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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0.월요일

카인


 



 


언젠가 어떤 분이 나가수의 바비킴에 대하여 '저렇게 하다 김조한 따라 사라질 거 같다'고 평한 바 있다. 나는 그때 그 문장을 읽으면서 속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그리고 최근의 성적은 내가 맞았음을 의미한다. Sorry, 속으로 던진 반대라 증명은 못하게뜸.


 


바비킴은 MC로 시작하여 현재는 힙합과 스윙 소울에 능한 싱어가 되어있다. 그의 가창력은 훌륭한 수준은 아니지만, 음역에 대한 이해보다 리듬에 대한 이해가 더 우수하여 흑인음악의 정수 리듬을 체화한 경지로 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 3번의 경연이 이를 증명해준다.


 


사실 그런 바비킴의 능력을,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부를 때 기대했다. 원곡이 흑인음악의 리듬 문법을 이용한 곡이었기에. 그러나 원곡의 팝적인 감성이 방해가 되었는지 아니면 나가수 라이브 무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바비킴은 자신의 진가를 보이다 말았다.


 


이제 바비킴은 자기의 장기를 활용하여 높은 순위를 얻고 있다. 폭발의 미학을 중히 여기는 나가수 무대에 어울리는 선택이었다.


 


사실 바비킴이 느린 것이다. 다른 가수들도 비슷한 사고 과정을 거쳐 나가수에서 살아남아왔다. 나가수 경연 회수가 늘어가면서, 일종의 나가수 성공 공식이 만들어지는 듯 하다. 많은 가수들의 생존법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공식이리라.


 


그 공식의 첫 대전제는 '자신이 잘 하는 것을 하라'이며 두 번째는 '최소한의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


 


뻔한 말 아니냐고? 맞다, 뻔한 말. 사실 나는 누구나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금언을 신봉한다.


 


하지만 '잘 하는 것'을 냉철하게 판별해내는 것, 그리고 어떻게 '설득력을 갖게' 조리하는가는 매우 어려운 문제다. 어쨌든 나가수에서는 가수들이 자신의 <우위 영역을 파악해야 하고, 이것을 경연에서 상대우위로 작용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다. 자신이 주무기로 삼던 영역이 식상해지면?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진짜 생존을 가른다. 결국 새로운 주무기를 꺼내어 승부해야 한다.


 


지금까지 탈락으로 하차했던 가수들은 대부분 새로운 주무기 개발에서 뒤쳐진 사람들이다. 적응이 늦었던 김연우나 상대우위 상의 운이 나빴던 BMK 정도가 예외일까.


 




 


이소라는 목소리의 감성으로 승부하는 가수다. 그녀의 절대우위 영역은 가창력보다는 감수성이었고, 이 감수성을 우선 내세운 경우에는 상위 순위를 얻었다. 그러나 초창기, 구설수에 오르내렸던 나가수의 환경이 그녀에게서 지속적으로 새 무기를 개발할 여유를 앗아갔으리라 짐작한다. 그녀는 '주먹이 운다' 무대와 같이 프로그램 상의 실험을 하고 (아마도 자의적으로) 탈락했다.


 



 


옥주현의 장점은 정교한 보컬에서 나오는 극적 효과 연출이다. 그녀가 첫 무대에서 1위를 했을 때 그 효과가 잘 드러났다. 첫 출연이라는 신선함에 옥주현의 극적인 편곡 소화가 빛을 발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에서 그녀의 장기는 빛이 났다. 다만 그녀는 구설수에 휘말리는 불운 혹은 미스캐스팅의 희생자처럼 흘러갔고, 그 와중에 주무기의 빛이 바래자 후속 무기를 개발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김조한의 상대 우위는 정교하고 화려한 기술이다. 멋모르고 나온 첫 출연에서 그는 자신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보여줬고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이어진 그의 무대를 보면, 김조한의 기술이 먹혀들어간 경연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했다. 잘 안 먹혀들어갈 때는 그가 자신의 감수성을 내세울 때였다. 김조한은 자신의 우위 영역인 기술이 관객들에게 식상해지고 있는 것을 알아챘을까? 그는 기술을 초월해 자신의 감성을 전달하려고 시도했고, 이 무기 변화는 그에게 하위 순위를 안겨주었다.


 


조관우가 구사하는 남성 영역을 초월한 가성의 팔세토 창법은 진수다. 다만 이 무기는 지나치게 기예처럼 보이는 나머지, 쉽게 질린다는 특성을 갖고 있었다. 조관우는 끝까지 팔세토 창법을 고수하다가 탈락했다. 들쑥날쑥하는 순위로 고전하며 마음고생을 한 그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팝핀현준을 부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결국 유통기한 지난 주무기를 되살리지 못했다.


 




 


반면 장기 생존한 가수들은 두 가지 경우로 나뉘었다. 새로운 무기를 발굴하는 데에 성공하거나 기존 무기의 포장법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경우. 후자는 비평적 용어로 '낯설게 하기'에 성공한 경우다. 기존의 것을 전혀 다르게 다가오게 하는 전략적인 접근 방식이다.


 


김범수가 후자에 속한다. 그는 말도 안 되게 다양한 방법으로, 순위는 오르락내리락 하나 상당한 안정감을 주는 레이스를 했다. 그의 일렉트로니카 버전 '희나리'는 '낯설게 하기' 충격법의 교본 같다.


 



 


박정현 역시 후자다. 그녀는 매 경연마다 편곡의 방향을 바꾼다. 2번 연속 비슷한 경향의 편곡이 겹치지 않았다. 그 다양한 편곡 안에 담아낸 것은 완전체에 가까운 자신의 보컬이었다. 김조한이 기술로 기술을 초월해 감성을 전달하는 시도에 간혹 실패하여 탈락했다면, 박정현은 거의 매번 성공하여 생존했다.


 


윤도현은 전자의 경우다. 그는 애초에 YB의 무기를 두 가지로 잡고 있었다. 자신의 강력한 보컬, 그리고 오래 호흡을 맞춰온 밴드의 음악적 매력. 윤도현은 이 둘을 적절히 조화시키거나 번갈아 내놓으며 생존했다. (현재 장기 생존자인 장혜진이 이 노선에 해당하겠다.)


 




 


구구절절 너무 늘어놓았지만, 이 통계(?) 결과를 놓고 현재의 출연진들을 예상해보자. (순서는 7R 2차 경연의 순서)


 


인순이는 박정현과 같은 수순으로 나갈 것 같다. 그녀는 박정현 이상으로 자신의 보컬에 대한 자신감이 확고하며 그 자신감을 뒷받침할 실력과 연륜이 충분하다. 다만 이번 주의 5위는 매우 아쉽다. 이건 대진운이라 불러야 할까.


 



 


자우림에게는 YB라는 참고 자료가 있어서인지, 나가수에 마음을 붙인 이후로는 영악할 정도의 편곡을 보여준다. 밴드의 특성을 이용한 사운드와 편곡으로, 자우림은 김윤아의 보컬이 내보이는 역량을 100% 발휘한다. 이들도 아마 장기 생존자가 될 것이다.


 


윤민수는 매우 불안하다. 감정 과잉이라는 지적을 받는 그의 스타일은 얼핏 폭발의 미학을 선호하는 나가수와 잘 맞을 것 같은데, 쉽게 식상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자문위원단이 그에게 계속해서 절제를 요청하는 까닭이 그것이다. 윤민수는 이번 주처럼 힘을 내세워 높은 순위를 간혹 얻을 순 있겠지만, 그것만 내세워서는 안정적인 장기 순항은 힘들 것이다.


 


장혜진은 장기 생존중이긴 하나 순항이라고 하긴 힘들겠다. 그녀의 장점은 이소라와 비슷하다. 비워진 공간을 메우는 감정전달력이 우위 영역인데, 그렇다고 매번 여백의 편곡을 할 수는 없다. 다른 무기인 가창력을 앞세우면 인순이, 윤민수 등의 가창력 우위자들에게 밀릴 때가 많아 한시바삐 새 무기를 보여줘야 한다. 아니면 박정현, 옥주현의 예를 본받아 극적인 요소를 더 많이 사용하거나. 약간 불안하지만, 적절히 자신의 장점을 취사선택하여 보여준다면 '미스터' 때처럼의 실망은 없을 것이다.


 


바비킴의 우위 종목인 흥겨운 리듬감은 지금이 절정의 약발일 것이다. 이 시기가 지나가면 바비킴은 새로운 무기를 개발해야 한다. 현재 1-2-1위라는 상승세를 받고 있는 그의 보컬은, 식상해지는 단계로 들어서면 취약점인 가창력이 그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미리 돌파구를 생각해둬야 할 것이다.


 


김경호는 초반이고 아직 그의 주무기인 샤우팅 창법의 약발이 이제 시작이므로 판단을 보류한다. 그러나 그의 창법은 약발이 좀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전성기 때만큼의 폭발력은 좀 떨어지지만 정교한 컨트롤 능력을 새로 탑재했음을 증명하고 있으니까.


 


조규찬의 경우엔, 하루 빨리 적응하길 바란다. 인터뷰 내용으로 볼 때 조규찬은 이번 첫 경연을 나가수에 적응하기 위한 일종의 수업료로 생각한 것 같다. 그런데 조규찬은 가수보다는 편곡자와 트레이너로서의 능력이 말도 안 되게 뛰어나다. 조규찬이 나가수에서 통하는 문법을 파악하고 나면, 자신의 강점인 깔끔한 보컬 능력을 다양하게 포장하여 장기 생존할 것이다. 파악과 적응이 조금만 늦으면 김연우와 똑같이 될 것이다. 김연우가 약간 늦게 내린 결론처럼, 조규찬은 자기 스타일을 나가수에서는 언제든 버릴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첫 주의 조규찬은, 아마 그럴 준비가 되어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럼, 이 글을 쓰게 만든 결정적 요인인, 이번 주 7라운드 2차 경연, 듀엣 경연의 개인적 감상과 분석.


 


듀엣이라는 주제에 대한 대응은 크게 두 가지를 예상해볼 수 있다.


 


하나는 서로 하모니를 이루고 상부상조하면서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경우. 장혜진, 김경호, 조규찬이 이 선택을 했다.


 


김경호의 선택은 김연우와 영역을 나눔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이었고, 정확하게 주효했다. 고음 영역에 들어설 때 김연우가 맑고 강한 목소리로 하늘을 뒤덮는 동안, 김경호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하늘을 가르는 새를 만들어냈다. 역할 분담에 있어서는 최고였다. 1등을 예상했지만 2등이야 뭐...


 


장혜진과 김조한은 어정쩡한 느낌이었다. 김조한이 화려한 기술로 장식을 만들고 장혜진의 안정적인 보컬이 곡을 지탱해주는 역할 분담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화려하게 빚어진 감성의 정확한 신속배달이 가능했을 텐데, 오늘 두 사람의 호흡은 좋았으나 다른 가수들의 무대와 겨루기에는 힘과 기교 모두 부족했다. 난 사실 장혜진이 7위할 것 같았다.


 


조규찬은 최고의 합을 만들어냈다. 사실 이게 가장 고수의 솜씨다. 조규찬과 박기영의 보컬은 전혀 부딪히지 않고 완전한 조화를 이루어냈다. 두 사람은 각자의 보컬을 내세우지 않고 둘을 합쳐 하나를 만드는 데에 전력했고, 성공했다. 그래서 난 조규찬을 상위에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박기영을 듀엣 파트너가 아닌 코러스처럼 활용한 것은 나도 불만이긴 하지만, 그래도 7위는 너무 했다! 왈왈! (장기호 교수의 지적은 타당하다. 이런 조합은 라이브에서는 심심하게 비칠 수 있다.)


 


인순이-김도향의 조합 역시 5위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들의 듀엣 역시 고수의 것이었다. 초반 공평하게 분배된 솔로 파트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개성을 풀어놓았다. 그리고 곧장 두 사람이 어울리자 김도향은 철저하게 인순이의 보컬을 보조하는 위치로 물러난다. 하모니 또한 좋았고 김도향의 적절한 애드립은 자신을 완전히 죽이지 않으면서 인순이를 돋보이게 하는, 거장의 솜씨를 보여주었다. 인순이 또한 김도향의 지원을 적절히 활용해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바비킴이 원하는 장래 모습이 김도향인 이유가 있다.


 


어쩌면 조규찬의 7위와 인순이의 5위는 완전한 조화는 아름답지만 완전함 때문에 부담스럽거나 몰이해될 수 있다는 증명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듀엣에 대한 또 하나의 대응법은 불완전함을 추구하는 경우다. 바로 두 보컬이 부딪히게 두는 것.


 


부딪히는 대결 구도를, 윤민수는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과잉이라고 불리는 자신의 스타일에 또 하나의 과잉인 이영현을 맞대결시켰다. 윤민수는 합을 맞추고 하모니를 만드는 것은 포기했다. 대신 적절한 솔로 파트 배치를 이용해, 절정 부분을 서로의 기술과 성량을 겨루는 전장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런 안배가 과연 원곡의 감성과 맞는지는 개인 판단일 테지만, 윤민수-이영현의 조합은 그 전장을 애절한 전장으로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아떨어지며 한계점을 넘어 고조될 때의 경악스러운 쾌감을 느낄 때는, 윤민수의 과잉 미학을 더 오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빠졌다. 사실, 이영현이 처음 나올 때 이 선택을 우려했으나 윤민수는 간신히 잘 극복해냈다. 3위, 축하한다. 초반엔 그냥 단순한 병렬 배치인 줄 알고 심심하다고 오판할 뻔했다.


 


보컬의 전장을 만든 것은, 그러나 윤민수보다는 자우림이 더 능숙했다. 그들은 원래 밝은 음악보다 어두운 음악이 어울리는 사람들이다. 김윤아-백현진은 밴드가 비워준 공간에 들어가 배우로서 기능했다. 두 사람이 각자의 파트에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동안 빨려들 듯이 보고 있었다. 조금씩 고조되어 가는 보컬의 노래 연기가 절정으로 접어들 때쯤 힘을 실어주는 밴드 연주의 폭발도 적당하게 절제되어 오히려 그 효과를 더했다. 4위가 아니라 1위 했다 하더라도 난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바비킴의 선택은 둘 중 어느 것도 아닌 제3이었다. 굳이 꼽자면 첫 번째, 화합의 선택에 가깝지만 랩과 노래의 조합은 상이한 두 보컬 양식을 부딪혀 놓은 것은 대결의 코드다. 그리고 랩과 노래가 합쳐지면, 일반적으로 노래가 반복 후렴을 맡고 랩이 전개부를 맡게 되면서 기계적 균형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바비킴은 나가수 무대에 이 곡을 올려야 하니, 전개부와 후렴에 자신의 노래가 들어가야 한다. 어느 한쪽만 맡으면 노래의 비중이 줄어들어 힘이 빠진다. 이 총체적 모순을 바비킴은 편곡과 무대매너로 풀었다.


 



 


우선 맞춤형 편곡. 바비킴이 절 부분의 전개를 부를 때, 랩이 나올 때, 랩과 노래가 역할을 나눠 후렴을 할 때의 사운드 구성이 다 다르다. 중심이 되는 바비킴의 보컬에 집중할 수 있게 연주가 죽어주는가 하면, 쥬비와 간디의 랩이 나올 때는 리듬부가 풍성하고 정교하게 나와 그들의 플로우를 뒷받침해준다. 후렴에서는 노래가 선창하고 랩이 뒷받침하는 합을 짜, 이 선동적 흥겨움이 배가 되도록 연주를 총출동시켰다. 그리고 적절히 고안된 세 사람의 동선은 관중이 그때그때 집중해야 할 사람을 친절하게 앞에 내세워주었다. 그리고 세 사람의 유쾌한 군무. 고백하자면, 나 화면 앞에서 같이 춤췄다.


 


사실 부가킹즈의 매력은 이런 것이었다. 나이 좀 있는 세 남자가 유치한 듯 신나게 뛰어노는 것. 바비킴이 싱어로 변신하기 이전의 1집에서부터 이들은 이런 경향을 유지해왔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쥬비, 간디 두 사람의 랩이 잘 살아나지 못했다는 것. 쥬비는 단순한 플로우에 묘한 흥겨움을 담는 남부 랩의 스타일이고, 간디는 정박 위주의 정석 플로우에 묘하게 야한 표현을 담는 캐릭터이다(간디가 고른 verse에 있는 '등을 타고 내려가는 독사' 어쩌구 하는 표현 들었는가?). 그런데 긴장 탓인지 이들의 플로우가 연주의 리듬과 살짝 부조화하면서 매력이 반감되었다. 결국 제대로 남은 건 바비킴의 노래였는데, 달리 보면 쥬비와 간디는 자기 임무에 충실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겠다.


 


그리고 다시 보면, 이거 졸라 영악한 거다. 이들은 사실 부가킹즈로서 하던 음악의 연장선을 한 것뿐이다. 바비킴이 싱어로 변신한 후 만들어온 1싱어 2MC의 조합 말이다. 그러니 다른 가수 불러서 합을 짜거나 대결 구도를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했던 다른 가수들보다 훨씬 편했을 것이다. 1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춰온 트리오인데!


 




 


석 줄 요약 :


 


바비킴 졸 신났다. 잘했다.


조규찬, 인순이 아쉽다.


조규찬이 적응하는 순간 피바람. ㄳ


 


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