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수요일
딴지편집장 너부리
안 해. 씨바.
3월 29일부터 4월 11일까지.
그러니까 제 19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기간 동안 딴지일보에 게재되는 모든 기사의 댓글 및 모든 게시판의 게시물에 실명인증 절차를 밟지 않으면 일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때릴 거라네? 실명인증도 싫고 벌금 낼 돈도 없으면 그 기간 동안 게시물 및 댓글 달기 자체를 허용하지 말라고 그러데?
안 해. 씨바.
물론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야.
천만 원이 뉘집 개이름은 아니잖어.
천만원(남, 1세)
김용민 교수의 출마로 선거법에 의거 나꼼수 4인방의 캐릭터가 들어간 물건을 팔 수 없어 가뜩이나 오그라든 살림에 천만 원의 벌금을 불사하고 실명인증을 거부한다는 것은 마치 이미 포경한 아랫도리를 한 번 더 까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짓이 아닐까 싶기도 했거든.
게다가 선관위의 취지도 아예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야. 선거 기간 중 누군가 익명성을 이용해 게시판에다 특정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지랄삥들을 쳐대면 분명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게 될 테니까 말이야.
그러나.
선관위의 요청이 나름 타당성이 있고, 돈 천 만원 벌금 맞기가 호로 신입들을 짜르는 것보다 싫은 일이라 하더라도 말이야.
가카치하의 지난 날들을 돌이켜바바.
기밀누설이라며 미네르바가 긴급체포됬고, 허위사실유포라며 정봉주가 수감 중이고, 농담 한 마디로 박정근이 구속된 바 있어.
박정근
니들은 공정선거를 위해 실명인증을 하려는 게 아니라 정말 잡아가기 위해 실명인증을 원하는 것 같거든.
그래서!!
안 해. 씨바.
독자제위께서는 3월 29일부터 4월 11일까지, 아마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실명인증을 거부할 것이 분명한 본지 게시판과 댓글란에서 개당 천만 원짜리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향유하시라.
졸라!
딴지편집장 너부리
트위터: @newtoi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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