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부산영화제를 빛낸 스타들 2002.11.21.목요일 벌써 7회째를 맞이한 부산 인터내쇼날 필름 페스티벌(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일명 부산영화제. 청렴 결백ism을 모토로 삼아 영화 언론의 순수성 회복을 실천궁행하고 있는 본 공사는 PIFF 특별 취재팀을 구성, 이번 부산 영화제 개막에 맞춰 부산으로 내려가려 하였으나 니덜도 잘 알다시피 워낙 공사가 다망해야 말이지. 해서 아쉽지만 18일부터 PIFF 거리 건너편 자갈치 시장에 위치한 남선정 여관에 PIFF 특별 취재팀 캠프를 차리고 본격 취재에 돌입했더랬다. 그리고 지금 본 취재팀은 남포동 PIFF 거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모 건물 4층에 위치한 딴지 공식 프레스 룸인 e 클릭 인터넷 게임방에서 이 기사를 타전하고 있는 중이다. 운 좋으면 니덜은 내일 이 기사를 볼 수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다음주 월요일 91호 업데이트 때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짰든, 18일에 PIFF 거리에 입성하여 부산 앞바다에서 갓 걷어올린 생선들의 펄떡임처럼 싱싱한 기삿거리를 독자 제위께 전달하기 위해 본 취재팀은 취재를 핑계로 불철주야 포뿌로마치 답사를 비롯 자갈치 뒷골목에 위치한 불나방, 장미정원, 초야 등을 순례하며 희희낙낙 니나노 어헝헝거리고 있었다. 그 와중 음주가무가 과도한 탓에 잠시 수면자세를 취한 본 취재원의 귓꾸녕에는 이번 부산영화제에서는 스타를 보기가 힘들다는 불만에 찬 목소리가 옆테이블에서 들려왔다. 빙고! 기사꺼리를 낚은 본 취재팀은 곧바로 남포동 길바닥 3mm 높이로 밀착, 인간개미핧기가 되어 샅샅이 쎄바닥을 돌리며 조사에 착수한 결과, 일곱 번의 영화제 중 이번만큼 스타가 많았던 적은 없었다는 결론을 얻어내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앙두레 김 빠쑝쇼에서나 볼 수 있는 삐까뻔쩍 의상 입구 와서 사진포즈를 위해 대충 쪼개주고 기계적으로 손 몇 번 흔들어주는 영화감독이나 배우를 더 이상 스타라 부르지 않으려 한다. 대신 이번 부산 국제 영화제를 빛낸 진정한 스타를 소개하려 한다. 남포동 PIFF 거리 입구에 발을 디디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광경은 도때기 시장의 좌판처럼 쭈악 일렬로 늘어져 있는 각종 영화 홍보, 잡지 홍보, 핸드폰 홍보 등을 위해 세워진 부스다.
그러나 이런 부스들이 국제 영화제를 지역 토산물 축제처럼 보이게 하는 원인들이긴 하나 디리 영화만 틀어대지 변변한 이벤트 마련에는 무사 안일함을 보임으로써 매년 그 밥에 그 콩나물만을 연출하는 주최측의 최악의 조건 하에서도, 개막일부터 폐막일까정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나와 뭔가를 나누어주며 영화팬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이들의 노력은 실로 가상하다 아니 할 수 엄따. 게다가 이들이 단지 부스에 남아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몸소 그들을 찾아 나가는 적극적인 자세는 본 취재팀의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요원들, 일명 도우미 아가씨들. 본 특별 취재팀처럼 일백푸로 서서쏴로 구성된 이들에게 이들 도우미 아가씨들의 활약은 진정 PIFF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이었다. 기억하고들 있나? 지난 4회 부산영화제의 스타를? 당시 부산영화제의 스타라면 단연코 짝퉁 마이클 잭순이었다. 출중한 길거리 매너와 카리스마를 한눈에 알아채린 본 취재팀이 단독으로 이너뷰함으로써 지역구 스타에서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던 짝퉁 마이클 잭순. 당시 마이클 잭순으로 큰 재미를 보았던 맥더날두가 이번엔 새로운 스타를 선보였다. 그 이름하야 마스크. 바로 그 영화 <마스크>에 나오는 그 마스크말이다.
비록 마이클 잭순과 같은 육깝자에 절륜한 카리스마는 없지만서도 오로지 대중을 즐겁게 해 주겠다는 신념 하에 기능성 환골탈태 안면 표정 하나만으로 마이클 잭순의 그것을 정확히 17배 훌쩍 뛰어 넘는 대중 장악력. 마스크를 원하는 팬들의 요구가 얼마나 드셌는지 그의 시계불알적 행보는 그의 정안면부를 카메라에 담아 PIFF 길바닥 한곳에 마련된 기념 손바닥 동판 옆자리에 영구히 보존하려는 본 취재팀의 노력을 거의 물거품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더랬다. 그만큼 그를 찾는 팬들의 성화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던 것이었다. 다시 말해 마이클 잭순이 스스로 팬들을 찾아가는 발품형이었다면 마스크는 팬들이 직접 찾아오는 권력형에 다름 아닌 진정 스타의 위용 그 자체였다. 그러나 본 취재팀이 누구인가, 결국 그의 안면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이너뷰 성사에는 실패하고야 말았으니... 고작 십여 분의 이너뷰를 요청하였으나 그는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을 생각하며 권력형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발품형을 선언, 단 10분간의 팬들과의 헤어짐을 용납하지 아니 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진정 스타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팬들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자 덕목이 아니고 모더란 말이냐... 아쉽지만 그와의 만남은 기약 없는 내일로 미루어야만 했다. 담에 다시 만나 이너뷰하자 마스크... 그 외의 이번 부산영화제를 빛낸 스타로는 마스크와 함께 또 한 명의 짝퉁 헐리웃 스타로 기존의 호리호리한 몸매를 버리고 체중을 과감히 늘림으로써 팬들과의 거리 좁힘에 성공, PIFF 거리를 주름 잡은 뚱땡이 스파이더 맨, 현란한 춤사위와 꽹가리 연주로 팬들의 이목 끌기에 성공한 각설이,
시사대담 녹음은 언제 내치고 부산으로 샜는지 이 곳에 비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딴지 방송국이 낳은 불세출의 스타 김구라와 노숙자,
현재는 각자 네덜란드에서, 일본에서, 벨기에에서 아님 한국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6월의 전설 월드컵 전사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장난감으로 변신, 역시나 팬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그러나 본 취재팀이 본 결과 이번 부산 영화제를 빛낸 최고의 스타라면 때로는 귤껍집을 까듯 감미로운 목소리로 때로는 심금을 울리는 음악으로 영화팬들의 감정선을 자극하는데 성공한 PIFF의 준이 오빠, DJ 이상열 씨였다.
규모 부풀리기에만 정신이 팔려 내실화는 기하지 못한 채 매년 상영영화와 편수만 바뀔 뿐 그 외의 팬 서비스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던 PIFF 주최측에서 이번 영화제를 위해 특별히 내놓은 히든카드는 단연코 DJ 이상열의 음악방송이었다.
사실 이번 영화제에 참석한 많은 관객들 중에는 "앗, 남포동 PIFF거리에서 준이 오빠가 DJ 음악 방송을 했다고라?"라고 화들짝 놀라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을 잉간덜 많을 줄 안다. 허나 영화를 보고 나오는 중이나 식사를 하기 위해 이 곳 거리를 나돌아댕기는 내내 귀에 착착와서 감기는 음악소리는 기억하고 있을 거다. 간혹 홍보 부스들의 과도한 홍보 경쟁으로 인한 스피커 볼륨 잇빠이 올리는 겐세이로 이상열 DJ가 들려주는 노래들이 묻히긴 했지만서도 그것은 잠시 일 뿐 그의 존재자체를 묻혀 버리기엔 그들의 스타파워는 코끼리 똥에 붙은 똥파리 식별하기 만큼 미미한 것이었다. 그만큼 이상렬 DJ의 드러나지 않는 스타파워는 좌중을 압도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상황상황의 추이에 따라 절묘한 음악선곡으로써 분위기를 리드하는 노련한 분위기 조장력, 말빨보단 음악으로써 DJ의 업을 완수하는 절제된 멘트 및 허를 찌르는 선곡력, 그리고 관심을 갖던 안 갖던 대중을 위해서라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행하는 근면, 성실성. 이처럼 소리 없이 강하다는 격언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DJ 이상렬 씨는 진정 이번 제7회 부산 인터내쇼날 필름 페스티벌의 스타 중 최고 스타였다. 해서 본 취재팀은 그를 알현하기 위해 방송이 끝나기를 기다리길 2시간 여, 그 어느 언론매체에서도 감행하지 못한 단독 이너뷰를 성사시키는 쾌거를 올리고야 말았다. 하여 본 이너뷰를 니덜에게만 특별 공개하는 바이다. 두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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