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찰] 와리가리를 알려주마 2002.12.30.월요일
미국 넘은 싫어해도 미국 4대 스뽀오츠(MLB,NBA,NFL,NHL)는 즐겨 보는 것이 이 땅의 아이러니 만빵스런 현실이다. 한 손엔 촛불을 들었지만, 다른 손엔 머꾸도날드 딸기쉐이크를 쥐고, 나이끼 신발에 메이저리구 모자를 쓴 나, 그리고 바로 너의 모습처럼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의 어린 시절엔 그 따위 돈지랄 4대 스뽀오츠 따위는 코방귀 한 번으로 날려버릴 만한 우리만의 초절정 4대 스뽀오츠가 있었음을 감히 단언하노니…
그게 뭐냐구? 넌 첨듣는 얘긴데 나 혼자 했던거 아니냐구? 아니다. 아마 너도 본 기자 옆동네에서, 또다른 동네방네컵,사시사철,나름대로 리그의 당당한 주전으로 뛰고 있었는 지도 모른다. 다만 그렇게 생각을 안했을 뿐이지. 아님 잠시 잊고 있었든가.
와리가리, 다방구, 피구, 그리고 짬뽕... 어떠냐. 그 이름만으로 가슴이 살짜쿵 콩딱거리면서 아련히 주마등 때리는 무언가가 있지? 그렇다. 우리는 이것들을 일단 추억의 4대 스뽀오츠라 명명한다.
비록 지켜보는 팬은 적었지만, 티비에서 중계방송도 안했지만, 억대의 계약금과 연봉도 없었지만, 그렇지만, 엠엘비보다 더 자주 했었고, 엔비에이 울고 가는 박진감에, 엔에프엘과 엔에이치엘 저리 갈 만한 과격함과 스릴이 있었다. 그러니 누가 감히 양넘들의 4대 스뽀오츠에 뒤진다 말할쏘냐. 이제 나름대로 먹고 사느라 접어두었던 우리 추억의 4대 스뽀오츠를 뽕빨나게 디벼서 함께 굴러보고자 한다. 뭐든 확실히 디비지 못하면 3일만의 배변작업을 결정타 직전에 멈춘 것처럼, 맥주 원샷 하고 트림 한 번 못한 것처럼 허전함을 느껴버리는 본지되겠다. 고로 니들은 두 팔을 쭉 뻗어 만세삼창으로 똥꼬긴장 푼 후에 본지만 따라오면 되겠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와리가리 편이다.
와리가리의 유래
와리가리는 어디서 유래되었는가. 여기에는 2가지 강력한 설이 전해온다. 그 첫째는 “오락가락”설이다.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지겨우리만치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때도 없이 보여준 오락가락 행보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그 핵심. 지금은 은퇴한 척하고 있는 기명삼 문파와 골방노인정을 기웃거리고 있는 김쫑필 문파를 양대 산맥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어 여야 문파를 넘나드는 <오락가락신공>을 바탕으로 혜성같이 등장하여, 현란한 내 멋대로 불복을 주무기로 하는 <배재검법>을 스터푸로 장착한 이인재에 이르러 집대성되었다. 최근의 신흥 대표주자로는 술먹고 뒷통수치는 <후뇌격파공>의 달인 정멍준과 특별한 내공도 없이 엉뚱하게 <조류권법>으로 승부하는 김민새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두 번째 설은 “왔다리 갔다리”론이다. 불후의 슬랩스틱 콤비 남철,남성남 옹을 기억하시는가? 그렇다. 왔다리 갔다리 춤 하나로 당당히 코미디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그들. 40년 코미디 외길을 한 눈 팔지 않았던 바로 그들의 춤에서 착안하여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와리가리가 왔다리 갔다리의 준말이라는 고전적인 이론도 이 설에 무게감을 더해 준다.
하우 투 플레이 혹시 야구를 어떻게 하는 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거의 없을 거 같지? 하지만 의외로 많다. 특히 여성 동지들의 경우 상당 수가 그렇다. 마찬가지로 설마 국민 스뽀오츠 와리가리를 모르는 사람이 많겠냐 싶겠지만, 이런 독자년놈들을 위하여 와리가리는 어케 하는 건지, 친절 빼면 김빠진 사이다인 본지가 살포시 짚어주겠다. 고난이도의 숨겨진 기술도 중간 중간 소개하니 잘 아는 넘년들도 복습 겸 한 번 쭈욱 보도록 해라. 하나. 경기장과 공의 선정 경기장은 보통 오픈스타디움형, 은폐엄폐 스타디움형, 밀폐 돔형이 있다. 경기장이 선정되면, 약 30-40m 간격으로 진(포스트)을 두 개 정한다. 주로 축구골대, 철봉, 전봇대 등이 진으로 사용된다. 마땅한 진이 없는 경우, 돈까스의 돈과 같이 임시로 그리기도 한다.
둘. 두 패로 나눈다. 공격과 수비를 정한다. 축구가 그렇듯이, 농구,배구,야구가 그렇듯이, 와리가리도 두 팀이 공 가지고 노는 스뽀오츠 되겠다. 두 팀이 겨루는 구기운동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와리가리도 공격 팀과 수비 팀이 있다. 셋. 경기의 진행 공격 팀은 한쪽 진에 모두 붙어(머물다의 의미로 와리가리,다방구 등에서 쓰이는 전문용어이다)있고, 수비 팀은 양쪽 진에 적당히 진형을 갖추면 경기는 시작된다. 공격팀은 양쪽 진을 최대한 왔다리 갔다리 해야 하며, 한 번 양쪽 진을 터치한 경우 1년으로 인정된다. 일부 빅리그의 살벌한 내기 경기를 제외하고는 년수를 별도로 세어 주는 심판이 없으므로, 보통 공격 팀의 개개인이 자신의 나이가 1년이 늘 때마다 모두 들리도록 외친다. 와리가리 경기 개요도..
체력장에서 윗몸 일으키기 할 때의 "...이십칠,이십구,삼십삼,..." 식의 상부상조 뺑끼가 기억나는가? 여기서도 가끔씩 뺑끼 쓰는 허슬플레이어가 있기 마련이므로, 수비 팀은 공격 팀이 외치는 년수를 은근히 신경써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수비 팀은 양쪽 진의 선수가 계속해서 공을 주거니 받거니 해야 한다. 공이 오가는 동안, 공격 팀은 공에 터치(수비 팀이 던진 공에 맞거나 찍히는 경우,펀칭/킥킹/헤딩은 제외)되는 것을 피하면서 년수를 늘리면 된다. 공격 팀이 아웃(수비 팀에게 터치되는 것)을 3번 당하면, 공수가 전환된다. 넷. 경기의 종료 및 승패 보통 한 팀이 미리 정한 일정한 년수를 먼저 채우면 되는 서든데스 방식으로 경기는 종료된다. 사람 수x10년을 하는 단체점수제와 팀의 선수 누구라도 한 명이 먼저 20년을 채우면 되는 개인점수제가 있다. 간혹 서든데스 방식을 취하지 않고, 3번의 공수교대 동안 각 팀의 년수를 합하여 승패를 가리는 총점제도 있다. 그러나 경기의 종료에는 큰 변수가 있으니, 시간제한과 우격다짐이다. 대부분의 경우, 점심 시간이 끝나 버리거나, 해가 져서 어두어지거나 하는 경우다. 빅리그의 경우, 그 때까지의 상황을 기억하여 다음 타임에 이어서 하였고, 임시 경기의 경우, 우격다짐 모드로 전환되거나 흐지부지 되었다. 이런 면에서 볼 때,아마도 요즘 뜨고 있다는 모 신인 개그맨은 소시적 잘나가는 와리가리 선수가 아니였을까 싶다.
주요기술 리드 펀칭
여행(가출) 뺑끼,협살
한때, 비록 와리가리는 추억 속에서만 남아있지만, 지금도 나의 주먹은 고난이도의 펀칭을 하던 뜨거움이 살아있고, 나의 가슴은 벗들과 함께 하던 협살의 통쾌함이 아스라이 남아있다. 그렇다. 몰라서 안하고, 귀찮아서 못하고, 유치하다며 안하던 우리. 이제 다시 떠올려 보자. 그 때의 그 감동과 추억을. 오늘은 여기까지다. 이상.
딴지리그 랭킹1위, 와리가리계의 전설적 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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