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22 00:00
[규탄] 체험 야비군 현장 2002.11.22.금요일
천하의 명의라 불리는 허쭌이 청와대 주치의로 들어가 대통령 아들들의 병세에 대해 설명하다가 회창 대통령 앞에 끌려가게 되었다. - 뫼야?? 네가 정녕 단매에 맞아 죽어야 정신을 차리겠느냐?? 허쭌, 천하의 명의답게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힌다. - 지금 쩡연 쑤연, 쌍년 형제의 병은 대인 기피증으로 불리는 후천적 소심증에, 온갖 산해진미를 앞에 놓아도 배때지가 불러 음식을 거부하는 후천적 거식증에, 거기에 심각한 불면증까지 합해져 이대로 병을 악화시키다간 내일을 장담 할 수 없습니다. - 그래서 네가 이 병을 어찌 치료하겠단게냐?? 네가 말한 그 해괴망측한 치료법을 어찌 믿으라고!! 네가 군대를 어찌 안단 말이냐!! - 소인!! 군대를 갔었습니다. - (일동숙연) - 군복은 야전상의가 허리에서 목까지 3자 2치요, 오른손에서 왼손끝목까지 4자 5치입니다. 재질은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후지디 후진 재질이며, 밥이 안될땐 기본줄 한줄이지만, 밥이 될 수록 줄이 늘어나, 말년이 되면 줄을 세운 군복이 군복이 아니라 와이셔츠가 됩니다. 소인...12줄까지 잡아봤사옵니다. - .......허면 군복과 우리 쌍년이들의 치료에 무슨 연관 관계가 있단 것이냐?? - 군복이라 함은 착용자의 심성을 심하게 비틀게 하여, 아무리 착하고 심성이 고운 자라도 일단 군복만 착용하게 되면, 군복의 재질상 일단 군복을 입는 순간부터 그 어떤 인간도 춥고, 배고프고, 졸립게 되옵니다. - .....그것은 거지와 별반 차이가 없지 않느냐? - (격앙된 목소리) 아니옵니다!! 거지는 단순히 춥고, 배고프고, 졸리운 것으로 끝이나는 것이지만, 군복을 입은 사람은 그 순간부터, 이 사회에 대한 불평과 불만, 거기에 보태 이 사회의 어둠의 자식이란 묘한 심리적 안정감과 가지지 못해 끌려왔다는 자책감에 의해 잡초 같은 끈질긴 생명력과 일단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착용자에게 건네주는 것입니다. 거기에 보태 군바리 특유의 무대뽀 정신에 발맞춰 순식간에 개가 되어버리는 군복 특유의 성질에 의해 착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오만방자한 행동이 가능케 하는 만능 치료복입니다. 회창폐하 속히 두 쌍년 왕자들에게 군복을 입혀서 병을 다스려야 합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본 우원 지난 11월 11일 오전 6시에 기상 하였다. 본 우원의 직업 특성상 보통 새벽 4시 5시에 취침 오후 2,3시쯤 일어나는 것이 다반사인 것을... 6시에 기상하기에 빠듯하야 결국 본 우원 그날 저녁부터 날을 새고 그냥 작업실에서 나와 버렸다... 왜 일어난 것일까?? 그렇다. 국가의 횡포.... "야비군 훈련"을 받기 위해서였던 것이다...두둥!!!! 본 우원 9월달에 동원 야비군을 갔어야 하는데...먹고 살기가 힘들어 우짤수 엄씨 눈물을 머금고 동원 야비군을 빠져야 했다...그 당시 본 우원이 썼던 눈물 없이 볼수 없었던 “동원 야비군 불참에 따른 변”이란 글은 한때 이너넷 세상에 일진광풍을 일으켜 많은 야비군들의 심금을 울렸다...보고잡은 독자제위들 살포시 누질러 봐라~~ (별첨 1) 잘썼지?? 후후...이거 쓸때 눈물이 찔끔 나왔다. 내가 왜 이 땅에 태어났는지... 하여튼, 날 새고 있던 펜더 마지막으로 군복 챙겨 입으려 하다가 이너넷을 다시 함 확인 했다...11월 11일자 인터넷 한겨례의 <하니 리포터> 란을 보다가 충격을 먹었다. 수원 예비군 부대 0000부대 4대대...(여기 펜더가 들어가야 하는 부대다 쓰바...) "예비군이 개 돼지냐??" "예비군은 사람도 아니다!!" 그런 기사가 나와 있었다... - 불쑥 - 참 좆같단 느낌이 졸라게 들었다. 지금 맞지도 않는 군복 우겨입고 짜증 이빠이 먹고 들어가려는 찰나에 이런 기사 봤다 치자. 기분이 우짤까?? (본 우원 이 부대에 3월달에도 갔었다. 솔직히 이 부대....졸라 불쌍한 부대다... 몇년 전인가?? 야비군들 사격시키겠다고 사격지에 5백원짜리 동전 붙혀놓고, 그거 맞혀서 1,2,3등 내기 붙였다가 훈련 들어온 지방신문기자에 걸려서 "특종감"이 되어버린 그 부대다...으음) 이 부대에 대한 대언론 기피증의 행태는 본 우원이 3월에 이월보충 교육 훈련 들갔을때 대딴지의 기자란 사실에 호들갑과 함께 사단 정훈참모와 국방부 동원국장 레벨까지 전화가 와 본 우원을 괴롭힌 에피소드 하나만으로 충분하리라.... 하여튼 각설하고...일단 이 부대는 졸라게 멀다는 사실이 문제였다. 8시 30분까지 입소하려면 적어도 수원서 6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왜?? 부대가 화성에 있으니까 ㅡㅡ;;; 거기까지 길도 멀고, 초행길이라 관광버스 타고 가는 것 또한 만만치 않다... 왔다갔다 하루 4시간 가까이를 길에서 버려야 하는 좆같은 현실.... 거기다가 춥기는 졸라 춥다. 올해 월드컵에 지방선거 덕에 야비군이 연기에 또 연기를 해버려 결국 이 추운 11월에 야비군을 받아야 하는 것이었다... 6시에 일어나 맞지도 않는 군복에 내 몸을 우겨넣고, 전투화를 목에 걸고 (전투화 신기 힘들다...안 신은게 몇 년짼데...) 관광버스를 기다리는데... 그 버스 타고 꾸벅꾸벅 졸다가 가다보면, 어느새 버스는 만원에 미어터진다.... 그나마 앉아갈수 있음에 감사해야지.. 자.. 이렇게 해서 펜더, 야비군 훈련장에 드디어 도착한다. 그럼 이제부터 독자 여러분들은 엽기적인 야비군 훈련의 현장으로 펜더와 함께 떠나보시겠다... 야비군 훈련, 쓰잘데기 없는 시간낭비 동원의 현장, 함 가 보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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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일년 후, 2003년 11월의 어느날....
2002년 11월 11일 새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