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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6-

2002.11.18.월요일

딴따라딴지 영어강사 파토

 









런던 시내 한가운데서 이층 버스를 대절해서 시위중인 이라크 전쟁 반대 시위대. 흥겨운 음악을 틀어놓아 시선이 절로 갔다. 이하 모든 사진들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자자... 런던 도착 기념 외전이다 뭐다 해서 너무 오랫동안 본론을 놓고 있었던 것 같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일단 숙제 풀이부터.


1. I knew it! I already told you!


일상생활에서, 친한 사이에서 아주아주 많이 사용되는 표현. 직역하면 난 알고 있었다! 난 이미 네게 말했다! 가 되어 마치 무슨 지식이나 정보를 내가 먼저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해석할 지도 모르지만, 이건 그런 뜻이 아니라 거봐! 내가 말했었잖아! 라는 의미다.


아래 예문을 통해 정확한 뉘앙스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Ross: She didnt even love me. She just used me...
그녀는 날 사랑하지도 않았어. 그저 날 이용한거야...


Chandler: I knew it! I already told you.
거봐. 내가 말했었잖아...


 


2. Well... I have been better.


문장만 보면 좀 야리까리한 표현인데, 주된 혼란의 포인트는 이게 어느 시점 을 나타내느냐다. 많은 분들이 지금은 괜찮아 혹은 이제 괜찮아 지고 있어 라고 해석을 해주셨지만 이건 그게 아니라 지금보다 과거가 좋았다 는 의미라는 사실. 울나라 말로 바로 변역하기는 좀 어려움이 있지만, 풀어서 설명하자면 지금은 전보다는 못해 정도의 의미가 되는 것이다. 참으로 영어 특유의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아래 예문을 참고하시라.


Chandler: I heard you lost your Job. Are you OK?
너 일자리 잃었다며. 괜찮아?


Joey: Well... I have been better but Ill be fine.
음... 별루야. 하지만 괜찮아 질거야.


 


3. The bottom line is, that wasnt your fault.


bottom line 이라는 말의 쓰임새를 아는 문제다. 물론 이건 직역하면 밑바닥의 줄 이 되겠지만 실제로 이런 의미는 없다시피 하다. 이런 대화에서의 bottom line 은 번역하자면 핵심 이 된다. 따라서 위 문장의 번역은 핵심은 말이지... 그건 니 잘못이 아니었다는 거야. 가 되는 것.


 


4. Sorry. I messed up.


mess 는 구어에서 상당히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데, 집이나 방 등이 지저분하다거나 할때 특히 잘 쓰이는 말이다. (Whoa... what a mess!) 그러나
I messed up 이라고 쓸때는 내가 이걸 더럽혔어 라는 뜻이 아니라 내가 실수했어/혼란에 빠졌었어/잘못했어 라는 의미가 된다. 역시나 예문을 보시라.


Monica: How could you do this to me? Are you insane?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제정신이야?


Chandler: Im so sorry... I messed up.
정말 미안해. 내가 실수했어.


 


5. OK... well, here is the thing.


이런 표현도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거의 배우는 것이 불가능하다. 직역하면야 물론 오케. 음.. 이게 그거야 가 되겠지만, 이 표현은 일종의 관용구에 가깝게 특정 의미로 정착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도 그렇게 해석하지 않는다. 특히 앞에 well 같은 말이 들어가면 얄짜 없다. 이것도 번역이 힘든 문장이지만 그 내용은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그래.. 음, 내가 할려고 하는 말/주장/포인트 는 이거야. 역시 예문을 통하면 이해가 쉬울거다.


Ross: Oh...we dont have another chance to be together again?
우리 다시 사귈 기회가 없는거니?


Rachel: Well... here is the thing. There is another guy.
음... 포인트는 뭐냐면... 나 다른 남자가 생겼어.


 


* 좀 나아졌어, 나아지고 있어 는 Ive got better 나 Im getting better 를 사용한다.


* bottom line 은 (가격) 협상을 할 때 가장 낮은 액수 등의 시작점을 뜻하기도 한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은 용법이 가능하다. The bottom line is 500$ per unit. (협상 시작 가격은 개당 500불 입니다)


* mess around 는 goof around 와 함께 이 여자(남자) 저 여자와 아무렇게나 자고 다닌다 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전자가 후자보다 뉘앙스가 강함. 한편 아무 남자하고나 잘 자는 여자는 slut 이라고 하며 매춘부는 prostitute 이고 그보다 조금 낮춰 부르는 의미로 창녀 는 whore, 속어로는 hooker 로도 많이 씀.


* 물건을 줄때는 here is the thing 은 사용하지 않고 here you are 나 here you go 등을 많이 사용한다. 굳이 번역하자면 물건을 건네주면서 너 여기 있었구나 혹은 너 여기 가네 같은 정도의 말을 건네는 의미가 될 것이다. 한편 there you are 는 파티장 등에서 찾던 사람을 마침내 찾았을때 다가가면서 잘 쓰는 말. 


* There is another guy 는 다른 사귀는 남자가 있다 라는 뜻인데 모르는 사람한테 쓰는 말이라기 보다는, 이를테면  서로 좋은 감정을 나누던 남자가 연인관계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할 때 사실을 밝히거나 연인이 있는걸 감추고 사귀다가 결혼하자고 나오거나 할 때 쓰면 가장 적합한 표현이다. 치근덕대는 남자들한테는 Sorry. I have a boy friend 나 Im already seeing somebody 같은 보다 직접적인 표현을 쓰면 된다. 물론 결혼했다면 Im married.


 


a, e, i, o, u 에서 만들어지는 발음 (2)









유명한 대영박물관의 전시실 일부. 들어가자 마자 3500년된 아시리아/수메르와 고대 이집트 유물들 - 사진에서 보듯 유적에 가까운 크기의 - 이 세월을 비웃듯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지지난 시간에 이어 알파벳 a e i o u 등을 통해 만들어지는 발음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먼저, 정정할 것이 하나 있다. 지난 호에서 again 은 어겐 발음이지만
against 는 어게인스트 발음이 난다고 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단지 again 은 발음이 짧고 against 는 뒤의 st 때문에 말이 길어지기 때문에 약간 그렇게 들리는 정도고, 둘 다 어겐,어겐스트로 잘 난다고 알면 되겠다.


또 지난 시간의 외전 편에서 미국인들에 비해 영국인들이 r 발음이 거의 안난다는 설명 도중 미국인들의 발음이 그렇게 변한 이유로 라틴계 언어의 영향을 들었는데,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영국 옆의 아일랜드 영어의 영향이 더 크다는 제보가 있었고 필자가 학교 등에서 매일 확인한 바 과연 그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이리쉬들은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r 발음을 강하게 내고 미국에 아일랜드 출신 이민들이 매우 많다는 점이 증거다.


또 한가지 많은 분들이 의문을 나타낸 것은, 과연 영국영어에서는 필자가 외전편에서 예를 든 대로 I havent a chance 같은 문장이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다시 답을 드린다면, 분명히 가능하고 영국산 문법책에는 명백하게 명시가 되어 있으며, 본 강사도 실제로 쓰는 사람을 여러번 확인했다. 그러나 추세는 I dont have~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정도 하고 오늘의 본론으로 들어가자. 


 


 이 아 그리고 애


e 가 이 의 긴 발음으로 나는 경우도 많다는 건 잘 아실 것이다. me, he, she, be 등이 대표적인 예인데 complete, meter, tear(눈물) 등 에서의 빨간 e 들 또한 역시나 마찬가지다. 근데 이게 뜻밖의 경우들이 있다.


아래를 들어보시라. 이건 노래는 아니고, 모 게임에서 빌려온 대화 파일이다.
 


사운드 듣기 - Ill be right behind you.(내가 니 뒤에 바로 따라갈께)
 


자. 이게 과연 우리가 알듯 비하인드 로 들리시는가... 아님 바하인드 에 가까운 사운드냐.


비하인드의 철자는 behind 로서 발음은 마땅히 비하인드, 또는 e 가 있는 점을 고려했을때 혹시 베하인드 가 되면 몰라도 바 가 되는 건 도무지 사리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이게 현실이다.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여하튼 뒤의 하 발음에 영향을 받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비하인드라고 발음하는 것이 틀린 것은 절대 아니지만, 현재 일반 대화에서는 바하인드가 오히려 대세를 이루고 있다.


또 한가지, 열분들은 accept 의 발음을 어떻게 배우셨는가? 당근 억셉트, 혹은 액셉트 로 알고 계시고 그게 당근이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는 익셉트에 가까운 톤이 나서 except 와 구별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억 내지 액의 강함을 발음하기 쉬운 부드러운 소리로 바꾸다 보니 이렇게 되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영어단어의 발음에서 우리 상식과는 다른 예외적인 경우는 무척 많다. 지지난 시간에 말한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a 발음은 아, 어 아니면 애 로 나지만 몇가지 예외가 있다. 아래 곡을 들어보자.
 


음악 듣기: Blowing in the Wind - Bob Dylan



밥 딜런의 코맹맹이 소리로 들려오는 How many~ 를 잘 들어보면 분명 철자상으로는 e 가 아니라 a 임에도 사운드는 니 가 아닌 니 임을 확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any 역시 e 발음이며, and 또한 기본적으로 e 발음이다. 따라서 이런 단어들을 발음할 때는 너무 강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아, 에이, 애









로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옥타비아누스)의 두상. 생존시(약 2천년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은 사람이라면 감회가 새로울 듯...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것에 따르면 부정관사 a 와 an 은 어, 그리고 언 으로 발음되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 통용되는 영어에서는 사정이 좀 다르다. 적어도 미국식 발음에 관한 한, 아래와 같은 식으로 발음되곤 하는 것이다.


I have a pencil. (아이 해브 에이 펜슬)


혹은


I need an apple for my kid. (아이 니드 애플 for 마이 키드)


물론 어, 언 으로 발음해도 무방하지만 이런 식으로 발음하는 경우도 흔하다는 소리다. 특히 어떤 물건을 강조할 때나 숨을 잠깐 가다듬고 단어를 생각해 내기 위해 말을 잠깐 멈추는 등의 경우에 자주 발견된다.


I was looking for... a cylinder for my experiment.
아이 워즈 루킹 for...
에이 실린더 for 마이 익스피리먼트.
실험에 필요한 실린더 (하나)를 찾고 있었어.


캐나다에서 2년간 지내면서 울나라 어학연수생 중 이걸 구사해 보는 사람은 한명도 본적이 없다. 그만큼 학생들은 등한시 하기 쉬운 디테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과 대화할 때 이런걸 섞어 쓰면 교과서 영어만을 구사하는 거에 비해서 생동감과 친근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물론 지지난 시간에 danger 등 a 가 ei 발음이 나오는 경우들에 대해 살펴봤지만, 이게 심지어는 부정관사 a 에도 적용된다는 차원에서 다시 한번 강조해서 짚어보았다.


같은 식으로,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아주 익숙할 amen (아멘) 이라는 단어 역시 미국쪽에서는 99 퍼센트 에이멘 이라고 발음한다는 사실도 참고로 알아두자. Abraham 링컨 역시 아브라함 링컨이 아닌 에이브러햄 링컨이고... 이런거 열라 많다.


 


 우, 유


U 로 만들어지는 소리는 우, 어, 유 등 여러가지 발음이 있어서 열라 헷갈린다.


U 가 우 계통으로 발음되는 단어로는 super (미국 영어에서는 슈퍼맨이 아닌 수퍼맨이다. 영국에서는 슈 로도 한다), cushion, June, July, lute, nude, put, rumor, sue 등이 있다.


어/아 계통은 bug, custom, dumb, tug, fuzz, hum, lubber, mud, nut, quad, supper, tub 등등을 생각해 볼 수 있고, 유 발음으로는 cue, duplicate, Europe, futile, fuse, humid, mute, nuclear, perfume, shoe, tube 등이 있겠다. 원체 다양하게 발음이 되다보니 좀 외워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이 바로 이 넘, U 로 만들어지는 발음들이다.


근데 이 U 중 좀 특이하게 발음되는 녀석들이 있다. 우, 어, 유 와는 좀 엉뚱한 만큼 따로 노래 한곡 들으면서 살펴보자.
 


음악 듣기: Bury my Body - Animals
 


자. 확인하신 바 대로, 이때의 bury 의 발음은 부리도 뷰리도 버리도 아닌, 베리 다. u가 e 로 발음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아마도 이 bury 밖에는 찾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쓰임새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지명, 특히 영국의 지명 중에는 Saintbury 처럼 bury 가 들어가는 이름들이 많고 이것들 모두 베리로 읽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드물기만 한 발음도 아니니 이 기회에 새겨두자꾸나.


 


 기타 등등


Vitamin 의 i 는 미국에서는 바이타민, 영국 및 유럽에서는 비타민으로 발음된다. 이건 원래 독일어에서 온 말이다. 전반적으로 미국 영어에서는 i 를 이 보다 아이 로 발음하는 경향이 영국영어에 비해 강하므로 유의하자.


한편, 우리가 흔히 베트남 이라고 발음하는 동남아 국가 Vietnam 은 영어에서는 비엣ㅌ남(냄) 으로 발음한다. 중간의 i 를 상당히 강조해 주는 셈이다. 이 단어야말로 우리식으로 베트남 이라고 하면 아무도 못알아들으니 유의하자.
 


사운드 듣기 : Good Morning, Vietnam! - Robin Wiliams
 


tear 라는 단어는 품사에 따라 발음이 달라진다. 이건 교과서에도 분명히 나오는데 의외로 실제 사용시에는 틀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 명사일때는 눈물 이고 티어ㄹ로 발음하며 동사일때는 찢다 로 테어ㄹ 로 발음한다. 헷갈리지 말자. 


bear 의 경우 곰 이라는 명사와 견디다/출산하다 라는 동사의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발음은 베어ㄹ 로 서로 같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맥주라는 뜻의 beer (비어ㄹ) 와 혼란을 겪고 있으니 유의하자. 말 나온김에 한 마디 더 하자면, 울나라 사람들에게 beer 라는 발음과 bill (계산서..등등) 이라는 발음은 아주 구별하기 힘든 것 중 하나고 제대로 구사하기는 더 어렵다. 식당에 가서 Bill, please. 라고 말한 것을 듣고는 맥주를 갖다주더라... 는 이야기는 단순히 농담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런 부분은 본 강사가 얼마 전에 소개해 준 L 발음을 참고하고 앞으로 해줄 r 발음과 함께 연습하다 보면 좀 나아질거다. 근데 이건 듣는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차이니스 레스토랑 같은델 가면 열분들이 아무리 발음을 잘해도 발생할 소지가 여전하다는 점, 참고하시고...


오늘은 여기까지다. 숙제 나간다.


1. For Christs sake, quit it now!


2. Anything goes!


3. And the last, but not least, important thing for this    
    job is your own health.


4. Lets roll!


5. Really? Do it over my dead body.


그럼 담번에 뵙자. 안녕!



 


 
딴따라딴지 영어강사
파토(pato@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