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08. 목요일
한동원
개봉일 11월 8일
<공각기동대>에서 ‘인형사’가 우매한 인간들 향해 일장훈시 할 때 “인간은 자신의 기억을 컴퓨터 데이터화하기 시작했을 때 그 의미를 심각하게 고려했어야 했다”라는 대사를 치는데, 이 대사를 “영화는 자신의 피사체를 컴퓨터로 만들어내기 시작했을 때...” 쯤으로 바꾸면 충분히 영화판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인 바, 그 어떤 비주얼이라도 CG로 다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믿음이 팽배해질수록 비주얼보다는 이야기의 중요성이 상승된다는 역설을, 당 영화는 심각하게 고려했어야 했다. 영화판 전체까지는 관두고서라도.
<업사이드 다운> 적정 관람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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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420원 |
일러스트와 CG를 적절히 섞은 세련된 인트로 : 10원 위아래로 서로 마주보는 도시의 각종 비주얼은 일단 뻑적지근 : 100원 회사, 카페, 설산, 공장 등등 세트에도 공 많이 든 듯 하고 : 70원 뒤집힌 중력 컨셉을 이용한 갖가지 특수효과 역시 : 80원 그 중 몇몇 장면이 보여주는 나름의 아이디어 및 재치 : 50원 현재의 경제난 및 양극화를 나름 풍자하려는 충정 : 30원 커스틴 던스트 나왔다 : 80원 |
인하 -1440원 |
그러면 뭐해. 이야기가 완전 지루 : -200원 특히 이야기의 중추인 남녀 주인공의 ‘분단과 편견을 뛰어넘는 애틋한 사랑’은 전혀 애틋하지 않았다 : -100원 왜냐. 둘의 사랑이 거의 감독님이 시키므로 일단 빠지고 보는 오토매틱러브이므로 : -100원 따라서 나름 명장면으로 미는 듯하던 ‘공중부양 키스’는 그저 코믹할 따름 : -50원 영화의 배경을 이루는 ‘극단적 빈부격차 및 통제사회’의 설득력 역시 매우 빈약 : -150원 그런 분단/통제상황을 제대로 묘사하고 싶었으면, 하다못해 한국의 분단상황이라도 좀 공부하지 그랬어 : ‘서로 섞이지 않는 두 세계의 반대중력’이라는 영화의 자체규칙 역시 툭하면 위반 : -100원 지극히 단순한 양분법(자유/통제, 개인/집단, 빈/부, 선/악 등등)만이 지배하는 초등학부적 세계관 : -150원 그 세계관에 입각한 나름의 ‘변혁’ 역시 초등학부적이긴 마찬가지 : -100원 매력 및 입체성 제로의 남주인공 캐릭터 : -120원 그를 연기하는 짐 스터게스의 시종 밝고 맑고 명랑무쌍한 연기 역시 : -80원 영화의 핵심 아이템으로 등장하는 ‘안티에이징 크림’은, 안타깝게도, 다른 누구보다 커스틴 던스트에게 가장 필요한 듯 보였다 : -20원 결론적으로, 반짝 아이디어 무비의 전형적 말로 : -200원 |
적정관람료 : 8000원 + 420원 - 1440원 = 698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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