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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2580] 언론학회, 니네 지금 장난하냐?

2004.6.16.수요일
시사매거진 2580 송요훈

 


 


 

한국언론학회가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방송내용과 관련해 "아무리 느슨한 기준을 적용해도 공정했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보고서를 방송위원회에 제출했다. 느슨한 기준을 적용했는데도 그렇다면 방송이 드러내놓고 편파방송을 했다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그런 편파방송은 사회민주화가 덜된 후진국에서나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국민들은 그런 후진 사회에 살고 있는 우매한 국민들인가.

 

언론학회는 방송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근거로 탄핵찬반 인터뷰 횟수 할당, 화면과 언어 사용 그리고 토론 프로그램 진행자의 발언 제지 등을 제시했다. 조선일보는 그 보고서를 뉴스, 시사프로, 토론... 총체적 편파라는 제목과 함께 1면에서 3면에 걸쳐 지면을 대폭 할애해 상세히 보도했다. 정말 그랬을까. 방송실무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를 보면 언론학회 보고서가 과연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학문의 틀을 적용해 학자적 양심에 따라 분석한 것인 지 의문을 갖게 된다.

 

 
  인터뷰의 공정성에 대해

 

언론학회는 탄핵 관련 뉴스에 등장한 시민반응 인터뷰에 대해 반대진영이 찬성진영보다 4배나 많았다면서 "탄핵방송 뉴스에서 공정성과 관련,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인터뷰의 편향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정했다.

 

그 당시 거의 모든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탄핵반대 의견은 70%를 웃돌았다. 더구나 언론학회가 분석 대상으로 삼은 3월 12일부터 20일까지 8일 동안은 국민여론에 반하는 탄핵안 가결 직후로 대다수 국민들은 분노한 상태였고 전국적으로 탄핵반대 시위가 벌어졌을 때였다. 방송은 그런 당시 상황을 충실히 보도했을 뿐이다. 만약 탄핵찬성 집회나 시위도 전국적으로 벌어졌다면 방송은 그 역시 충실히 보도했을 것이다. 그 당시의 그런 상황과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단지 찬반이기 때문에 50:50이라는 기계적 균형에 맞춰 인터뷰를 배분했다면 그것이 공정한 것이었을까.

 

왜 여론조사를 하는가. 국민들의 생각이 궁금하고 다수의 뜻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다수의 의견이 나와 있는데도 그것을 무시하고 찬반이라는 이름을 붙여 똑같은 비중으로 보도를 한다면 그것은 민의의 왜곡이고 언론이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물론 소수의 의견을 비중 있게 다룰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회적 약자인 소수를 보호해야 하는 언론의 기본적인 의무 때문이다. 의회 다수세력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밀어붙인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이다.

 

인터뷰의 편향성은 횟수 할당만으로 따질 사안이 아니다. 시민반응이라 하면서도 무작위가 아니라 특정 세력만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거나 또는 유도질문으로 특정한 답변을 얻어내거나, 한 쪽은 설득력 있는 인터뷰를 쓰면서 다른 쪽은 그렇지 못한 인터뷰를 쓰는 등의 질적인 면, 기술적인 면에서의 공정성 여부까지도 따져보아야 한다. 이번 보고서도 그런 과정을 거쳐서 나온 것인 지 묻고 싶다.

 

뉴스 제목도 문제라고 한다. 탄핵반대 진영의 주장이 담긴 제목이 찬성 진영의 주장이 담긴 제목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보도대로라면 "야당 더 많은 책임"같은 제목은 공정하지 않다는 말이다. 여론조사를 했더니 "야당 책임이 더 크다"라는 답변이 "여당 책임이 더 크다"라는 답변보다 많이 나왔는데 그래도 제목은 "여야 모두에 책임" 혹은 "여당에 더 적은 책임"이라고 뽑아야 공정한 뉴스라는 뜻인가.

 

 
  화면의 공정성에 대해

 

TV에서 미국 이야기를 하면서 화면은 일본을 보여준다면? 주식시장 이야기를 하면서 화면에는 초등학교 교실이 나온다면? 그것은 한 마디로 황당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방송 종사자들은 그런 것을 방송사고라 부른다. 내용과 화면이 서로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혹 그런 사고가 생기면 관련된 사람들은 줄줄이 징계 먹을 준비를 해야한다.

 

언론학회는 "직접 관련이 없는 자료화면을 남발함으로써 뉴스 내용에 대한 이해보다 오해를 조장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탄핵안 가결 장면을 너무 자주 보여주어 국민들의 오해를 조장했다는 말이다. 적어도 조선일보에 소개된 내용으로 보면 그렇다. 언론학회의 "직접 관련이 없는데도..."라는 표현을 조선일보는 "보도 내용과 관련이 없는데도..."라고 한술 더 떴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없다. 언론학회가 말하는 직접 관련이 없는 자료화면이란 아마 이런 경우를 말하는 것 같다. 탄핵과 관련한 주식 시장의 움직임 또는 워싱턴 정가의 반응 등을 보도할 때는 탄핵안 가결 장면을 쓰기도 한다. 한-칠레 FTA 협정 체결 이후의 농촌을 보도할 때는 국회의 비준안 처리장면이 쓰일 수 있다. 서로 관련이 있기 때문이며 시청자들의 오해가 아닌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촛불집회도 마찬가지다. 경찰이 촛불집회 자제를 요청했다는 뉴스를 전할 때 화면은 발표장면과 촛불집회 장면으로 채워진다. 전혀 관련이 없는 화면을 썼다면 그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방송사고다. 보도 내용과 화면의 관련여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 방송 종사자들이 그처럼 무지하단 말인가. 언론학회가 말하는 직접 관련이 없는 자료화면 남발은 어떤 경우를 말하는 것인 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방송 언어의 공정성에 대해

 

방송에서 사용한 언어도 문제가 됐다.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는 눈물을 흘리며 애국가를 부르는, 탈진상태,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하는 표현을 쓴 반면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새로운 불씨를 살려보겠다는, 의석수 계산에만 골몰한 행태 등의 표현을 썼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회의 탄핵안 가결 당시를 되돌아보자. 눈물을 흘리며 등등은 그때 기자의 눈에 비친 실제상황이고 사실묘사이다. 국민들의 눈에는 그렇지 않게 보였을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공정하단 말인가. 새로운 불씨를 살려보겠다라는 표현은 이른바 차떼기에 공천 물갈이 등으로 한나라당이 처해 있던 정치상황이고 거의 모든 언론들이 보도한 정치 분석 기사의 일부이다. 의석수 계산에만이라는 표현은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표 확보를 위한 당 내부 단속 등의 움직임을 표현한 것으로 자유로운 비평의 범위를 넘었다고 볼만한 것이 아니다.

 

언론학회는 "캠페인성 멘트를 자연스럽게 하듯, 동요하지 맙시다란 당부를 했고, 우리 국민의 노력이 모아질 때입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해보겠습니다. 등의 발언이 사용됐다"며 이 또한 공정성을 훼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송에서의 그런 발언들은 말 그대로 헌정 사상 초유의 사건이라는 탄핵안 가결 직후의 국가적 혼란을 걱정해서 한 발언들이며 조중동으로 일컬어지는 보수신문들이 목청을 높이던 발언들인데 그것마저도 공정성을 훼손한 것이라면 도대체 방송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이것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이어야 할 학자들의 학문적 분석이란 말인가.

 

 
  토론 프로그램의 공정성에대해

 

토론 프로그램의 진행방식도 불공정했다고 한다. 언론학회는 탄핵 관련 토론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탄핵반대 진영의 발언보다 찬성진영의 발언을 훨씬 더 많이 제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체적으로 찬반 양 집단에 엇비슷한 발언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보였지만, 발언 제지로 인해 반대 집단에 다소 더 많은 발언권이 갔다"고 분석했다.

 

방송 실무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토론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발언 제지 횟수로 따지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토론 프로그램의 공정성은 발언 기회와 발언 시간의 형평성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진행자가 발언을 제지하는 경우는 대부분 주어진 발언 시간을 초과했거나 본질에서 어긋나는 엉뚱한 발언을 하거나 상대방에 대한 트집잡기를 하거나 또는 토론의 기본예의를 지키지 않았을 때이다. 그렇지 않은데도 진행자가 무례하게 발언을 제지하고 상대쪽에게 발언 기회를 주는 편애를 한다면 그것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이 가만 있지 않았을 것이며 우리 정치 상황에서는 이미 정치문제로 비화했을 것이다. 언론학회의 보고서는 시청자들의 수준을 얕잡아 보는 것이며 방송 종사자들에겐 모욕에 가깝다.

 

인터뷰 할당과 화면 사용, 표현의 내용 등을 근거로 언론학회는 "(방송은) 탄핵안 가결을 둘러싼 갈등을 합법적 영역에 속하는 제도권 정치집단과의 정치적 갈등으로 본 것이 아니라 일탈적 행위로 봤거나 그렇게 보고자 했던 것으로 추론된다"고 결론지었다. 추론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게 학문적 분석에 뭔가 결격 사유가 있었던 것은 아닌 지 하는 의심이 든다. 중요한 것은 방송이 혹은 언론이 어떻게 보고 있는 지 혹은 보고자 하는 지가 아니다. 국민들이 어떻고 보고 있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혹 국민들이 잘못 보고 있다면 제대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언론이 해야할 일이다.

 

언론학회가 방송이 처음부터 어떤 예단을 갖고 접근한 것처럼 추론한 탄핵문제는 결국 헌법재판소에서 잘못된 일로 결론이 났다. 방송이 공정하지 못해서 우리 국민들이 흔들렸고 헌법재판소가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면 그것은 우리 국민과 최고 사법기관에 대한 모독이다. 우리 국민들은 그렇게 몽매하지도 무지하지도 않다. 언론이 해야할 일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하는 것이며 국민들의 뜻을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의사결정 그룹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잘못이 있다면 냉엄하게 비판하는 것 역시 언론에게 주어진 의무이다.

 

조선일보가 1, 2, 3면에 걸쳐 소개한 언론학회의 보고서를 보면 어떤 예단 혹은 당파성을 갖고 방송을 분석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그 보고서와 상관없이 방송에서 탄핵보도와 관련해 본질적 의미에서의 공정성이 상처를 받았거나 언론으로서의 당연한 의무를 망각한 적은 없는 지 곰곰히 따져 보아야 한다. 만약 있었다면 방송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신문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그들 또한 언론이기 때문이다.

 

 

 

 

MBC 2580 기자
송요훈
(yhs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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