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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인기쟁이

2011-10-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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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1.화요일

필독





10월 4일 화요일자 마빡에 본지 김태경 기자의 기사 <'나는 꼼수다'와 무급인턴> (클릭) 이 게재됐다. 그러자 사흘 후 7일 금요일자 데일리안이 드래그 앤 카피 소환신공을 발휘하며 다음과 같은 명문을 복사직조해냈다(원문 링크... 를 걸까 싶지만 진짜 원문은 본지 기사이므로 걍 생략한다.). 











희망제작소 무급인턴 논란 '나꼼수'로 비화



'나꼼수'서 정봉주 지적하자 김어준 급히 마무리 <딴지일보> 문제제기

네티즌들 "최저임금제 근간 흔드는 것" 일부에선 "하고싶은일 하는것뿐"




희망제작소 측의 빈약한 해명 이후 이어지는 침묵에 대한 비판,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박원순 변호사의 인식검증에 대한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이번에 적절한 해명이 나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애초 “일당 5천원만 받는 희망제작소 인턴제가 사실상 무급봉사인데도 ‘인턴’이란 용어를 쓴 것 자체가 스펙에 목매다는 현실을 이용한 꼼수”라는 지적에서 시작된 이번 논란은 희망제작소 측의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이미 인터넷에서 두 차례 논쟁을 불러온 바 있다. 



그리고 4일 딴지일보에 필명 김태경이란 네티즌이 독자투고를 통해 <‘나는 꼼수다’와 무급인턴>이란 글을 올리자 댓글코너에서 논객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딴지일보에서 김태경 씨는 인터넷 정치풍자 토크쇼 ‘나는 꼼수다’ 21회 방송 내용을 일부 옮기면서 “인턴은 결국 다른 곳에 취업하기 위한 스펙상의 명목일 뿐인데 최고의 스펙과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급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니! 너무 적나라해서 내가 다 부끄럽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사장님’의 생각을 가진 이들이 어떻게 MB나 삼성을 비판해왔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삼성의 무노조 정책을 왜 비판하나?”라며 “그냥 솔직하게 ‘미안해 얘들아 나 사실 꼰대임’이라고 얘기라도 하는 게 낫겠다”라고 비꼬았다. 

“무급인턴을 정작 (생계가 다급한) 서민의 자식들은 쉽게 선택할 수 없음을 볼 때 ‘최고의 스펙’이라는 말로 무급을 정당화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의미를 띠기 힘들다”라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그동안 희망제작소 무급인턴제 논란이 수개월에 걸쳐 지속되어온 만큼 이번에 네티즌들도 한층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이전에 각자의 댓글이 개별적으로 오르던 것과 다르게 한 의견에 많게는 20여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치열한 갑론을박도 벌였다. 내용도 옳다, 그르다에서 나아가 시민단체의 한계성을 지적하며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장이 많았다. 


네티즌 ‘daida*****’가 “희망제작소는 그들의 방식대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외부에서 비난한다”고 주장하자 네티즌 ‘우리***’는 “이런 주장이 최저임금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최저임금을 받는 건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이런 게 용인되면 제도가 와르르 무너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네티즌 ‘안*’이 “하기 싫은데 할 수 없어 하는 일과 하면서 보람도 느끼는 일은 다르지”라며 ‘돈을 떠나서 하고 싶은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자 “그렇다면 ‘인턴’이란단어를 왜 사용했나? 그냥 자원봉사 모집이라고 하지. 인턴이 시민단체에 사용하기 적합한 용어인가? 젊은애들 낚으려는 의도가 이미 숨어있는 표현 아닌가?”라는 네티즌 ‘네*’의 반박이 이어졌다. 

여기에 ‘안*’은 다시 “돈을 준다고 해놓고 안 준 케이스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급여를 받지 않는 자발적 노동의 존재를 부정하시는 겁니까?”라고 응수했고, ‘맛**’이 “그럼 희망제작소 직원들은 월급 안 받나요? 이익이 문제가 아니라 최소한 노동력의 대가를 말하는 걸텐데요”라며 맞받았다. 


‘군***’는 “희망제작소 측에서 처음부터 일종의 실무교육프로그램으로 기획하고 진행했을거라고 본다”라고 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란 네티즌이 “그럼 임금 주고 한달에서 두달정도 인턴십 운영하는 사기업들은 다 호구냐. 노동에는 노동에 대한 교육도 포함되는 것. 경험할 기회를 주려면 인턴이라 하지 말고 체험이라고 하던가"라고 응수했다.



이번 논쟁에서 네티즌들은 희망제작소의 이윤 체계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면서 박원순 변호사의 노동가치에 대한 인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 유명해져버린 희망제작소 측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밝히고 설명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박원순-희망제작소의 밀어붙이기식 논리, 노동가치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다” “용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용어가 나오게 된 배경, 즉 사상이 문제"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본인과 정 직원들이 다 같이 무급이라면 순수한 봉사단체이겠지만 뭔가 수익사업이 있거나 정부보조를 받는데 인턴이란 말장난을 고집한다고?”라며 “검색해보니 지자체 사업권 이야기가 나오는데 수익사업하는 기업이 자원봉사를 이용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 이후 지금까지도 희망제작소 측은 ‘무급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 자발적 선택’이란 점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제도 개선을 위해 대안을 제시해야 할 시민단체가 최소임금제마저 허물어뜨리는 논리가 빈약하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특히 희망제작소의 인턴 프로그램은 인턴을 마친 후 정직원 채용과 아무런 연계성을 갖지 못해 용어 자체가 ‘낚시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들이 자랑하는 ‘최고의 스펙’이 무급인턴을 할 수 없는 서민층을 소외시키는 사회양극화에 기여한다는 지적까지 나온 지금 희망제작소의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해보인다.

[데일리안 = 김소정 기자]








<'나는 꼼수다'와 무급인턴>이 마빡에 걸린 후, 데일리안이 옳다꾸나 긁어다 붙이기까지 3일이 걸렸다. 자연스럽게 병맛이 감도는 결론이 도출된다. 데일리안이 김태경 기자의 글을 2박 3일간 끌어안고 끙끙 앓았든, 아니면 3일 후에나 기사를 발견했든 결론은 동일하다. 



: 이 양반들은 <나는 꼼수다>의 무급인턴 관런 발언이 내포하고 있는 문제가 뭔지도 몰랐다는 거다. 김태경 기자가 이의를 제기하기 전까지는. 김태경 기자가 포인트를 짚어내자 그제서야 이게 깔(open) 수 있는거다 싶어서 깐 거다.



멍청하거나 쪽팔린 걸 모르거나 아님 둘 다거나. 
이거 맴매를 해줘야 되냐, 아님 안쓰러워해야 하는 거냐.

보수 지킴이를 자처하는 언론들이 진보진영 내부의 논쟁과 비판에 즉각적인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건 이해할 만 하다. 본인들의 뇌용량으로 인지하기엔 지들끼리도 싸우는 걸 보면 분명 문제가 있을 테니까 말이다. 쟤네 좀 보래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데일리안이 언제 김태경 기자와 비슷한 시각을 가져봤다구. 박원순과 관련한 사안이 아니면, 88만원 세대의 생존권과 이 사회에 만연해있는 무급인턴제 문제에 신경을 써 봤냐는 거다. 복지를 사회주의와 연결시키고, 박정희가 존경받아야 하는 이유가 그가 신자유주의자이기 때문이라는 초현실주의자들이 말이다. 



김소정 기자, 님 사는 동네 그러니까 수꼴시 찌라시구 빈민촌(참고로 부촌의 행정구역명은 조중동이다.) 조갑제닷컴이랑 이웃하고 있는 거기랑 88만원 세대의 분노와 좌절이 서로 맞아요 안 맞아요? 자본이 노동을 착취하는 행태가 삼성이 더 심각해요, 아님 희망제작소가 더 심각해요? 김기자도 아시죠? 님 직장에 이건희 회장님 비데 설치돼 있는거. 



결국 박원순을 괴롭히는 것만이 중요하다는 건 알겠다. 그건 여타 보수 찌라시들과 다를 바가 없다. 움베르토 에코의 말대로 파시즘 즉 수꼴이란 논리적인 개연성이 없는 잡다한 '한 편'의 집합체이고, 간단히 말해 이익집단이며, 피아의 구분만이 중요하니까. 이 말이 억울하면, 데일리안은 박원순에게 보내는 관심의 딱 1/10만 나경원에게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 주어가 없고 콘텐츠도 없고 일본군에 유독 관심이 많으며 장애아를 벗겨놓고 스너프필름까지 찍어서 할 말이 무척 많을 텐데 말이다. 




지고 싶지 않은 거 이해한다. 하지만 상식이 있는 집단, 혹은 진영에게는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길 자격'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이건 염치다. 그런데 신의 아들이 즐비한 군면제정당이 남 방위갔다온 데 입맛 다시는 거, 염치가 아니라 낯짝의 유무를 가릴 수준이다. 무급인턴 논란을 적전분열로 알고 조명탄을 터뜨리는 센스는 보다 수준이 높다. 이건 연민의 대상이다. 하긴 불러일으키는 감정이 분노냐 연민이냐, 그게 조중동 명문 찌라시와 지잡찌라시의 차이긴 하다.



그러므로 이 기사의 동기는 동정이며, 목적은 교육이다. 자폭이 자폭인 줄 모르는 데일리안에 바치는 학습지를 겸한 전상서다. 충심의 우려와 함께. 이거 창피하셔서 어떡해요. 아니 설마, 안 창피하신가. 그것도 아니면 왜 창피한 건지도 모르시는 건가. 



참, 우리 소정씨는 월급 받고 글 쓰잖나. 고료 한 푼 못 챙겨받는 해킹당한 사이트의 필진이 기부한 노동의 결과를 고대로 베껴다 쓸 생각을 하다니 호탕하기도 하다. 고된 드래그 앤 카피 업무의 대가로 받은 월급을 김태경 기자에게 전액 전달함으로써, 김소정 기자가 그토록 걱정하는 진정한 노동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