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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바쁘니까 오늘은 또 수구재래언론들이 무슨 똥을 쌌는지 후딱 보고 치우자. 

 

<매일신문> 권성훈 기자(2021-10-21)

원희룡 부인 정신과 전문의 강윤형 "이재명, 소시오패스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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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의 아내인 강윤형씨가 지난 20일 대구지역 TV매일신문 유튜브 생방송 '관풍루'에 나와서 “이재명은 남의 고통이나 피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본인은 괜찮은데 주변 사람을 괴롭게 하는 것이 소시오 장애의 한 경향”이라 주장했다.

 

강씨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서 전문가적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직접 진료하지도 않은 사람에 대해 정신과적으로 진단을 내리고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히는 행위는 ‘의료윤리 위반’으로 징계 대상이므로, 강씨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며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강씨의 '진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국경제> 김대영 기자 (2021-11-03)

‘이재명 소시오패스’ 원희룡 아내, 로봇 학대 논란에 “인성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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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0월 28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봇월드’에서 재난 대응용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하는 과정에서 로봇의 몸통을 밀어 넘어뜨리는 성능 테스트를 시연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학대 논란이 일자 강씨는 TV조선 유튜브 방송 ‘팩폭시스터’에도 출연하여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정신감정을 재차 시전했다.

 

“로봇도 무생물이긴 하지만 우리의 마음을 투영할 수 있는 대상”이라며 “가슴이 철렁하고 무섭다. 모든 게 숨겨지지는 않는다. 그 부분을 인성의 문제라고 한다”고 말했다. 

 

어느 백인 꼬마가 밖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이끌려 방문을 나선다. 조그마한 상점 안으로 보이는 곳에선 꼬마 유령이 코카콜라를 마시기 위해 부던히 애쓰고 있다. 하지만 유령에겐 물건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꼬마는 콜라병을 떨어뜨려 깨트린다. 그러자 심령물체로 살아난 콜라병이 떠오르고 이를 꼬마유령이 잡아채서 둘이 웃으며 콜라를 마신다.

 

강씨의 전문적 진단을 받아들인다면, 코카콜라 마케팅팀도 인성에 문제가 있고 소시오패스다. 졸지에 깨진 콜라병 입장에선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냐고. 무생물이긴 하지만 콜라도 우리의 마음을 투영할 수 있는 대상 아니냐고. 난 해당 CF를 보며 가슴이 철렁하고 무섭더라. 코카콜라 광고 만든 넘들의 인성에 소름이 돋을 뿐. 코카콜라 불매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예는 어떨까. 

 

자아, 내 친구가 로봇개를 개발했대. 나한테 자랑하겠다고 불러서 갔어. 로봇개가 막 뛰어다녀. 일단 신기해. 그랬더니 친구가 함 밀어보래. 밀었어. 비틀비틀하면서도 안 넘어져. 더 신기해. 친구가 한껏 우쭐대는 표정으로 로봇을 함 뒤집어 보래. 뒤집었어. 뒤집어진 개가 다리와 몸통을 이래이래 하더니 벌떡 일어나는 거야! 아주 입이 딱 벌어질 만큼 놀랐어! 정말 대단한 기술이지 뭐야. 

 

근데 그걸 본 어떤 사람이 “로봇도 무생물이긴 하지만 우리의 마음을 투영할 수 있는 대상”인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며 “가슴이 철렁하고 무섭다!”고 대성통곡을 해. 병원에 가 봐야 할 사람은 누구냐?

 

조선일보는 아주 신이 나서 좌판을 깔았다.

 

<조선일보>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 (2021-10-28)

[윤평중 칼럼] 권력자의 정신병리는 검증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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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오상훈 인턴 기자 (2021-11-03)

이재명의 '정신', 전문의들은 이렇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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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우리 이렇게 하자. 전국의 모든 초등학생이 의무교육을 마치는 즉시 테스트를 해. 그래서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진단을 받는다면 일절 공직에 지원하는 자격을 박탈하는 거지. 이왕 할 거 원천적으로 차단해야지. 아니냐.

 

일단 공직, 그것도 대통령에만 국한하자고? 오케이. 그럼 제대로 된 절차와 조건이 구비되어야 하지. 대한민국에 정신과 의사가 몇 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죄다 나서서 떠들 거야? 그리고 공인의 정신병리 검증에 나서겠다고 하는 전문의의 진단은 어떻게 검증할 것이며 누구를 얼마나 뽑을 건데? 일가친척 중에 정신과 의사 많은 후보가 장땡이겠네? 대권에 꿈이 있는 정치인들은 처자식에 사돈의 팔촌들 일단 정신과의사 시키려고 아주 혈안이 될 테지. 

 

대체 대가리 속에 뭐가 들어 앉은 게냐. 이쯤 되면 강윤형의 대가리를 먼저 열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진짜 문제는 너희들이 공론화하는 방식이야. 어느 알고 지내는 노인네가 “아무리 그래도 전과4범을 대통령으로 뽑을 순 없잖냐”라길래 “그 생각을 왜 전과14범 뽑을 땐 못하셨나요.”라고 되물으니 그냥 웃더라. 너네는 항상 이런 식이야. 전문의로서 진단한 거다? 별 같잖지도 않은 소릴 “대선후보 검증”이란 허울을 씌워 떠들고 있는 꼬라지가 한심하던 차에, 재미있는 소식이 하나 날아들더라. 

 

<조선비즈> 최상현 기자 (2021-11-10)

“TBS 절대 틀지 말 것” 서울 버스에 뜬 공지... 알고보니 ‘소리 낮춰라’ 잘못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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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중앙일보> 고석현 기자 (2021-11-09)

"TBS 틀지말것" 버스공지 논란…서울시 "지침 내린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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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동아일보> 한지혜 기자 (2021-11-10)

“TBS 절대 틀지 말 것” 시내버스 소란…알고보니 ‘민원 처리’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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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지난 11월 8일 아침, 강남권을 운행하는 버스 단말기에 기사 공지가 하나 떴다. 시민이 촬영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에 따르면 해당 공지는 “<서울시/운수사> 메시지 : 라디오방송(교통방송) 절대 틀지 말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수구재래언론들은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자 서울시와 운수회사의 주장을 친절히 설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어느 승객이 라디오 소리가 시끄럽다며 버스회사에 강하게 민원을 넣어서 해당 내용을 특정 노선에 전파하는 와중에 글자 수 제한이 있어 짧게 메시지를 전달하다 보니 벌어진 해프닝이란 것이다. 물론, 해프닝일 수 있다. 글자 수가 20자로 제한되다 보니 축약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을 수 있다. ‘절대 틀지 말 것’ 여섯 글자. 띄어쓰기 포함하면 아홉 글자. ‘볼륨 줄일 것’은 다섯 글자. 띄어쓰기 포함하면 일곱 글자지만 전송하기 급급했다니 아예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재밌는 건, 해당 기간이 시내버스 운행 실태 점검 기간이었다는 거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서울시는 친절도, 안전운행, 운행실태, 차량 내외부 상태 등을 암행점검 형식으로 평가하며 감점이 많으면 버스회사 측은 인센티브 산정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라디오 방송 음량에 대한 부분은 운행실태 항목에 포함되며 라디오 방송 음량이 너무 커서 정류장 안내방송이 잘 들리지 않는다거나 승객이 불편을 느낄 정도라면, 승객의 합당한 요구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채널을 틀고 말고 하는 것 자체는 규정에 없다. 그리고 지난 4월, 클린선거시민행동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은 "공공장소, 특히 버스 안에서 뉴스공장을 공개적으로 듣게 하는 행위에 대한 시민 항의 운동을 시작하며 특히 이를 무시하는 버스 기사들을 고발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뉴스톱> 선정수 팩트체커 (2021-04-22)

[팩트체크] '김어준의 뉴스공장' 버스에서 틀면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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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톱>

 

버스 노선은 강남권이다. 버스를 탔는데 김어준 목소리가 들리면 밑도 끝도 없이 불쾌한 사람이 버스회사에 민원을 넣었을 수 있다. (나는 목소리보다 총수 얼굴이 더 불쾌하지만 개인 취향은 다 다르니까 문제 삼지 말자) 하필이면 이 기간은 서울시의 운행 실태 점검 기간이다. 승객의 민원에 예민한 시기인 것이다. 공지 단말기는 20자로 제약이 있으니 급한 마음에 “절대” 틀지 말라고 공지를 날렸을 수 있다. 이러한 여러 조건이 버무려져서 기괴한 해프닝이 탄생했단다. 그럴 수 있다. 수긍이 간다. 

 

나는 다만, 어느 특정 채널을 시내버스에서 틀고 말고의 문제가 이슈가 되는 세태 자체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1천만 서울시민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이 어느 못생긴 일개 라디오 진행자와 옥신각신하는 것도 무척 안쓰럽다. 

 

보수라는 애들은 입만 열면 노오력이 부족하다며 실력 중심의 적자생존을 부르짖는데 왜 부동의 청취율 1위는 인정을 안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럴 바엔 그냥, 이쪽이든 저쪽이든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고 아예 대놓고 ‘물갈이’란 걸 했으면 좋겠다. 올 오어 낫씽. 화끈하고 좋지 않은가. 서울시를 저쪽이 접수했으니 김어준 자리에 저쪽 애들 누구 하나 골라서 꽂아 넣으면 좋겠다. 청취율 비교되고 좋잖아. 그렇게 서서히 말라죽어 망해가는 것도 스릴 있고 좋지 싶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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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면 찌른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