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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추에이션십이 뜬다

 

2년 전쯤 이태원의 한 타코 집에서 이상한 팝송을 듣고 '저게 대체 무슨 해괴한 소리지?'라고 여긴 적이 있다. 주변이 시끄러운 데다 한국어가 아니라 토막토막 들리는데도, 눈곱만큼 귀에 꽂히는 가사들을 이상하게 느꼈다. 그래서 그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는 영어라서 가사를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그 곡의 가사는 이렇다.

 

I know we be so complicated but we be so smitten, it's crazy

우리 관계는 복잡하지만 우리는 미친 듯 서로에게 빠져있어....(중략)

 

You ain't my boyfriend, And I ain't your girlfriend. But you don't want me to see nobody else. And I don't want you to see nobody.

너는 내 남자 친구가 아니고 나도 네 여자친구가 아니야. 하지만 너는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네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싫어.

 

아리아나 그란데의 'boyfriend'라는 곡이다. 이 가사 속 주인공은 좋아하는 남자와 이상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데이트하고 깊은 스킨십도 나누며 서로에게 독점욕도 있는데 사귀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목은 '남자친구'인데 가사는 좋아하는 남자가 남자친구가 아니라고 말하는 참 이상한 곡이다.

 

"그런 쓰레기 같은 자식을 뭐 하러 만나? 당장 꺼지라고 해!"

 

한국에서 어떤 젊은 여성이 이런 얘기를 고민 상담이라고 했다면 벌떡 일어나 가슴을 치며 이런 소리를 했을 터이다. 하지만 막상 노래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여자 입장에서도 딱히 먼저 나서서 '너와 사귀고 싶다'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상대에게 마음이 있고, 스스로를 존중하고 있다면 복잡한 관계는 먼저 끊어내던가, 공식적인 연애 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본인 입장에서도 성숙한 태도일 텐데 말이다. 할 건 다하고, 심지어 사랑을 속삭이지만 사귀진 않는 사이. 이런 이상한 관계는 북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흔한 것이 되었다. 북미 젊은이들은 이런 관계를 시추에이션십(Situationship)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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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리아나 그란데 앨범 커버>

 

2. 중매, 썸, 시추에이션십, 시대가 바뀐다

 

시대에 따라 젊은이들의 연애 방식도 변한다. 과거에는 젊은이들이 집안이 맺어주는 상대와 결혼 전까지는 서로 얼굴도 모른 채 결혼해서 평생 살았다. 그 후에는 집안이나 주변 어르신들이 주선해 준 선을 보고 서로 마음에 들면 형식적인 연애 기간을 가진 뒤 결혼했다. 요즘엔 젊은 시절 여러 번 연애하며 어떤 사람과 자신이 잘 맞는지 알아가다가 결혼할 만한 기반이 잡히면 그때까지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연애 상대를 골라 연애 후 결혼하는 게 일반적인 듯하다. 물론 20대 초반이나 10대 학생 때 만나 결혼까지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20대 초반에는 그냥 연애를 하고 결혼을 염두에 두는 나이부터는 단순한 이성적 끌림을 넘어 서로의 여러 조건까지 고려해 신중한 연애를 한다. 하지만 스무 살 대학 새내기의 연애든, 결혼까지 염두에 두는 서른 중반의 연애든, 한 번 연애를 시작한 이상 결혼만큼은 아니어도 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과 책임이 필요하다.

 

헤어지기도 쉽지 않고, 다른 이성이 생겨 연애를 중단하는 거라면 주변으로부터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각오까지 해야 했다. 그래서 일종의 '연애 전 유보 기간'인 '썸'이 있다. 정식으로 사귀기 전, 서로에게 호감을 품고 데이트하는 관계를 지칭하는 썸은 보수적인 어른들에게는 큰 충격을 줬다. 서로에게 마음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정식으로 사귈지 안 사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애매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책임감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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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음악 '썸(소유, 정기고)' 앨범 커버>

 

그런데 아리아나 그란데 노래 속의 시추에이션십은 썸보다 더 책임감이 없는 관계다. 시추에이션십을 하는 북미 젊은이들은 연애하는 것과 똑같이 자주 연락하고, 만난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썸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시추에이션십은 두근거리는 연애 전단계인 썸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관계다. 보통 연인 사이에서만 하는 스킨십을 하거나 친구들에게 서로 소개해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식 연인 사이와 다른 점은 '연인 사이'라는 규정을 짓지 않는다는 것밖에 없다.

 

언뜻 들으면 육체적 관계만을 목적으로 한 가벼운 관계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다만 '공식적으로 독점적인 관계'가 아닐 뿐이다. 이미 연애 자체가 서로를 사랑하지만 아직 결혼할 준비는 되지 않은, 혹은 굳이 결혼이라는 법적 관계가 필요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관계인데 시추에이션십이 왜 필요한 것일까?

 

3. 2030이 시추에이션십을 택하는 이유

 

연애에 어느 정도의 책임과 의무가 존재한다. 연애 상대한 사람과만 이성적인 만남을 가지는 독점적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결혼한 사이가 아닌 연인 사이에서도 한쪽이 다른 이성을 만나면 도덕적인 비난을 받는다. 또한 연애 초반에는 미래에 대한 생각 없이 호감만으로 만날 수 있지만, 연애가 길어질 경우, 이 연애를 결혼으로 이어나갈 것인가 아니면 이쯤에서 헤어질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결혼제도에 엮이지 않고 계속 함께한다고 결정해도 그것에 대한 두 사람의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시추에이션십은 결혼이라는 미래를 철저히 배제하는 게 가능하다. 연애 관계에서는 어느 순간부터는 결혼이라는 관계로 나아갈 것이냐 말 것이냐를 고민해야 하지만, 애초에 연인 사이조차 아닌 시추에이션십은 1년, 2년을 만나도 결혼에 대한 부담은 없다. 서로 암묵적으로 독점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해도 누구 한쪽이 배신했을 때 그것을 배신이라고조차 부를 수 없다. 이 관계는 그저 달콤한 현재의 '상황'만을 취한다. 어떤 의무도 없이 그저 만난 지 얼마 안 된 연인의 설렘과 자극만 즐기고 마음이 식거나 더 마음에 드는 이성이 나타나면 부담 없이 헤어진다. 아니, 애초에 사귄 적이 없으니 헤어진다는 표현조차 어색하다.

 

이런 관계를 두 사람 모두 진지하게 원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 관계를 이어나가는 당사자들의 자유로운 선택일 뿐이다. 책임감 운운하며 요즘 젊은이들을 비난할 필요까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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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BC 기사 캡쳐>

 

문제는 이 관계의 캐주얼함을 더 많은 이성과 부담 없이 즐기기 위한 도구로써 이용할 때 생긴다. 식사와 연락, 친구나 가족 사이에서 허용할 수 있는 가볍고 친밀한 접촉까지는 하지만 사귀지 않는 썸도 길어지면 관계를 진전시키고자 하는 쪽에서는 '어장관리' '희망고문'으로 느껴져 괴로울 수 있다. 그런데 연인 사이처럼 사랑을 속삭이고 농밀한 스킨십을 하고 서로의 주변 사람과 다 같이 어울리기도 하면서 '사귄다'는 정의를 하지 않는 시추에이션십은 어떨까?

 

만약 어느 한 쪽이 상대에게 더 큰 호감을 품으며 관계를 진전시키고 싶어 하는데, 다른 쪽은 그저 지금 이 상황만을 즐기는 시추에이션십만을 계속하고 싶어 한다면, 이 관계는 상대를 향해 더 큰 호감을 품은 사람에게는 달콤한 지옥일 뿐이다. 마치 달콤한 향에 홀려 꿀단지 속 꿀에 내려앉은 파리와 같다. 달콤한 꿀을 실컷 먹을 수 있지만, 파리는 꿀 표면에 발이 들러붙어 서서히 침몰하며 죽어간다. 그런 경우, 불행해하면서도 시추에이션십을 계속하는 이유는 아쉽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를 끝내자고 할 경우, 상대가 부담을 느껴 떠날까 봐 겁도 난다. 냉정하게 시장 논리로 분석하면 그 두 사람의 외모든 경제력이든 성격이든, 매력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지점들의 무게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는 아닐까? 물론 매달리는 쪽의 자존감이 낮거나, 정말 한 쪽이 진지한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와 더불어 한쪽이 더 매력적이거나 인기 있어서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4. 영화 '500일의 썸머'의 여주인공

 

시추에이션십 개념이 있기 전, '더 좋아하는 쪽'을 그런 관계의 대상으로 이용한 사람이 그냥 '나쁜X' 취급당했다. 영화 <500일의 썸머>가 딱 그런 얘기다. 운명적 사랑을 믿는 주인공 톰은 같은 직장의 모든 남자가 예쁘다고 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여인 썸머에게 첫눈에 반했고 놀랍게도 썸머도 톰에게 호감을 표시한다. 둘은 연인처럼 서로를 알아나가며 식사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서로의 집에 방문하며 연인처럼 지낸다.

 

'우리 사귀는 거 맞겠지?' 톰의 머릿속에는 당연히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하지만 톰이 관계 정의를 공고히 하고자 하면 '나는 네가 좋지만 내 인생에 진지한 사랑은 싫다' '네가 덜 좋아서가 아니라, 진지한 관계 자체가 부담스러워서다'라는 식으로 빠져나간다. 그러나 둘의 관계가 끝나고 얼마 뒤, 썸머는 다른 사람과 급속히 사랑에 빠져 약혼까지 한다. 500일 동안이나 '진지한 게 싫을 뿐'이라는 썸머의 말을 믿고 그녀를 놓지 못한 톰으로서는 절망적인 얘기다.

 

이 관계에서의 진실은 하나밖에 없다. 매력이라는 게 자로 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썸머에게 주인공 남자는 새로 약혼한 남자만큼 매력적이고 확신이 드는 '좋아하는 상대'가 아니었던 거다. 그러나 톰 입장에선 썸머가 '내 인생에 진지한 관계는 싫다'고 하지 않고, '너를 좋아하지만 진지한 상대로 고려할 만큼 좋아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면 시간과 자존심을 버려가며 그런 관계에 매달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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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썸머와 톰

출처-<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예전에는 톰과 썸머의 관계에서 썸머가 그냥 '나쁜 X'였지만, 요즘은 이런 관계가 시추에이션십이라는 단어로 포장되며 공공연해졌다. 그 이유의 하나는 현재 소개팅 앱이 유발한 '자유 경쟁' 때문이다.

 

5. 관계에 접속하는 시대

 

전 세계적으로 5억 명의 사용자를 가진 틴더는 2023년 8월 기준 우리나라 실사용자 수가 24만 명에 육박한다(출처 : 와이즈앱). 예전에는 썸머같은 사람이 우연히 직장 등 자신의 영역 내에 있는 순진한 톰에게만 손길을 뻗쳤고, 주변에 그런 대상이 없으면 조용히 있었을 터이다. 그런데 이제는 소개팅 앱을 통해 '진짜 연인을 만들고 싶은' 로스앤젤레스 안의 수만, 수십만의 톰에게 간단한 스와이프 한 번 만으로 손을 뻗칠 수 있다. 시추에이션십이라는 그럴싸한 용어까지 있으니 '상대를 기만한다'는 죄책감도 던다. 그렇게 연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썸머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기 전에, '매력을 느끼지만 확신은 가진 않는' 수많은 톰을 '기만한다'는 죄책감 없이 기만하게 된다(이것은 남녀가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즉, 한편으로 시추에이션십은 '500일의 썸머' 속 관계가 틴더 안으로 옮겨 온 버전이나 다를 바 없으며, 그전에는 썸머로서 살지 않은, 매력 자본에서 우위를 점한 수많은 젊은이를 썸머로 만드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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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지금 당장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상대가 많은데 그들을 가벼운 만남의 대상으로 이용하는 데 대한 죄책감까지 느낄 필요가 없다면 유혹을 안 느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이렇게 썸머는 영화로까지 표현되는 특이하고 비도덕적인 인간 유형이 아닌, 보편적인 인간상이 된다. 

 

시추에이션십이란 이렇듯 온라인 시대의 사랑과 시장경제가 만나 만들어진 기이한 현상이다. '쿨함' '캐주얼함'을 가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철저히 시장경제의 저울질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시추에이션십은 그저 개방적인 국가에 사는 젊은이들의 문란한 방황 정도로만 보기에는 위험한 측면이 있다. 이런 관계를 경험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사람에 대한 신뢰는 떨어지고 만남과 사랑의 가치 또한 떨어진다. 음식의 쓰거나 신 부분을 빼고 맛있는 부분만을 살려 만든 가공식품이 인간을 비만으로 만들듯이, 사랑하는 관계에서 책임감을 빼고 만든 이 가공식품 같은 관계는 분명히 그 관계에 빠진 이를 병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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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앱뿐만 아니라, '당근'을 통해서도

관계에 접속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출처-<이코노믹 데일리>

 

6. 외로움 담당 장관을 두기 시작한 나라들

 

그렇다면 이러한 만남에서, 상대를 가볍게 이용하는 썸머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건강한 만남에는 서로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조율하는 과정과 책임감이 동반된다. 깊은 감정적 교류와 연결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정신적으로 성숙한다.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함유한 건강한 음식이 시거나 쓰고 질길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달고 기름지기만 한 가공 음식이 소화불량과 비만을 남기는 것처럼, 정신적 성숙을 이루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빠진 만남은 감정적인 공허함을 비롯한 많은 심리적 문제를 야기하리라.

 

이러한 관계에 빠져들수록 쾌락과 설렘은 점점 짧아지고, 우울증이나 불안 문제 등 다른 심리적 어려움들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관계는 필연적으로 중독을 일으키며, 점점 그러한 관계에만 의존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인관계가 소홀해지거나 파괴될 수 있으며 허무함과 공허함에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이것은 자아 존중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중독자는 욕구를 충족하고자 자신의 가치관과 윤리적인 원칙을 무시하고 훼손하며 섣부른 행동으로 자기와 상대방에게 미안하고 원망스러운 일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어떤 행위나 대상에 중독되거나 과도하게 의존하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과업을 수행하거나 정서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제어 능력을 잃으니 말이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또다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중독 행위로 도피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점점 자아는 무너지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자기 관찰과 이해다. 자신이 인스턴트와 같은 새로운 만남에 집착하는지 내면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추천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만남을 대체할 만한 그 무언가를 찾는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따뜻하고 진지한 대화' 자체일지 모른다. 그것은 감정적인 교류가 함께 하는 시추에이션십과 단순히 욕구만 채우는 '원나잇 스탠드'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가벼운 관계를 통해 우리가 진정 채우고자 하는 것은 성욕이 아닌 아득한 외로움을 향한 위로일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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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유퀴즈'>

 

지금을 흔히 '외로움의 시대' 또는 '고립의 시대'라고 말한다. 영국과 일본은 외로움 담당 장관이 있을 정도다. 국가 차원에서도 고독과 고립에 대한 공적 개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것이다. 많은 사람이 털털하고 쿨한 외면의 모습과 달리 내면은 내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어디 없는지 계속해서 찾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책임감 없는 나와 연애 상대가 아닌 격려해 줄 누군가에게 자기 마음을 말하고 공감의 상호작용을 할 대상일지 모른다. 비록 가볍고 허무한 관계에 중독되었다 할지라도, 여전히 우리 내면에는 균형을 회복하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여러분이 스스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건강한 관계를 추구하는 과정을 밟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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