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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의 본좌]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2009.7.16.목요일

 

지난 1부에 이어

 

 

The ClubJenna.

 


모든 배우들은 듣보잡 제작사의 엑스트라로 시작한다.
처음에는 하드한 역할을 한다. 힘이 없으니까.
극소수가 인기를 끌고.메이저 제작사와 계약을 맺고.
잠시 소프트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외모가 사그러듬에 따라 절대 다수가 몇년안에 인기를 잃는다.
이제 사람들은 이름을 보고 그 배우를 선택하지 않고
어떤 행위까지 가능한 배우인가 하는 기준으로 선택한다.

 

그들은 이제 다시 하드해져야만 한다.
한번 하드해지기 시작하면, 결코 뒤로 돌아올 수 없다.
이러다 몇년 후에 소모품으로 은퇴한다.

 


이것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론이지만
저 예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Jenna Jameson이다.

 

Jenna는 처음부터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선을 그었다.
그리하여 첫 작 이후로, 결코 도를 넘게 하드해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결코 실망시킬정도로 소프트해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게 가만히 있어서 이루어 지는 일은 절대 아니지.
Jenna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주제가를 직접 부르고,

 

 

 

 
Lip Service (1995) (title song vocal)
 


스토리 작가로도 참여하는 등,

 

 
Pure (1996) (writer)
 

 
일찍부터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몸으로 때우는 외에 길이 없는 사람은 짓밟힐수밖에 없으니까.

 


포르노 제작업자 Jay Grdina와 만난 그녀는
2000년, 그와 함께 최초의 인터넷 포르노 회사인 클럽제나(ClubJenna)를 설립한다.

 

다른 사이트들은 사진이나 좀 올려놓고, 비디오 샘플이나 좀 보여주고.
주 판매수입은 결국 비디오를 팔아서 챙기지.

 

그러나 ClubJenna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총 3000만달러 규모의 성인 멀티미디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시켰다.

 

Jenna의 성담론 코너, 성형수술 상담코너,
Jenna가 직접 쓰는 다이어리, Jenna와의 채팅 등등이
특히 ClubJenna에서 인기를 큰 카테고리였다.
지금은 당연하지만 그때는 2000년이었어.

 


ClubJenna는 동영상 서비스도 제공하긴 하지만
화질 개판, 화면도 작고, 자주 끊기고, 분량도 충분하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비디오를 구매하기가 무척 쉽다.
주택가 한복판에 동네 비디오가게 가면 쌓아놓고 판다.
돈을 내고 동영상 서비스나 보려고 ClubJenna에 가입하는 사람은 없지.
Jenna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기 위해 모여든 팬들이 대부분이다.

 

지금은 한국이 인터넷 강국으로
컴만 켜면 5분안에 전세계의 야동이 내 컴으로 달려든다.

 

그러나 토토도, 폴플도, 하다못해 당나귀도 없던 2000년,
내 친구가 외국에서 비디오를 주문했다가 세관에서 압수후 소각당했던 2000년,
기껏해야 동영상 자투리라도 보려면
그 추억의 와레즈를 뒤지는수밖에 없었다.

 


나는 스트리밍 동영상의 귀퉁이라도 보기 위해서
한달에 39.95$를 내고 ClubJenna에 가입했었다.

 

이로서 나는 그녀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나도 컴 앞에 앉아있고, 그녀도 컴 앞에 앉아있다.
우리 둘 사이를 막고 있는것은 오로지 얇은 모니터뿐.

 

처음에는 아이디와 비번을 치는것만으로 흥분했지만
솔직이 그 사이트 안의 컨텐츠, 작정하고 하루면 다 본다.

 

혹시, 포르노배우 사이트에 가입하려고 한다면
주말을 이용해서 딱 3일치 결제하는걸 추천한다.
그 안에 있는거 사흘이면 다 보거든.

 


서서히 월 39.95$가 아까와서 해지하고 싶었지만
수시로 올라오는 Jenna의 일기;;때문에 해지하기가 힘들었다.

 

몇달만에 헬스를 시작했더니 온몸이 아파요 ㅎㅎㅎ

기분이 안좋네요. 거울을 보니까 내가 굉장히 추해보여요... 미안해요.

오늘은 뉴욕에 스트립 댄스를 추러 가요. 열분들을 잊지 않을께요 XOXO

 

이렇게 휘갈긴 몇줄짜리 일기를 멍하니 읽다보면 그녀는
더이상 동영상 속의 머니먼 금발 여인이 아니라
걍 우리 옆집 누나처럼 여겨졌거든.

 


하와이로 놀러가서 코코넛오일 맛사지를 받는데
마사지사가 자기를 알아보더라는 얘기가 기억난다.

 

"지금 내가 제나를 만지고 있다니 믿을 수 없어요!"

 

라고 그 사람이 말했다는군.
그래. 나도 니 일기를 읽고 있다니 믿을 수 없어.

 


언젠가 제나와의 공개 채팅이 있다고 단체메일이 날라왔는데
채팅시 주의사항중에 이런게 있더라고.
"절대 제나에게 데이트를 부탁하지 말 것.
 그녀가 그러고 싶다면 직접 데이트를 요청할겁니다."

 

약간 기분이 나빴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그럴 리가. 여기가 한국이라는건 둘째 치고
그녀는 나의 여신이라고.

 

군입대와 함께 나는 ClubJenna를 해지했다.
그런데 해지하자마자 다시 메일이 날라온다.
29.95$에 다시 이용하게 해주겠다고.

 

아 이것이 ClubJenna의 마케팅 방식이구나.
이럴 줄 알았다면 가입하자마자 해지할걸 그랬지.
몇달동안 29.95$에 이용할 수 있었는데.

 


가끔 Jenna가 생각날때면, 다시 거기에 가입하고 싶었다.
Jenna의 사진과 영상은 ClubJenna에서만 구할 수 있었고
ClubJenna는 저작권을 철저하게 따졌기때문에
내가 인터넷에서 줏을 수 있는 사진들은 옛날것들밖에 없었거든.

 

그러나 인터넷 카드 결제에 공인인증서가 필요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해외 성인사이트에 가입하는게 불가능해졌다.
여러 차례 카드사에 전화해서 물었다.

 

"제가 아마존;;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해야하는데
 공인인증서때문에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가 안됩니다.
 해외 사이트에서 카드로 결제하려면 어떻게 하지요?"

 


그들도 방법이 없다고 했다.

 

 

 The Business.

 


초창기 ClubJenna는 조그만 회사였다.
제작 및 여우주연은 Jenna, 감독 각본에 남우주연은 아까 말한 Jay.
이 둘은 오래동안 사귀고, 나중엔 결혼까지 했다.

 


ClubJenna의 첫 영화는 Vivid와 합작하여
"Jenna. Her first boy/girl scene in over 2 years."
라는 유명한 문구로 선전된

 

 
Briana Loves Jenna (2001)
 


이 작품이다.

 


포르노배우끼리 사귀는건 이 바닥에서 드문 일이 아니지.
그래도 밥벌이는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배려와, 아메리칸 스타일의 윤리관념이 만나

 

1) 레즈비언 장면만 촬영하거나
2) 사귀는 사람이랑만 상대한다.
라는 대륙적 타협을 내놓는게 보편적이다.

 

둘이 사귄 이후로 Jenna는 줄기차게 레즈비언 장면만 촬영하다가
여기에서 2년만에 봉인을 해제한다. 상대역은 물론 Jay.

 


일반 포르노비디오는 단 하루에 촬영을 끝낸다.
그런데 이것은 촬영에 12일이나 걸렸다고 한다.

 

280,000달러의 예산을 들여 촬영한 이 영화는
첫해에만 100만달러의 수익을 남겼다.
꽤 잘 팔린다는 비디오가 5000카피 팔리는데, 이 작품은 10만 카피가 팔렸고
2003년, AVN에서 그해 최고의 비디오 상을 받는다.

 


이로서 힘을 얻은 ClubJenna는
다른 여배우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한다.
Jenna도 이제 서서히 직접 액션을 하기 보다는
배우들을 기용하여 각본, 감독, 제작을 하기 시작한다.

 


영화 외에도 ClubJenna는 다방면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지.
2005년에는 게이들을 위해 Club Thrust라는 서비스를 개시했고
같은 해 8월에는 여러 투자자들과 함께
아리조나의 Babes Cabaret라는 스트립 클럽을 사들였어.
이로서 ClubJenna의 사업 영역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확장되었다.

 


2005년 11월부터 Jenna는 Playboy TV에서
ClubJenna와의 전속계약 이라는 우승 상품을 놓고 경쟁하는
성인 리얼리티 쇼, "Jennas American Sex Star" 를 진행한다.

 

 

 

 

2005년까지, ClubJenna의 자산은 3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순수익은 그 절반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데뷔 10년만에 그녀는 몸과, 머리로 자기 자신을 이렇게 키워냈다.

 


2006년, 그녀의 브랜드는 향수, 핸드백, 속옷, 신발로까지 확장된다.
 

 

 
"Heartbreaker by JENNA"
제나 향수. 오오 뿌리고싶다.
 



 
 
 
제나 보드. 오오 타고싶다.
 
 
 



 제나 보드 광고.
오오오. 다들 크고 아름답다.

 


내가 ClubJenna에 처음 접속한때부터 9년이 흘렀다.
이전엔 Jenna가 직접 만든, 그녀의 잘 꾸민 응접실과 침실같았다.

 

거기에 들어가면 그녀의 샴푸냄새가 났다.
거기에 들어가면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녀가 지나가는 발걸음과, 옷자락소리가들렸다.

 

2006년 6월에 Jenna와 Jay는 ClubJenna를 PlayBoy사에 매각한다.
2006년 11월, Playboy사는 자사의 채널 이름을
Hot Network에서 ClubJenna로 변경한다.

 

글쎄. 지금 거기에서는 휴 해프너 영감의 속옷 냄새가 난다.

 

Jenna는 정말 대단한 여자야. 내 추억은 망쳐놓았지만.
내 추억을 팔아 돈을 벌었다면, 그 역시 그것대로 좋다.



 In Public

 


제나만큼 포르노 외의 매체로 많이 돌아다닌 애는 없다.

1995년에 하워드 스턴에게 자기 프로필 사진을 보낸 것을 계기로
하워드 스턴 쇼에 30회가 넘게 게스트로 출연한다.
1997년에는 하워드 스턴의 영화 Private Parts에 단역으로도 등장해.


 

 

 


Jenna는 프로레슬링 사업과도 연관을 맺는다.
글쎄. 둘다 옷벗고 소리지르는거라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을지도.

1997년 ECW Hardcore Heaven에 출연한 이후로
1998년 3월 1일, ECW Living Dangerously에도 모습을 보였고


 

 

 


몇달뒤엔 정식으로 ECW 인터뷰 진행도 맡게 된다.
포르노와 프로레슬링의 퓨전이라고 하면 그래 맞아.

 

 

 

"Hellow~ Ladies?"

 



우리는 손쉽게 이 횽을 떠올리게 되지.
여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레슬링을 시작한
전직 포르노배우라는 설정의 분이신데

1998년에 Jenna는 그 횽의 타이탄트론에도 등장한다.


 

 


아쉽게도 실제 WWF 링에서는 Jenna를 볼 수 없었어.
케이블급인 ECW에 비해 WWF는 공중파급이었기때문에
포르노 배우 설정의 사람은 출연할 수 있지만
진짜 포르노 배우는 출연을 할 수 없었을꺼야.


 

2001년에는 Eminem의 "Without Me" 뮤직비디오에도 모습을 보인다.

 

 

 


그때 이 왼쪽의 야시시한 금발 아가씨가 누구인가?
하고 궁금해한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어.

 


2001년 11월에는 옥스포드 대학교 토론 모임에서 Jenna를 초청한다.
"포르노는 해롭다." 라는 논제를 놓고
찬성하는 팀과 반대하는 팀으로 나눠서 토론하는 행사였어.

 

글쎄. 직업 배우로서 공개적으로 그 자리에서
토론에 참여할 용기를 갖기는 힘들었을것같다.
뭐. 약간 잔인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저기는 한국이 아니니까.

 

Jenna는 오랫동안 고민하다, 다이어리에

 

"나와 완전 동떨어진 곳에 있는 기분일거에요.
 하지만 일생에 한번 있을 기회인데 절대 놓칠 수 없어요."

 

라고 쓰고 영국으로 건너간다.
결국, 그녀의 편은 그 토론을 204대 37로 이긴다.

 


2004년에는 자서전도 출간하지.
 

 

 
"How to Make Love Like a Porn Star: A Cautionary Tale"
 



이 책은 6주간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NBC, CNBC, Fox News, CNN에서 특별 인터뷰를 했고
New York Times, Reuters에서도 리뷰를 작성한다.
그리고 이 책은 독일어와 스페인어로 번역된다.

 

안타깝게도 한국어로는 번역이 안되어 있지만.

 

 



클릭질 몇번이면 살 수 있지렁.

 

그녀는 FHM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자서전이 영화화된다면 스칼렛 요한슨이 자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 외에도 2008년부터 섹스에 관한 다양한 조언들을 모아
Jenna Tales 시리즈를 출간한다.

 

 

 


그리고, 그녀가 최초로 배우 이외의 역할을 했던.
주제가 보컬로서 재능을 발휘한 영화의 제목을 딴

 

 

 
Lip Service
 


아, 얘들도 물론
 

 

 

 

 

매우 간단히 손에 넣을수 있지.

 

2006년 7월에는 라스베가스의 마담 튀소(Madame Tussauds) 밀랍인형 박물관에 자신의 밀랍인형이 포르노배우로서는 최초로 전시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한다. 

 

 

오 놀라워. 돈만 있으면 집에 갖다놓고싶어.



 

아무리 그래도 이러진 말자.

 
 

2008년엔 버진 코믹스에서 나온 ‘Shadow Hunter의 스토리에 참여하기도 했고, 
 
 
 

 

2008년 개봉된 Zombie Strippers라는 B급 영화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포르노가 아닙니다. 패킷 아까우니 다운받지 마세요.
 


우리나라 영화에 로맨틱 코미디라는 필승장르가 있다면
미국에서는 금발이 나오는 공포영화라는 필승장르가 있다.
Jenna는 "섹시한 여자와 공포물이 만나면 항상 성공하기 마련이에요."
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촬영에 임했지만, 당연히 좆망.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올해는 Horrorween이라는 공포영화를 촬영중이라고 한다.



 The Love

 


Jenna는 양성애자라고 밝혔어.
실제 생활에서도 여자 100명, 남자 30명 이상과 관계를 맺었다고 해.
하지만, 이것은 애초에 양성애자라기보다는 직업병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거친 바닥에서 여자 혼자 살아가건만
같이 일을 하는 남자는 무섭고. 언제 등을 쳐먹을지 모른다.
그러다보니 어쩔수 없이, 의지할 대상을 여자에게서 찾은게 아닐까.

 

자기가 사귄 사람 중에서, Nikki Tyler(1부 참고)와 사귈때가 가장 좋았다고 하더라.
그러고보니 패리스 힐튼이 제나를 그렇게 자기 집으로 초대하려고 했었다네.

 

 

 

1996년 12월 20일, 같은 배우인 Brad Armstrong과 결혼했지만
겨우 10주만인 1997년 3월부터 별거에 들어간다.

 


그리고 Jenna는 1998년 여름, Jay Grdina와 만난다.

 

 

저 그 손가락 잠깐만 만져봐도 되겠습니까.

 

 
Jay는 대학 졸업 후 이 업계로 뛰어들었다. 예명은 Justin Sterling이지. 이 둘은 사귀고, 같이 살았다. 그러나 Jenna는 여전히 결혼한 상태였어.
2000년 12월에 둘이 약혼하고 나서야 Brad Armstrong과 정식으로 이혼한다.
 
 
 
 
 
 
 
Jay는 Jenna가 나오는 모든 영화의 제작과 각본과 주연을 담당했다.
이후 ClubJenna에서 나오는 영화에는 제일 먼저
 
 
 
 
 
"Jenna Jameson & Justin Sterling" 이라는 자막이 뜬다.
 
 
 
 
 
사실, 내가 이 친구의 액션을 본건 상당히 최근 일이다.
한창 이 친구와 Jenna가 활동하고 있었을 당시에
세상에는 토토도 썬폴더도 폴플도 없었잖아.
 
 
 
 
 
이전 ClubJenna에 가입했을때를 회고해보니
여행다니는 사진, 집에서 노는 사진 등등에서 
웬 토끼같이 생긴 놈이랑 자꾸 같이 친하게 나오더라고.
누가 촬영했는지 몰라도, 저녀석 사진은 상당수가 적목현상이었다.
 
 
 
 
 
이게 대체 무슨 놈인가 하고 궁금했다.
설마 저렇게 웃기게 생긴 놈이랑 사귀는건 아니겠지 하고.
 
 
 
 
 
그러다가 본 한 동영상에서 약혼자라고 언급했다.
그래. 왼손 약지의 Jay 문신은 바로 그거였구나.
 

 
 

 
그때부터, 나는 웬지 그녀를
 



 
 
 
 
 
 
 
 
질투의 마음은 아버지 마음
 



마치 내 딸처럼 생각하게 된것 같다.
사실 나보다 누나인데도.

 


이들은 2002년부터 아리조나의 큼직한 스페인 양식 성에서 살았다.
이후에 450만달러짜리, 300평의 널찍한 Paradise Valley로 이사간다.

 

 


오랫동안 같이 살았고, 오랫동안 약혼한 상태로 있었지만
이들은 2003년 6월 22일에 비로소 정식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Jenna는 이전에 자기 소원이 엄마가 되는거라고 말한 적 있어.
은퇴하고 엄마가 되는게 소원이라고, 오래전에 말한게 기억난다.

 

이것 역시 ClubJenna 다이어리에서 읽은거다.
요즘 스타들의 싸이어리 마케팅과는 달리
Jenna는 거기에서 속이거나 허세 쩌는게 없었어.

 


2004년 중반부터 그들은 아이를 갖기 위해 무척 노력했지만 계속 실패한다.
포르노배우로서 참 아이러닉한 삶이 아닐 수 없네.
정작 임신을 원할때 임신을 할 수 없다니.

 

 

 

그러던 와중에 안타깝게도 2004년 11월,
Jenna는 자신의 죽은 모친과 마찬가지로 피부암 진단을 받는다.
수술과 약물로 완벽하게 암을 제거했지만
이제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판정을 받는다.

 

그래도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여러차례 인공수정을 시도했다.
항암치료와 인공수정의 와중에 몸과 마음을 다 상하지만
결국 임신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암투병과 인공수정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그녀의 몸도, 마음도, 결혼생활도 파탄에 이르러갔다.

 


나는 아직도 그녀가 Masseuse로 상을 받을때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와 섹스하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던 말을 기억해.

 

 


그리고 그때의 눈빛도, 표정도, 목소리도 기억해.
그런 그 남자와 헤어질 정도라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2006년 8월, 그녀는 Jay와 별거하였고
그 와중에도 다음달에 그녀가 감독한 첫 영화가 출시되었다.

 

 

 

 
Jennas Provocateur (2006)
 


이때부터 암 치료의 부작용. 임신의 실패. 이혼 등의 이유로
그녀의 육체와 정신은 급속도로 쇠약해진다.

 

 

 

밥은 제대로 먹는지 팔다리는 뼈만 남았고
잠은 제대로 자는지 얼굴은 납 색깔이다.

 

1993년, 그녀가 고등학교 시절에
마약 중독으로 35kg밖에 안나갔다던 사실이 떠오르네.
설마 다시 시작한건 아니겠지.

 


그녀 인생 최악의 시기인 2006년,
Jenna는 또 하나의 승리한 대머리를 만나게 된다.

 

 

"Huntington Beach Bad Boy"

 



이 둘은 MySpace라는 사이트에서 만나게 되었다고 하지만
이들의 시작에 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2006년 11월 30일, Ortiz는 하워드 스턴 쇼에서
그와 Jenna가 정식으로 교제하고있다고 밝힌다.


 

 

 
승자 특유의 우월한 눈빛.
 

 
내 여자 딸감삼으면 디진다고 만국 공통어로 얘기하고 있다.
 

2006년 12월 12일, Jenna는 Jay와 완전히 이혼했다.
이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그녀는 계속 쇠약해져만 갔다.


 

 

 
팔이 가늘어져 손이 커보이고,
다리가 가늘어져 발이 커보이고,
몸이 가늘어져 얼굴이 커보인다.


 
 

 

 

 
다리를 오므리고 있어도 항문이 보일 지경이다.
 

 

 

 
아, 건강하고 힘차던 옛날의 그녀는 어디 갔는가.
 

 

 

 
겨드랑이는 처지고, 볼은 패이고, 입술은 흘러내린다.
 

 

아, 우리를 떨게 하던 그 입매무새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어떤 딸덕후는 배은망덕하게 그녀를 조롱하기까지 한다.

 


그녀는 2007년 8월, 가슴의 실리콘 팩을 제거한다.
프로필을 보면 바스트 사이즈가 32C인데
"이전에는 32DD"라고 괄호에 쓰여진건 이 때문이다.


 

 

 

좀 특이한 경우의 Before & After.
 

 
 

수술후, 집에 가자마자 붕대를 풀고 거울 앞에 섰다고 한다.
원래대로 돌아온 자신의 가슴을 보고 엉엉 울었다고 한다.
 
 
 
 
 
다시 십대로 돌아간거 같다고. 이전으로 되돌아간것 같다고 했다.
가슴 확장 수술 이후로, 단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 확실히 불편해보인다.
 
 
 

 

 

그녀는 북두의 권의 세계로 1994년에 들어왔다.
포르노 세계에서의 이 모든 아픈 경험과, 아픈 사랑과, 이혼과
지금 겪고 있는 암 치료의 후유증까지도 잊고싶었던것인지도 모른다.

 

포르노 데뷔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찾을 수 있다고 믿었는지도 모른다.

 


그 믿음 때문일까, 그녀는 그때부터 회복하기 시작한다.

 

 


다소 초췌하지만, 눈은 기뻐하고있다.
그리고 가슴도 가뿐해 보인다.
이제부터 서서히 얼굴에 살이 오르고, 몸매도 돌아온다.

 

 

 


아직 지쳐있지만, 편안하고 행복해 보인다.
그리고 그동안 쭉, 저녀석은 그녀의 곁에 있었다.
그래. 내 편이면 저놈만큼 믿음직한 놈도 없지.
저놈만큼, 내 적일때 잠 못들게 할 놈도 없지.

 


그녀는 이제 고통을 이겨내고 홀가분하게 살고 있다.

 

 
 이제 그녀는 디카질 즐기는 일반인이다.
 
 

 
셀카질, 싸이질 좋아하는 여자애다.
 


뭐, 실리콘 제거 수술이 직접적 원인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이후로 그녀가 건강과 행복을 찾게 된건 분명하니 다행한 일이야.

 

그러나 솔직이 아쉬운게 하나 있어.
가슴 확장 수술을 하면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통은 겨드랑이로 실리콘팩을 삽입한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포르노 배우들은
흉곽 아래를 절개하고 그 틈으로 삽입한다.

 

 


잘 안보이지만

 

 

 

조금만 밑에서 본다면, 그 흉터는 포토샵으로도 지울 수 없어.

 

그러나 그녀는
 

 

 

 

 

 

 

 

그녀는 유륜 아랫부분 테두리를 절개했다.
흉터가 남긴 남지만, 포토샵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이다.
이 사진을 보면 유륜 아랫부분에 아주 옅은 은색 선이 보인다.

 


그런데 그렇게 확장수술 잘 해놓고,
정작 실리콘 백 뺄때는 흉곽 아래를 절개했어.

 

 



가슴팍의 이 선명한 갈색 흉터가 나는 몹시 안타깝기만하다.
형편없이 야윈 볼때문에 그 느낌이 더욱 강하다.

 

그러나 이 수술은 그녀가 선택한거니까 존중해 줘야겠지.
 

 

 

그녀는 그 이후로 금방 건강을 되찾았으니까.

 


그러나 2008년 1월, 그녀는 별안간
더 이상 포르노에 등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이에 늙은 딸덕후는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제발. 보게만 해달라고.
방해는 안할테니까 제발 보게만 해달라고.
 




슬픔에 잠겨있던 나에게 놀라운 소식이 들렸다.
2008년 8월, 그녀는 티토 오티즈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발표한다.



 

 

 

2주

 
 
 
 

6주
 

 

 
 
 
12주
 
 
 
 
 
 
 
 

4개월

 

 

 

 

오늘내일

 


무슨 수를 써서건 절대 애를 가질수 없을거라고 의사가 말했는데.
그래. 저녀석의 정액은 쇠도 녹일 기세인데 까짓 임신쯤이야 대수겠나.


 

 
 
 
 
"Huntington Beach Bad Boy"
 



놀라워. 정말 이것은 실리콘 제거 수술이 그녀에게 가져다준 기적인지도 몰라.

 

이제 그녀는 완벽하게 행복해보인다.
질투의 마음은 아버지의 마음이어라.
나는 그동안 계속 괴로워했지만, 이제 저녀석을 인정할때가 온것같아.

 

2009년 3월16일, Jenna는 튼튼한 쌍둥이 남자아이를 낳았고
그들은 Jesse Jameson Ortiz, Journey Jett Ortiz라고 이름지어졌다.

 


나중에 딸이 포르노 배우가 되겠다면 어쩌겠느냐는 질문에
자기가 겪은 일들을 절대 딸이 겪게 하고 싶지 않다고.
이렇게 힘들고 무시당하는 일을 하게 놔두지 않을거라고.
그런 말을 들으면 바로 다락방에 가둬놓겠다던 말이 기억난다.

 

남녀차별주의자는 아니지만
남자아이를 낳아서 다행이야.
그것도 곱배기니까, 곱배기로 축하해.



 Good Bye

내가 어느 어둑한 전산실에서 그녀를 처음 본 이후로
14년째 나는 그녀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나는 그녀의 시작을 보았고

 

 

 

 
 그녀의 도전을 보았고
 

 

 

 
 그녀의 성공을 보았고
 

 
 

 
그녀의 아픔을 보았고
 
 
 

 

 

 
그녀의 사랑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행복까지 보았으니

 



나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계속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

그럼, 이제 안녕,

 

 

 
적절한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
 


내가 사랑했던 사람.



그래도,

 

 

 

잊지는 않을꺼야.


 

 

 Epilogue

 


이 넓고 거친 AV의 세계에서 명멸한 인물들은 많으나
굳이 기억할만한 이들을 꼽자면 열손가락으로 충분하다.

여기에서, 모리시타 쿠루미가 동사東邪라면 

 

 
난데없이 안토니오 이노키
 


제나 제임슨은 서독西毒이다.
 

 

 
느닷없이 헐크 호간
 


이 글은 이번 AV 본좌가 모리시타 쿠루미로 예정되었다기에 쓰여진 것이다.
제나가 레전드라면, 쿠루미는 전설이니까.

 

이 글이 제나 제임슨을 위해 쓰여진 것인지
모리시타 쿠루미를 위해 쓰여진 것인지.
정작, 글을 쓴 나도 알지 못한다. 

 

 

 

 


 

 

불기둥(bakky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