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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밤 2시, 올림픽 선수촌에 있는 외국 선수들이 노상음주를 해 경찰이 출동했다. 외국 선수들과 그런 선수들에게 주의를 주던 대회 관계자와 트러블이 생겨 경찰을 불렀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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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신초>

 

시합이 끝난 선수는 48시간 이내에 귀국해야 하지만, 선수촌에서는 매일 밤 야외 파티가 열리고 있다. 동경에 와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던 선수들이 마지막 밤을 즐기는 것일까? 그러나 지금은 일본, 그 중에서도 동경은 감염 대폭발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촌은 '집단감염'이 일어날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된다.

 

헌데 스가 총리는 올림픽과 현재 감염 대폭발에 대해서 '인과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동경도지사는 '올림픽에 사람들 외출이 늘지 않았다'라고 했으며, IOC에서도 '같은 의견'임을 밝혔다. 지금 동경을 필두로 수도권에서 감염 대폭발이 일어나는데, 올림픽과 연관이 없다고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을 자신들의 정치적 자산으로 만들어야 하니 말이다.

 

 

코로나 폭발하는 동경

 

일본은 2주 전부터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동경도는 이번주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7월 22~25일,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4일 연휴를 만들었는데, 이 때 여행을 많이들 갔다. 그 영향이 점점 더 나타나, 확진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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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도는 의료핍박도 심각하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으로 보이는 환자의 이송처가 30분 이상 정해지지 않는 '구급 반송 곤란 사안'이 7월 4주 째에만 698건이나 있었다. 그 전주의 1.6배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주에는 50대 남성 코로나 중증환자가 100군데 병원에서 입원 거부를 당해, 병원 이송까지 8시간이나 걸린 일이 있었다. 결국 그 남성은 50km나 떨어진 병원에 입원했다.

 

동경도 홈페이지에는 '입원할 수 있는 병상수가 반이나 남았고 중증자를 위한 병상은 30% 밖에 차지 않았다'고 나와있다. 사람들은 지자체 홈페이지에 나온 병상수를 보고 의료체제에 여유가 있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완전 그 반대다. 지자체는 언제까지나 이런 눈속임을 하고 있다.

 

 

중증자 아니면 자택요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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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감염 대폭발 지역에서 '중증자와 중증화 리스크가 높은 환자'만 입원할 수 있다고 방침을 정했다. 중증자가 아니면 병원에 입원할 수 없고 자택요양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감염 대폭발이 일어난 상황에서 매우 갑작스러운 발표였다.

 

지금까지도 '자택요양'이 많이 있었지만, 전면적으로 자택요양이 되면 말이 달라진다. 보통 사람들은 자택요양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에서 홍보나 교육을 통해서 홍보해야 한다. 그러나 준비 기간도 없이 덜컥 발표했으니 사람들 사이에서 '기민 정책이다', '피도 눈물도 없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제4파 때 감염이 폭발했던 오사카와 효고에서 자택요양 중 사망한 사례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의료 붕괴'로 의료 혜택을 받지도 못하고, 자택에 있다 증상이 급속히 악화되어 사망했던 것이다. 하루에 오사카에서만 사망자가 몇 십 명 나온 바 있다. 중증화 리스크가 낮다고 했던 자택요양 환자가 사망했던 걸 본 한 의료관계자는 자택에서의 의료체제 정비를 호소하며, 동경과 오사카 등에서 '제5파'의 심각화에 경종을 울렸다.

 

이번 유행에서 동경도에서 자택 요양을 하는 사람은 한 달 전에 비해 약 11배나 증가했다. 전에는 1,006명이었지만, 8월 3일 시점에 14,000명이 되었다. 일본 정부에서 갑자기 '자택요양'을 기본으로 한다고 발표해서 더 적극적으로 늘어나고 이다.

 

동경도는 작년 11월부터 외부 민간업자에 위탁해 '자택요양자 팔로업 센터'를 설치했지만, 자택요양자가 급증해서 센터에 걸려오는 전화가 많아 연결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지금에 와서야 자택요양에 대한 케어를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 담당 직원을 늘린다고 한다. 이런 기사를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자택요양을 하라고 하면서 아무런 케어도 못 받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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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N>

 

후생노동성 장관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도 입원할 수 없다. 산소 흡입이 필요한 경우도 자택에서 하라'는 식으로 말했다.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도 불안할 텐데, 기저질환이 있어도 입원할 수 없다니 어쩌라는 말인가? 산소 흡입은 그냥 막 아무나 해도 되는 건가? 아니면 일가에 의료진이 있나? '자택 요양'도 독거인 경우는 어떻게 되나? 가족이 전부 감염된 경우도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나? 정말로 사람들을 불안하고 공포스럽게 만들고 있다.

 

올림픽을 한답시고 감염 대폭발을 경시하고 있는 일본 정부나 동경도를 보고 있으면 정말로 믿으면 안될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세대는 현역세대다. 고령자보다 중증화될 확률이 낮고 사망할 확률이 낮아도 사회적 경제적인 영향력은 강하다. 현역세대를 경시하겠다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정부가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인 국민을 배신하겠다는 메시지다. 원래 카오스였던 정치가 이제는 밖으로 흘러 나와 세상을 카오스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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