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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2009.8.3.월요일

 

이 훈훈한 미담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남들 이러는 동안

 

 

 

취재 때마다 이러고 다녔던 저는

 

 

마침내 허리가 절딴났고, 좀 과도하게 최첨단만을 고집하는 딴지의 취재환경이 조금은 무서웠(앗, 섭섭의 오타)습니다. 사실 제 꿈이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서류봉투에서 요런 거 하나 꺼내서

 

 

요런 짓 한번 해봤으면 하는 정도.

 

 

그리고 그 열망이 남들처럼 맨날 그 생각만 해서 꿈에서도 그것만 보인다던가 할 정도로 심했던 것도 아닙니다.

 

그저 남들이 일식을 보며 우주의 신비에 경탄하고 있을 때,

 

 

저는 이런 것을 연상했다는 정도.

 

 

그 연상이 하도 신기하길래 일부러 기사에 올려서 만천하에 공표하긴 했지만, 사실 그리 대단한 집착은 아니었지요.

 

아뭏든 이런 저와 달리 유독 물욕과 집착이 강한 너부리 편집장이 마우스 사달라고 몇날며칠 기사에서 징징댄 끝에, 급기야 독자분에게 마우스를 선물받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인증샷을 올릴 때, 저도 제 사연을 넣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올렸습니다.

 

 

예수님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가르치셨는데, 너부리님은 예수님을 미워하니 지옥에 갈겁니다. 굳이 제가 청탁했다는 말은 안해도 되지 않았을까요? 하다못해 우리 가카께서 쫄따구에게 무슨 일 시킬 때, 야 이거 내가 누구한테 청탁받아서 그러는데..." 이러면서 시킬 거 같습니까? 이런 가카보다도 못한...

 

죄송합니다. 사진 속 비타 500을 보고 너무 감정이 격해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요새 비타500 180ml 대자 편의점에서 1200원 합니다. 제가 편의점 주인도 아닌데 그걸 어떻게 아는 지는 하늘도 알고 땅도 알겠지요.

 

어쨌든 많은 독자분들이 이런 저의 사정을 긍휼히 여겨주셨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염치가 있지 정말로 기대한 건 아닙니다. 다음 아고라 모금 청원의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지 찾아본 것도 순전히 호기심일뿐, 다른 뜻이 있었던 건 전혀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그리고 어떤 분의 댓글. 현재 게시판에는 신짱입니다라는 글이 두개 올라와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쓴게 맞고 다른 하나는 제가 쓴게 아닙니다. 삼성제품은 받지 않는다는 댓글은 제가 쓴 게 아닙니다만 어느 정도는 맞는 말입니다. 저는 삼성제품을 싫어합니다. 그 많고 많은 삼성제품 중 좋아하는 건 딱 두개뿐입니다. 래미안하고 SM7.

 

여간해서 게시판에 글을 쓰지 않는 저지만, 다음의 글을 읽고는 반사적으로 키보드에 손이 올라갔습니다.

 

 

 

이건 마치 그날 7월 14일 천성관 재난취재현장에서 살아돌아와 모니터를 켜보니 천성관 사의 표명이란 기사가 떳을 때, 제 몸에서 나온 반응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어찌됐든 독자분께 차마 입에담지 못할 욕설을 내뱉은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드디어...

 

 

딴지독투의 고유누고님이 모니터를 보내주셨습니다.

 

 

 

감사의 마음, 필설로 형언할 길이 없습니다. 앞으로 좋은 기사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차가 어떻고...는 본 기사 내용 중 잘 보시면 나옵니다. 어떤 차종인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모니터 덕에 앞으로 어떤 취재현장에서도 든든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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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취재 때마다 저와 파토님이 저질체력으로 고생했다는 사실은 왠만한 독자분들께서도 아시는 일일 겁니다. 이를 긍휼히 여기신 맛스타드림님께서 저희같은 저질체력에 꼭 맞는 운동기구와 특별 프로그램을 손수 보내주셨습니다. 맛스타드림님께 받는 개인교습이라니, 혹자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라고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 드립니다. 이 기회에 재래식 장비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딴지의 최첨단 장비를 감당할 수 있는 최첨단 몸을 만들 생각입니다. 장비에 대한 미련을 버렸으니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더이상의 걱정은 없으셨으면 합니다. 마음만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2.

 

또하나. 딴지독자 거북이님께서 딴지스 앞으로 30만원 상당의 외식상품권을 보내오셨습니다.

 

     

 

       

 

사실 글의 p.s에 들어갈 마음이 아닙니다만 글의 구성상 어쩔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보내주신 재래식 공물 로 뽀지게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더이상 이런 거 안보내주셔도 된다고, 마음만으로 충분히 배부르다고 적으려는 찰나, 누군가에게서 강력한 태클이 들어왔습니다. 굳이 그런 야그 쓸 필요 있냐고. 저는 지옥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누군지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아무튼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외쳐봅니다.

 

졸라!

 

신짱(woolala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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