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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유학생이 쓴 유럽여행 100배즐기기(2)

1999.8.2.월요일
독일특파원 아르쉬로흐 


 시내 관광편


자, 그럼 교통편도 해결했으니, 시내 관광에 나서보자, 이거는 기차타고 다닐 뇬넘들도 같이 봐 주었으면 좋겠다.


우선, 잠자리를 알아보자. 기차를 타고 다닐 뇬넘들은 캠핑장은 별로 권해 주고 싶지 않다. 일단 텐트를 짊어지고 다니는게 영 불편하고, 보통 유스호스텔은 시내에도 있는데, 캠핑장은 도시 외곽에 있어서,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버스나 전차가 한시간에 한대 정도 다니니까, 시간마추기가 어렵고, 갈아타야 하는 불편도 있다.


반대로 차를 타고 갈 뇬넘들은 도시 진입하는 입구 부터 이미 캠핑장들이 늘어서 있으니까 도시로 들어가기 전에 캠핑장에 들려서 자리 잡아 놓고, 가뿐하게 시내 관광에 나서면 된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거의 유스호스텔에서 자리를 잡는데, 전적으로 권해 주고 싶지는 않다.


왜냐면 유스호스텔은 거의 밤 10시쯤에 문을 닫기 때문이야. 울나라도 서울에서 밤 열시면 한창 놀때 아닌가? 젊은 뇬넘들이 초저녁 부터 잠자러 가기에는 너무 억울하다. 뱅기타고 유럽까지왔는데... 나이트도 한번 가봐야쥐... 째즈 카페에서 폼도 한번 잡아봐야쥐.. 대부분 유럽의 라이브 까페는 밤 10시쯤 돼야 공연을 시작한다. 손님들도 10시부터 새벽1시 사이가 제일 많고... 그러니 이런 기회를 놓칠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돈 없는데, 매일 호텔에서 잘 수도 없고,(참고로 캠핑장은 거의 24시간 들락날락 할 수 있다.) 그러니까,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보통은 유스호스텔에서 자고, 작은 도시들도 밤에는 별볼일 없으니까, 걍 유스호스텔 가면 된다. 바뜨, 파리나 로마, 뮌헨 등등의 큰 도시에서는 하루쯤은 호텔방 잡아놓고, 밤에 놀러 나가자.


호텔도 기차역 근처에서 소개해주는 데는 비싼 편이다. 무조건 버스나 전차, 지하철을 타고 도시 외곽으로 가면 싸고 좋은 호텔이 널려 있다. 낯선 곳이라고 겁먹지 마라, 거기도 다 사람 사는데니까..


또 시범을 보여 줄께... 파리를 예로들면, 파리는 워낙 커서 서울처럼 위성도시들을 거느리고 있다. 보통 지하철은(국철인가?) 거기가 종점이다. 거기서 내려서 물어 보면 다들 친절히 안내 해준다. 본기자가 찾아간 곳은 세 넘이 자는데, 5만원 정도 였다. 파리에서 이 정도 값이면 갈만하다고 파리 사는 한국넘이 그랬다. 바로 앞에 지하철역 있고, 시내 까지 30분이면 간다. 이 호텔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넘은 역시 멜을 주시라.


그럼 방도 잡았고, 이제는 놀러다닐 일만 남았다. 우선 시내 이동의 제일 원칙은 걸어다녀라!! 왠만한 관광지는 구경거리가 기차역 근처에서 멀지 않다 그러니 걸어서 거의 갈 수 있다. 파리도 에펠탑과 개선문사이가 세정거장인가?그렇다.걸어서 갈만하다. 그리고, 걸어가면서 사람들 사는 모습도 구경하고, 가게도 보고, 지하철 타는 것보다 훨씬 재밌다.


그리고, 부득이 버스나 지하철을 탈경우에는 반드시 표를 끊어라!! 뭔소리냐 하면 대부분 유럽의 대중교통은 탈때 표검사를 안한다. 걍 탈수 있다. 표검사는 검표원이 이 버스에서 저 버스로, 이 지하철에서 저 지하철로 옮겨다니면서, 표본검사를 한다는 거다.(파리의 지하철은 예외, 이거는 한국처럼 탈때 표를 넣게 되어있다.)


그러니 재수 좋으면 검사 안받고 공짜로 탈 수도 있다. 바뜨 본기자 이거 절대 권해주고 싶지 않다. 검표원들은 짱구가 아니다. 특히 관광지 주변은 관광객들이 많고, 이들이 표 안끊고 많이 탄다는 거 검표원들도 다 안다. 그러니 관광지 주변에서는 배낭맨 여행객들이 주요 표적이 되고, 걸리면 30배에서 60배 가까운 벌금을 물어야 한다. 거기에 온갖 쪽팔림은 보너스로 받게 된다. 돈 몇푼 아낄려고 어둠속에 떨지 말고, 표끊어서 광명 찾자!! 특히 우리는 까만 머리, 까만 눈으로 생긴 게 틀리므로 많이 검사 당한다.


그리고, 차를 타고 온넘들은 왠만하면, 차는 캠핑장이나 호텔에 세워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작은 도시라면 당근 차를 타고 다녀도 돼지만, 큰 도시들은 서울 생각하면 됀다. 주차할 곳이 없다. 특히 여름철에는 유료주차장도 만원이다. 그리고, 서울 한복판에서 운전하기 졸라 어렵다. 마찬가지로 처음와보는 도시에서 지도보고 운전하기란 정말 어렵다.


본기자도 처음에는 차몰고 들어갔다가 고생만 졸라하고, 그다음부터는 차는 아예 멀찍이 세워놓고 다닌다. 특히 로마는 알다시피 도둑이 많으므로 차는 안전한곳(캠핑장이나 호텔 주차장)에 세워 놓고 다녀야 한다.


그럼 밥먹는데를 찾아가보자.


간단한 요기(빵, 햄버거)는 기차역 주변에 널려 있다. 여기서는 본기자가 앞서 얘기한 좀 그 나라 특유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소개 할께. 모처럼 기분 낼려고 식당 갔는데 값은 졸라 비싸고, 양으로 승부하는 한 민족으로서는 절대 참을 수 없을 만큼 쬐금 준다면 기분 꽝이다. 여기서 본기자가 쓰는 비법을 소개하면, 식당 뿐만이 아니라, 독자들 중에 관광객들 북쩍 거리는거 싫어하고, 그나라의 평범한 사람들이 먹고 사는 곳에 가보고 싶은 뇬넘들은 이 방법을 이용하자.


일단은 기차역 인포메이션에서 도시 안내도를 받는다. 대부분은 공짜다. 그리고, 지도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여기서 눈여겨 볼것은 시내 교통 노선이다. 지도위에는 보통 지하철 노선, 버스 노선이 다 그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시내 외곽쪽에 졸라 많은 노선이 겹치는데가 있다. 바로 거기가 뽀인뜨이다. 거기는 십중팔구 시내 복판도 아니면서,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이거나, 주거 밀집 지역이다. 서울로 말하면 영등포나, 신촌, 청량리 쯤 된다.


그런 곳에 가면 재래시장도 있고, 관광지가 아니니까, 물가도 싸다, 당근 양도 많이 주고.. 시내에서 구경 다 하고, 이런 부도심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하면, 그 나라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조금은 느낄 수 있다. 술집들도 동네 아저씨들 모여서 잡담하고, 주인 아줌마의 걸찍한 입담을 들을수도 있다. 술값도 싸다, 하지만 이런데는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데가 아니니까, 처음 들어갈때는 다들 쳐다 볼꺼다. 가끔은 와서 껄떡데기도 한다. 근데 뭐, 간만에 외국인(동양인) 보니까 신기해서 그러는 게 대부분이니까 한두마디 해주고 넘어가면된다. 잘하면 공짜술 얻어 먹을 수도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이런 동네 술집 싫어하는 뇬넘들은 시내에서만 돌아다니면 된다. 이 방법은 시간이 남을때도 유용하다.기차시간 한 서너시간 남고, 볼것도 다 보았을 때는 기차역 앞에서 아무 전차나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갔다 오자. 가는 동안 도시의 구석구석(더럽고, 그늘진곳)을 볼 수 있다. 물론 시간을 잘 봐야 한다. 돌아올 때 늦게 와서 기차 놓칠 수 있으니까. 보통은 정류장에 시간표 있으니까 그거 보고 시간을 맞추면 된다. 종점에 내려서, 울나라식의 "종점 다방"이나 "약속찻집"에 들려서 커피 한잔 하고 오면 시간이 딱 맞는다.


글고 밤을 즐길 뇬넘들은 일단 돈이 많으면 시내 복판 아무데나 들어가라.. 돈으로 떼우면 돼니까... 바뜨 돈도 별로 없고, 그나라 젊은알라덜의 문화를 좀더 가까 이 보고 싶은 뇬넘들은 일단 기차역 인포메이션에서 문화행사 안내서를 달라고 하라. 영어로 culture program하면 다 알아 듣는다. 거기에는 그 달의 날짜별 문화 행사가 자세히 나와 있다. 그거 보고 마음에 드는 행사를 찾아가면된다.


좀 자세한 안내서는 째즈카페나 라이브 까페, 나이트 들도 잘 나와있다. 세계를 갈께에 소개된 곳은 되도록이면 추천해 주고 싶지 않다. 그런데는 대부분은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곳이라, 비싸고 볼것도 빌루 없다. 그리고, 이도 저도 맘에 안들면, 간단하게 그 도시의 대학 근처로 가라, 울나라처럼 유럽도 대학문화라는게 있어서, 대학 주변에는 신기하고, 독특한 문화를 가진 까페나 공연장, 나이트들이 많다. 그런데 가면 애들도 친절하고 젊은 넘들끼리 쉽게 친해 질 수 있다.


 여행 매너


울나라는 자고로 동방예의지국(윽! 내가 6자성어를 쓰다니!!)이라고 했다. 여행에도 매너가 있다. 근데, 본기자가 본바로는 지켜야 할 매너는 잘 안지키고, 안지켜도 되는 거는 꼬박 꼬박 지키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걸로 몇개 알켜 줄께.


일단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기다리는 시간에 뭐 할까? 망설일 꺼 없이 고스톱 판 벌려라!!! 근데 울나라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고스톱 치는 것을 제일 무례한 걸로 생각한다. 바뜨 여기선 아니다.. 고스톱처럼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좋은 놀이는 없을 뿐더러 외국넘들도 그 시간에 카드 놀이나, 다른 놀이를 한다. 본기자 울나라 사람끼리 어디갈데는 꼭 고스톱 기계 챙겨간다. 단 고스톱을 즐겁게 치되, 몇 가지만 지키면 된다.


대합실에 퍼질러 앉아서 치지는 말자. 밖에 야외에서는 앉아서 치던 누워서 치던 상관없지만, 대합실에서는 바닥에 앉지 말자. 그럼 어케 치냐, 대합실 의자에 앉아서 칠 수도 있지만, 구내까페가 제격이다. 커피나 맥주 한잔 시켜 놓고, 우아하게 앉아서 치는 거다. 당근 테이블에서 치면 패 두들기는 맛이 없다고 할 뇬넘들이 있겠으나 우짜겠냐 그 정도는 니가 참아야지.


또 판돈도 크면 별로 재미 없다. 그 나라 여행하고 남은 잔돈들 있지 않은가? 그걸 판돈으로 해서 치면 된다. 글고 막판에 다 딴 뇬이나 넘이 술값 계산하고 나오면 된다. 또 소리도 크게 지르지 말자, "어, 쌌어", "너, 피박" 이맛에 고스톱 치기는 하지만, 되도록이면 작게 하자. 이 정도로 매너를 지키면 외국넘들에게 훌륭한 동양의 카드 문화를 보여 줄 수 있다. 본기자 경험으로는 옆에 와서 어케 치는 거냐고 물어보고, 한참 서서 구경하는 엽기적인 외국넘들도 있다.


다음으로는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거나 계산을 할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특히 써빙보는 사람들을 대할때 예의가 필요하다. 손님은 왕이지만, 써빙보는 사람은 가게의 주인이다. 주인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는 거다. 울나라는 들어가기만 하면 "어서옵쇼"하고 써빙보는 사람이 달려 오지만, 유럽은 안 그럴때도 있다. 손님이 왔는지 안왔는지 쳐다 보지도 않을때가 있다. 그럴때 기분나쁘게 생각해서, "어! 이봐"(영어로 헤이~~) 하거나, 박수를 치거나 휘파람을 불거나 해서 사람을 부르면 큰 실례다.


대부분은 손님이 음식 고를 시간을 위해서 늦게 오는 거다. 간혹 진짜 못 봤을 수도 있는데 그럴때는 조용히 손이나 손가락을 들고 있으면 된다.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계산 할때도 우르르 나가서 계산대 없나 찾아보지 말고, 손만 들고 있으면 써빙 보는 사람이 와서 계산을 한다.


누구는 그러더라, 유럽은 음식 시키기도 힘들고, 계산하기도 힘들다고... 그래도 이나라 문화가 이런데 어쩌리... 그리고 계산 할때 팁주는거 잊지말자. 대부분의 서빙 보는 사람들은 담당 테이블이 있다. 음식값은 주인에게 주는 거지만,팁은 서빙보는 사람의 수고의 댓가로 지불하는 거다. 바뜨, 팁을 무작정 주어서도 안된다. 일단 반드시 계산서를 살펴 보자. 계산서에 이미 봉사료 10%가 포함된 곳 들이 있다.(이태리는 대부분이고, 일부 관광지도 그렇다.) 그런데는 걍 계산하고나오면 된다.


그런 봉사료가 포함되지 않은 곳은 울나라 돈으로 만원이하를 먹었을 경우 10%정도 주면 되고, 만원 이상을 먹었을 경우에는 액수에 상관없이 보통 천원에서 2천원 정도를 계산해서 주면 된다. 팁은 계산하는 개개인이 다 주면 좋지만, 한꺼번에 돈을 모아서 한사람이 계산하면 팁을 한번만 주면 된다.


여행 중에는 많은 세계 각국에서온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만나서 얘기하는 거는 좋은데, 사후 뒷처리(?)를 잘해야 한다. 헤어질 때 우정의 표시로 앞서 말한 우리엽서나 기념품을 주면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간혹 가다 사진을 같이 찍거나, 주소를 교환 할때가 있는데, 대부분은 설마 다시 연락 하겠냐 하고, 대충 아무데나 주소를 쑤셔 박아두거나 하는데, 꼭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진 보내 줄께 하고 약속했으면 꼭 이행해야 한다.


유럽넘들은 대부분 진지한 넘들이 많아서, 그렇게 사진을 같이 찍거나 하면 기다리고 있거나, 자기가 찍었으면 대부분은 한국으로 보내준다. 그럴때 그넘 주소를 잃어버려서 쩔쩔 매지않도록 해야 한다. 뭐 자신이 관심이 있어서 먼저 이 메일이나 편지하고 싶은데, 그쪽에서 반가워 할까 하고 망설이는 뇬넘들은 자신있게 연락해라. 반드시 답장온다.


엽기적인 경험으로는 나이트에서 만나서 실컷 놀고, 내일 또 어디서 만나서 놀자 하고 약속해놓고, 언제 또 볼일 있겠냐 하고, 다른 도시로 날라버린 대한의 아들, 딸을 본적이 있다. 그 외국넘은 그날 하루 종일 기다렸다고 한다. 씨바! 딴지 독자 뇬넘들 니들은 그러면 안돼!!! 한번 약속 했으면, 꼭 지키자!!!


또 여행중에 유학하는 친구나, 상사 교민 친척을 방문 할때가 있다.그럴 때도 예의를 지키자, 그래도 여유가 있는 상사 직원들은 좀 벗겨 먹어도 되지만, 유학생들은 가난하다. 시험 같은 걸로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시내 안내를 해달라고 하거나, 비싼 외식을 하자고 하면 안된다. 일단은 기본 잠자리만을 생각하고 방문하자. 물론 그 사람이 시간이 남거나 해서 안내해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입장 난처하게 조르지 말고, 혼자서 시내 구경 하자.


예를 들어 "세계를 갈께"에 나온 식당들은 대부분 비싼 데가 많다. 본기자 사는 도시에 소개된 식당들도 본기자는 감히 한 번도 안 가본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가자고 조르면 입장 졸라 곤란하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갑게 맞아주고, 되도록이면 잘 해줄려고 한다. (단 본기자는 예외 +--+)


그럴때도 계산은 적어도 각자 하려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손님보고 돈내라고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눈치봐서 너무 벗겨먹었다 싶으면, 슬쩍 같이 계산하는 것도 예의다. 더 엽기적인 걸로는 베를린 같이 한국사람 많이 사는 도시에서는 무조건 전화 번호부 펼쳐놓고, Kim, Lee, Park을 찾아서, 전화 걸고, 한국사람인데 하룻밤 신세 지자고 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 이런 무례함을 범해서는 안되겠쥐?


마지막으로...


이렇게 여행을 잘하고 나면, 은근히 선물 사갈 걱정을 하게 된다. 어떤 넘은 일가친척 모두하고 사돈까지 챙기는 넘도 봤다. 선물 하면 당근 좋다. 근데 본기자가 충고하면, 절대로 공항 면세점에서 사지 말자. 면세점이니까 싸겠지 하는 뇬넘들 똑바로 들어라, 면세점은 말그대로 면세점이지 할인점이 아니다. 본기자의 오랜 경험으로는 면세점 값이 오히려 슈퍼나 백화점 보다 10-30%정도 비싸다. 아님 질이 떨어지거나... 어차피 뜨내기 손님들 상대로 장사하는 거니까...


물건값 비싸게 매겨 놓고, 면세점이라고 쬐금 깍아 주는 것이다.(단 양담배는 면세점이 싸다,그래도 한국보다는 비싸지만...) 그리고, 공항 면세점만 면세 혜택 받는거 아니다. 보통의 백화점들도 다 면세 제도가 있다. 백화점에서 물건 사고, 영수증 챙겨서 면세(Tax Free) 받을 려고 한다고 물어보면, 다들 백화점 면세받는 코너를 알려준다 거기가서 물건 확인하고, 면세증 받아서, 출국할때 공항 세관에 보여주면 거기 적힌 세금을 돌려 준다.


그보다 더 좋은거는 벼룩시장을 이용하는 거다. 본기자 경험으로 이제는 울나라도 웬만큼 잘살아서, 왠만한 선물은 거들떠도 안본다. 하지만 한국의 백화점에는 없는 물건들이 벼룩시장에는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오래된 세계지도 라던가, 몇 십년된 싱글 도너츠판, 허리에 차는 회중시계 이런거 천원 안팎이다. 다들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니까 벼룩시장을 열심히 뒤지면, 적은 돈으로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참고로 벼룩시장은 대개는 주말에 큰 도시이면, 유럽 어디에도 열린다.


또 본기자 얘기한데로 하고 싶은 데 말이 딸려서 못하겠다고 하는 뇬넘들 있을 줄로 안다. 허나 자신을 가지라!! 우리 고딩때 까지의 영어실력이면 뭐든 다 할 수 있다. 글구 영어 하나도 못해도 된다. 어차피 이태리나 프랑스 시골에 가면 그 사람들도 영어 못한다. 엽기적인 유학생넘은 아예 여행가서 한국말만 한다는 넘도 있다. 그의 경험으로는 약간의 바디 랭귀지와 한국말만 해도 다 알아듣고, 의사소통이 가능하단다. 본기자의 경험으로도 이태리나 체코에서 길을 물으면, 그나라말로 뭐라 하는데, 거의 눈치로 알아듣겠더라. 언어란 다 알아듣게 되어있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언어가 아니게?


또한 여행 중에 실수 할 때도 많다. 길을 잃어 버릴 수도 있다. 처음가는데는 다 그런거다. 아무리 쪽팔리더라도 당황하지말고, 여유있게 행동하자. "씨바! 니넘들도 서울에 와봐라 나보다 더 할꺼다"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이상으로 잠깐 본기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를 갈께"에는 안 나와 있는 여행방법들을 소개 했다. 물론 나라마다 도시마다 독특하게 여행하는 법을 소개 해 줄수 있지만, 그럴려면 딴지 특집코너를 만들어도 모자란다. 이런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싶으면, 역시 마찬가지로 멜주시라.


단 "세계를 갈께"에 이미 나와있는 거 물어 보면 쥑여 버릴껴!!! 바뜨 본기자도 이런 거 누가 가르쳐 준 거 아니다. 본기자의 가치관인 "어차피 사람사는데는 다 똑같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울나라에서 하듯 하면 다 통하게 되어있는 것이다. 일단 부딕쳐 보자.


글구 여행 목적을 확실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걍 유명한데만 찾아 다닐 수 있지만, 미술하는 넘들은 전시회를 위주로 간다거나, 음악하는 넘들은 음악회를 위주로 찾아다니는것도 권할만하다. 아님 동구권만 다닌다거나, 책에는 안나와 있는 작은 도시들만 찾아다니는 것도 나만의 경험이 될 것이다.


아무려나!! 일단 떠나라!! 나머지는 나중에 생각해도 된다. 첫걸음이 이미 반이다. 졸라!!



- 갑자기 여행 브로커가 된 것 같은
독일 특파원 아르쉬로흐( arschloch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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