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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훈 추천0 비추천0




[가사 검열] 사랑타령만 너래더냐?!


2001.12.24.월요일

딴따라딴지 가사검열 특위

오래 전에 대중음악 평론인들이 Paul McCartney보고 Beatles 시절엔 안 그러더니 따분하게시리 밤낮 사랑타령만 읊어댄다고 하자, 폴 아자씨가 단박에 “사랑노래가 뭐 어때서, 누가 뭐래도 난 줄창 사랑타령만 부를꼬야” 라고 외치며 만든 노래가 [Silly Love Songs] 였다.  


그렇다.  세상에 누가 사랑타령을 싫어하랴.  젊어서는 젊은 대로, 또 나이가 들어가면 그 만큼대로, 어느 날 문득 가슴에 꽂히는 노랫말이 있기 마련이고 그건 대부분 사랑타령이 아니던가. 맨 소주 한잔으로 마음을 달랠 때 언뜻 들려오는 심수봉의 콧소리에 실려 번지는 노래말이 가슴에 팍 박히면, “그래, 이건 바로 내 얘기야!” 라고 뇌까리며 다시 잔을 채우던 기억들.









"첫사랑 그 소녀는 지금쯤 어디서 무얼할까~ 도라지 위스키 기울이며~ 웅얼웅얼..."


헌데 우리 사회가 그런 낭만만으로 살아지지 않던 때가 있었다.  70, 80, 그리고 90년대 초반까지의 시절을 산 젊은이들은 별 생각 없이 사랑타령을 부르는 것도 죄스러워 한 적이 있었다.  그들의 세상엔 이성간의 사랑보다 더 화급한 문제점들이 많았고, 그래서 노래 불러야 할 것 중 남녀간의 사랑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다.  우리 형제, 내 친구, 우리 동료가 자신의 신념 때문에 고문 당하고 죽어 가는데 어찌 지금 사랑타령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라는 이유로....


개인적 판단이겠지만 지금의 우리 사회는 그 시절의 세상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 같고, 그래서인지 지금의 젊은이들에겐 앞서의 이야기가 많이 우스워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요즘 인기를 얻는 노래들의 거의 대부분은 만남, 사랑, 이별, 애원, 재회, 가끔은 애정에 얽힌 복수 등의 얘기를 흥얼거리고 있나 보다.


허나, 아무리 사랑이 좋아도 밥은 먹어야 살 수 있듯이 세상에 어찌 노래할 것이 사랑 뿐일까.  남녀노소가 다 나름대로 끌어안고 있는 삶의 고민이나 생각들을 노래에 실어 함께 부르면 그 또한 나름대로의 즐거움과 위안이 있지 않은가.


하여, 지난 번의 기사에서 소개하였던 노래들이 사회의 부조리에 똥침을 날리는 것 들이었다면, 이번에는 개인적 고민들과 생각을 솔직하게 읊조린 노래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럼, 시작!
 






 처음으로 소개할 노래를 부른 이들은 Mark Almond이다.  한 사람의 이름 같지만 실은 두 사람의 이름을 섞은 것이다.  어쨌든 이들을 소개할 때 보통 언더그라운드 카페 음악의 시초라며 [What am I living for?], [Vivaldi’s song], [Just a friend]를 대표곡이라 소개하는데 그 중 뒤의 두 곡은 어떨지 몰라도 지금 소개할 맨 앞 곡의 내용은 달콤 쌉싸름한 카페 음악의 분위기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What am I living for?
나 뭘 위해 사는 거지?
By Mark-Almond



Well, I said to my best friend.
Can’t you see for a mess I am in?
My daddy, he talked to me to drink whiskey, but my momma, she died from drinking gin.
My brother he works in a coal mine, work so hard to get his pain.
My sister she believes in sweet lord Jesus, and she is waiting for her redemption day.
What am I living for, why am I living?
Why am I giving all my life to bringing up the family, children and wife?

친구, 내 얘기 좀 들어 봐.
내가 지금 얼마나 엉망으로 사는지 알아?
아버지는 항상 술에 절어 살고, 그런데 울 엄마는 술 때문에 돌아 가셨어.
우리 형은 광산에서 뼈 빠지게 일하느라 몸만 골았지.
여동생은 예수에 미쳐서 구원의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나 뭘 위해 사는 건지, 도대체 왜 사는 건지 모르겠어.
왜 내 모든 인생을 가족 돌보고 애 새끼하고 마누라 먹여 살리느라 다 바쳐야 하지?
친구야, 말 좀 해봐.  지금까지 한 걸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I remember my first job, I was singing with a band.
Every payday came around; I take my money from the man.
He said “Now spend it wisely boy or save it while you have the time.”
But I drunk on the stand and I booed the fag.
Now I am standing in the unemployment line.
What am I living for, why am I living?
Why am I giving all my life to bringing up the family, children and wife?
Tell me my friend, hasn’t that been done before?

밴드에서 노래를 부르던 게 내 첫 돈벌이였어.
월급날이면 사장은 내게 말하곤 했지.
“쓸데없는데 돈 쓰지 말고 나중을 위해 저축도 하고 그래라.”
하지만 난 술 마시고 대마초 하느라 돈 다 날리고,
실직자 보조금을 타 내서 생활했었지.
나 뭘 위해 사는 건지, 도대체 왜 사는 건지 모르겠어.
왜 내 모든 걸 가족 돌보고 애 새끼하고 마누라 먹여 살리느라 다 바쳐야 하지?
친구야, 말 좀 해봐.  지금까지 한 걸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I had me a sweet woman, my, until the sun don’t shine.
I came home one morning early, and I found her with a friend of mine.
It’s not so much I needed her, but oh god, how I stay with.
I packed my bag, and I hit the road, and I never seen her to these days.
What am I living for, why am I living? Why am I giving all my life to bringing up the family, children and wife, Listen my friend, and it has all been done before.

그래, 내게도 멋진 여자가 있었어, 하지만 그것도 해가 떠 있을 때 뿐 이었지.
어느 날 아침 좀 일찍 집에 왔더니, 그녀는 내 친구 녀석하고 같이 누워있더군.
그녀가 그리 필요했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함께 있을 수 있겠어.
짐 싸 들고 길을 떠나서 지금까지 얼굴도 안 마주쳐 봤지.
나 뭘 위해 사는 건지, 도대체 왜 사는 건지 모르겠어.
왜 내 모든 걸 가족 돌보고 애 새끼하고 마누라 먹여 살리느라 다 바쳐야 하지?
친구야, 들어 봐.  난 이제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아.


 


 영화 <반칙왕>에 삽입되었었 노래 [사각의 진혼곡]을 부른 어어부 밴드의 다른 곡이, 그 이전에도 영화 <나쁜영화>에 삽입된 적이 있는데, 바로 다음에 소개하는 곡되겠다.
 









아름다운 "세상에" 어느 가족 줄거리
By 어어부 밴드



책에서 읽어보듯 이 곳 세상은 분명히 아름다운 곳.
나무도 태양도 바다, 별, 달도 아름다워라, 분명히.
정원에 꽃이 지는 어느 봄날, 남자의 척추 뼈가 분리가 됐네.
남자는 그 날부터 산소 대신에 한숨을 마시며 사네.
지루한 장마 끝난 어는 여름날, 남자의 아들 놈이 차 사고 났네.
남자는 그 날부터 한숨 대신에 소주를 마시며 사네.
글처럼 이 세상은 아름다운데 왜 많은 사람들은 이래야 하나.
그래서 오늘 나는 아직 여전히 이처럼 빈둥거리네.
나뭇잎 맥을 잃은 어느 가을날, 남자의 마누라가 집을 나갔네.
남자는 그날부터 소주 대신에 침묵을 마시며 사네.
눈발이 창을 깨는 어느 겨울날, 남자의 집 구석이 잿더미 됐네.
남자는 그날 저녁 휘청거리다 염산을 들이 마셨네.
글처럼 이 세상이 아름답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이래야 하나.
그래서 오늘 나는 아직 여전히 이처럼 빈둥거리네, 이처럼 혼란스럽네
.


 


 1980년대 후반 등장하여 혁명을 얘기하자 Talkin’ bout a revolution(데뷰 앨범의 첫 곡) 던  Tracy Chapman.  당시 소외 받던 이들, 특히 흑인들의 아픔을 노래하던 그녀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 보자.
 









Fast Car
빠른 차
By Tracy Chapman



You got a fast car
I want a ticket to anywhere
Maybe we make a deal
Maybe together we can get somewhere
Anyplace is better
Starting from zero got nothing to lose
Maybe well make something
But me myself I got nothing to prove

너, 차 가지고 있지.
난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
이렇게 하면 어떨까.
우리 둘이 아무데나 가보는 거야.
어디든 여기보다야 낫겠지.
맨손으로 시작해보자고,
뭐라도 생기겠지.
근데 나 뭐 하나 잘 하는 건 없어.


You got a fast car
And I got a plan to get us out of here
I been working at the convenience store
Managed to save just a little bit of money
We wont have to drive too far
Just cross the border and into the city
You and I can both get jobs
And finally see what it means to be living
You see my old mans got a problem
He live with the bottle thats the way it is
He says his bodys too old for working
I say his bodys too young to look like his
My mama went off and left him
She wanted more from life than he could give
I said somebodys got to take care of him
So I quit school and thats what I did

너, 차 가지고 있지.
나한테 여길 뜰 계획이 있거든.
그 동안 편의점에서 알바하면서
아주 조금이지만 돈을 모았어.
너무 멀리 가지 않아도 돼.
그냥 여기만 벗어나서 가까운 도시로 가자고.
우리 둘 다 일자리 구해서,
사람답게 한번 살아보자.
우리 집 꼰대, 문제 많은 사람이라는 거 알지.
술병을 끼고 살거든.
자기 말로는 일하기엔 너무 늙었다고 그러지만,
내가 보기엔 팔팔하기만 해.
꼰대가 뭘 벌어 오는 게 없으니,
울 엄마 집 나간 지 오래야.
그러니 누군가는 그 꼰대 돌봐야 하잖아.
그래서 학교 때려 쳤어.


You got a fast car
But is it fast enough so we can fly away
We gotta make a decision
We leave tonight or live and die this way
I remember we were driving in your car
The speed so fast I felt like I was drunk
City lights lay out before us
And your arm felt nice wrapped round my shoulder
And I had a feeling that I belonged
And I had feeling I could be someone, be someone, be someone

너, 차 가지고 있지.
그거 하늘로 날 수 있을 만큼 빠르니.
빨리 결정해.
오늘 밤 여길 뜨든지 아니면 이 모양 이 꼴로 살다 죽든지.
네 차를 타고 달리던 기억이 나.
너무 빨라서 마치 술에 취한 기분이었었지.
눈 앞으로 스쳐가는 도시의 불빛 속에서,
내 어깨를 감싸던 네 팔의 감촉이 너무 좋았었어.
나도 정 붙일 데가 생겼구나,
나도 사람처럼 살 수 있나 보다 생각했었어.  


You got a fast car
And we go cruising to entertain ourselves
You still aint got a job
And I work in a market as a checkout girl
I know things will get better
Youll find work and Ill get promoted
Well move out of the shelter
Buy a big house and live in the suburbs

네 빠른 자동차.
그걸 타고 우린 가끔 드라이브를 즐기지.
넌 아직 일자리가 없지만,
난 마트에서 캐셔로 일해.
그래, 앞으론 다 잘 될 거야.
넌 일자리를 잡을 테고, 난 승진도 할 테지.
하꼬방 집에서 벗어나서
교외에 있는 큰 집도 살 수 있을 거야.


You got a fast car
And I got a job that pays all our bills
You stay out drinking late at the bar
See more of your friends than you do of your kids
Id always hoped for better
Thought maybe together you and me would find it
I got no plans I aint going nowhere
So take your fast car and keep on driving

너는 자동차를 가지고 있지.
난 집안 생활비를 대고 있고.
넌 밤 늦게 까지 술 먹고 안 들어 오고
지 새끼보단 친구들을 더 자주 만나지.
난 항상 보다 나은 삶을 꿈꿔왔어.
너와 내가 함께 그 길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지.
이젠 어디 다른 곳으로 떠날 계획도 없어.
그러니 이젠 네 차를 가지고 멀리 떠나버려.


You got a fast car
But is it fast enough so you can fly away
You gotta make a decision
You leave tonight or live and die this way

너, 차 가지고 있지.
그거 하늘을 날 수 있을 만큼 빠르니.
지금 결정해.
오늘 밤 여길 뜨든지 아니면 이렇게 살다 죽든지.


 


 미국이나 영국의 대중가요를 듣다 보면 가끔 엉뚱한 일이 벌어질 때가 있다.  그 멜로디나 분위기에 따라 가사를 판단 했다가, 실제 노랫말을 들어 보면 정말 너무 다른 노래인지라 황당스럽던 경험(본 우원장만 그런가?).... 그런 곡을 몇 개 소개한다.


스산한 가을 날이면 심심찮게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다음 곡.  “오늘 같은 날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요 …” 어쩌구 하는 소개가 항상 따라붙는데, 사실 이 노래는 거의 [울고싶어라]를 능가하는 노랫말이 담겨 있다.
 









Alone Again (naturally)
다시 혼자다
By Gilbert OSullivan



In a little while from now, if Im not feeling any less sour,
I promised myself, Id treat myself,
And visit a nearby tower, And climbing to the top,
Id throw myself off,
In an effort to, make it clear to whoever,
What its like when your shattered
잠시 후에 기분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는다면,
난 정말 가까운 타워 맨 꼭대기로 올라가서,
뛰어 내릴 꺼야.
한 사람이 산산조각 났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분명히 보여 줄 꺼야.


Standing in a lurch, in a church with people saying,
My God, thats tough,
She stood him up,
No point in us remaining
I may as well go home, I decided on my own,
Alone again, naturally.
곤경 속에서 교회를 찾았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더군 … “신이시여, 정말 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신은 그들을 그냥 내버려 두더군.
우리에게 더 이상 남은 건 없었어.
그래서 그냥 집으로 돌아 왔지.
언제나 그랬듯이, 난 혼자야.


It seems that only yesterday,
I was cheerful, bright and gay.
Looking forward to, and who wouldn’t do, the role I was about to play.
And, as if to knock me down, reality came around,
And without so much as a mere touch, put me into little pieces.
Leaving me to doubt, all about God and His mercy, Oh, if He really does exist, why did he desert me in my hour of need?
I truly am, indeed, Alone again, naturally.
바로 어제 였던 것 같아.
내 기분은 정말 밝고 즐거웠었지.
앞으로 살아갈 내 모습을 그리며 기대에 가득 찼었지.
헌데, 마치 나를 때려 눕히듯이 현실이 닥쳐 왔어.
그리고 별 힘도 안 들이고 나를 조각 내 버리더군,
나에게 신의 자비에 대한 의심을 남기면서.
정말 신이 있다면, 왜 그는 가장 절실한 때에 나를 버리는 거지?
난 정말, 그래, 혼자야, 언제나 그랬듯이.


It seems to me that there are more hearts,
broken in the world that can’t be mended,
left unattended, what do we do?
What do we do?
Alone again, naturally,
세상엔 홀로 남겨진 채 치유될 수 없는 가슴들이 나 말고도 아주 많은 것같아,
우린 어쩌지, 우린,
혼자야, 언제나 그랬듯이.


In looking back over the years, and whatever else has occurred,
I remember I cried when my father died never wishing to hide the tears.
At sixty-five years old, my mother, God rest her soul,
Couldn’t understand why the only man, she had ever loved had been taken.
Leaving her to start, with a heart so badly broken,
despite encouragement from me, no words were ever spoken.
And when she passed away, I cried and cried all day,
Alone again, naturally,
지난 날을 돌이켜 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
아버지가 세상을 떴을 때 눈물을 훔칠 생각도 못 하고 울었던 기억이 나.
65세가 되었을 때, 신은 어머니의 영혼을 쉬게 하셨지.
울 엄마가 사랑했던 오직 한 사람이 왜 그녀를 데려갔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었어.
나의 절망에도 불구하고, 그는 말 한 마디 내게 해 주질 않았어.
어머니가 떠나시던 날, 난 종일 울고 또 울었어.
혼자야,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그리고 다음 노래도 보통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잔잔한 노래로 소개가 되는데, 실은 이것 역시 내용이 꽤나 심각하다.  원래 Jacques Brel의 노래 [Le Moribond]을 다시 영어로 부른 것인데, 내용은 방탕한 생활 끝에 찾아 든 삶의 무료함을 견디다 못해 지친 한 사내가 자살을 하면서 쓰는 유서와 마찬가지다.









"우덜도 이 곡을 리메이크했었다구. 우덜이 누구냐구? 영국의 져디 웨스트라이푸여..."


 









Seasons in the Sun
태양의 계절
By Terry Jacks



Goodbye to you, my trusted friend.
Weve known each other since were nine or ten.
Together we climbed hills and trees.
Learned of love and ABCs,
We skinned our hearts and skinned our knees.

안녕히, 내 가장 친한 친구야.
우린 아홉 살 인가 열 살 때부터 서로를 알았지.
함께 언덕을 오르고 나무도 타고,
글도 같이 배우고 사랑이 뭔지 느꼈지.
함께 마음을 맞추어 가며 무릎도 같이 까지곤 했지.


Goodbye my friend, its hard to die,
When all the birds are singing in the sky,
Now that the spring is in the air,
Pretty girls are everywhere.
Think of me and Ill be there.
We had joy, we had fun, and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hills that we climbed were just seasons out of time.

안녕, 내 친구, 죽기가 너무 힘들어.
새들이 저리 노래하고 예쁜 소녀들이 봄의 기운을 만끽하는 지금,
날 생각하렴, 그럼 내 거기 있을게.
너와 나, 태양의 계절에 즐거움을 함께 했었지.
하지만 우리가 오르던 언덕은 이미 계절이 지나버렸어.


Goodbye, Papa, please pray for me,
I was the black sheep of the family.
You tried to teach me right from wrong.
Too much wine and too much song,
I wonder how I got along.

안녕히, 아버지, 나를 위해 기도 해 주세요.
나는 우리 집의 미운 오리새끼 였죠.
당신은 내게 잘못 된 것과 올바른 것을 가르치려 했지만,
난 술과 노래에 빠져 살았죠.


Goodbye, Papa, its hard to die
When all the birds are singing in the sky,
Now that the spring is in the air,
Little children everywhere,
When you see them Ill be there.
We had joy, we had fun, and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wine and the song,
Like the seasons, all have gone.

안녕히, 아버지, 죽기가 힘드네요.
새들이 저리 노래하고 어린 아이들의 봄의 품안에서 노니는 지금,
그들을 보세요, 그럼 내가 거기 있을게요.
태양의 계절에 우린 즐거움을 함께 했었죠.
하지만 그 계절처럼 술과 노래도 다 가버렸네요.


Goodbye, Michelle, my little one.
You gave me love and helped me find the sun.
And every time that I was down
You would always come around,
And get my feet back on the ground.

안녕, 미셸, 내 사랑.
그대는 내게 사랑을 주었고, 태양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었지.
그리고 낙담해 있을 때마다 내게 다가와 두 발로 땅을 딛고 설 수 있도록 해주었었지.


Goodbye, Michelle, its hard to die
When all the bird are singing in the sky,
Now that the spring is in the air,
With the flowers everywhere,
I wish that we could both be there.
We had joy, we had fun, and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stars we could reach
Were just starfishes on the beach.

안녕, 미셸, 죽음이 힘들어.
봄 날 하늘에 새들이 저리 노래하고 온갖 꽃이 만발한 지금,
너와 함께 그 곳에 가고 싶었었는데,
태양의 계절에 우린 즐거움을 함께 했었지만,
우리가 닿을 수 있었던 별 나라는,
그저 해변의 불가사리 였을 뿐이었어.


 


다음 노래도 보통 방송에서 틀 때, “캘리포니아에는 비가 안 온다네요 …” 저쩌구 하는 소개를 가끔 하는데, 알고보면 그런 자연과학적 일기예보성 내용이 아니다.  우리로 치면 무작정 상경한 한 사내가 겪는 고달픈 생활에 대해 주절대는 얘기로, 캘리포니아에는 비가 안 오니 아무데서나 자도 될 줄 알았는데 웬걸 그게 아니더라는 내용이다.
 









It Never Rains In Southern California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비가 오지 않음이다
By Albert Hammond



Got on board a westbound seven forty seven
Didnt think before deciding what to do
Ooh, that talk of opportunities, TV breaks and movies
Rang true, sure rang true
Seems it never rains in southern California
Seems Ive often heard that kind of talk before
It never rains in California, but girl dont they warn ya
It pours, man it pours
점보 제트기를 타고 서쪽으로 날아왔어.
뭘 할 건지는 생각도 안 했지.
모두들 기회의 땅이라 그러잖아, TV에서 영화에서,
그럴 듯 했었어, 진짜 그런 것 같았지,
게다가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비도 안 온대,
그런 얘기를 자주 들었었거든,
근데 말이야, 캘리포니아에는 비가 오질 않고,
아예 쏟아 붓는다, 쏟아 붜.


Out of work, Im out of my head
Out of self respect, Im out of bread
Im underloved, Im underfed, I wanna go home
It never rains in California, but girl dont they warn ya
It pours, man it pours
일도 못 구하고, 제 정신 못 차리고 있지,
자존심도 구겨지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어,
사랑에 굶주리고, 배도 쫄쫄 고프고, 정말 집에 가고 싶다.
캘리포니아에는 비도 안 온다고,
아예 쏟아 붓는다, 쏟아 붜.


Will you tell the folks back home I nearly made it
Had offers but didnt know which one to take
Please dont tell em how you found me
Dont tell em how you found me
Gimme a break, give me a break
Seems it never rains in southern California
Seems Ive often heard that kind of talk before
It never rains in California, but girl dont they warn ya
It pours, man it pours
너 고향에 가거든 내가 거의 성공했다고 얘기 좀 해주라,
일 자리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모를 정도라고,
그런데 내 연락처나 사는 데는 알려주지마,
절대 알려주면 안 된다,
나 좀 살려주라,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비도 안 온다고,
그런 얘기를 자주 들었었거든,
근데 말이야, 캘리포니아에는 비가 오질 않고,
아예 쏟아 붓는다, 쏟아 붜.


 


 최근에 우리 딴따라판에도 여고생 가수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거의가 고운 목소리로 사랑의 아픔을  읊조리거나 아니면 화려한 춤 동작을 선 보이고 있다.  다음 곡을 부른 이도 당시 여고생 이었는데, 하고자 하는 얘기는 사뭇 다르다.  한번 살펴보자.
 









At Seventeen
열일곱살적에
By Janis Ian



I learned the truth at seventeen
That love was meant for beauty queens
And high school girls with clear skinned smiles
Who married young and then retired

열 일곱 살에 난 진실을 깨달았지.
사랑이란 그저 공주같이 예쁜,
고운 피부와 미소를 가진 여고생 애들,
일찍 결혼해서 집안에 눌러 앉는,
그런 애들한테나 해당되는 거라는 걸.


The valentines I never knew
The Friday night charades of youth
Were spent on one more beautiful
At seventeen I learned the truth

발렌타인 데이가 뭔지 난 알지도 못하고,
금요일 밤의 놀이에서도 관심은,
결국 이쁜이들이 독차지 하지.
열 일곱 살에 난 진실을 알았어.


And those of us with ravaged faces
Lacking in the social graces
Desperately remained at home
Inventing lovers on the phone
Who called to say come dance with me
And murmured vague obscenities
It isnt all it seems
At seventeen

우리 같이 완전히 망가진 얼굴에,
사회적 품위도 모자란 애들은,
희망 없이 집에 남아있다가,
엉큼한 얘기를 중얼거리며 같이 춤이나 추러 가자며 전화 걸어 온 애를 붙잡고 사랑을 만들어 보려 애쓰지.
열 일곱 살, 남들이 말 하듯 좋은 시절이 아니야.


A brown eyed girl in hand me downs
Whose name I never could pronounce
Said, pity please the ones who serve
They only get what they deserve

도대체 발음도 잘 안 되는 이름을 가진,
갈색 눈의 여인네가 내 앞에 엎드려 빌지.
“이 시녀에게 자비를 베푸세요.”
하지만 그들은 그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받을 뿐이야.


The rich relationed hometown queen
Married into what she needs
A guarantee of company
And haven for the elderly

사교가 많은 공주 같은 애는,
그녀가 원하는 것을 좇아 결혼을 하지.
보장된 부(富),
중년 이후의 안정된 생활 …


Remember those who win the game,
Lose the love they sought to gain
In debentures of quality
And dubious integrity
Their small town eyes will gape at you
In dull surprise when payment due
Exceeds accounts received
At seventeen

기억해, 그 공주를 차지한 사람들은,
그들이 원했던 사랑은 잃게 되지.
신용카드 청구서에,의심스러운 행동들.
그리고 지급일이 돌아와도 돈이 지불이 안 되면,
그 촌 구석 공주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째려보기나 하지.
열 일곱 살에.


To those of us who know the pain
Of valentines that never came
And those whose names were never called
When choosing sides for basketball

절대 발렌타인이 나타나지 않을 우리들,
농구 편 가를 때 한번도 이름이 불려지지 않는 우리들.


It was long ago and far away
The world was younger than today
And dreams were all they gave for free
To ugly duckling girls like me

아주 오래 전, 아주 먼 곳에,
세상은 훨씬 싱그러웠지.
그리고 그땐, 못 생기고 구박 받던 나 같은 애들에게도
꿈이 주어졌었지. 


We all play the game and when we dare
To cheat ourselves at solitaire
Inventing lovers on the phone
Repenting other lives unknown
That call and say, come dance with me
And murmur vague obscenities
At ugly girls like me
At seventeen

우리는 모두 게임을 하지, 그리고 간이 커지면,
혼자 하는 게임에서도 자기 자신에게 속임수를 쓰기도 해.
그래서 나 같이 못 생긴 애한테,
전화를 걸어 엉큼한 얘기를 중얼거리며 같이 춤이나 추러 가자는,
애를 붙잡고 사랑을 만들어 보려 애쓰지.
모르는 이의 삶도 참회하면서.
열 일곱 살에.


 


 요즘 주부채팅이 문제가 된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는데, 그거 맞는 얘긴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본 우원장, 한번도 그런 야시꼬롬한 대화상대가 못 돼봤거든 -_-;


....아무튼 아래의 노래는 그런 야시꼬롬tic 스토오리를 담고 있다. 드라마틱한 가사란 바로 요런 것이 아닐까나.
 









Escape (The Pina Colada Song)
도피
By Rupert Holmes



I was tired of my lady, wed been together too long like a worn-out recording of a favorite song.
So while she lay there sleeping, I read the paper in bed.
And in the personals column, there was this letter I read:
난 마누라에게 싫증이 났어, 우리 사이는 마치 오랫동안 좋아하던 노래의 테이프 같이 낡아 버렸지.
그래서 어느 날 그녀가 자고 있을 때 읽던 신문에서 난 이런 광고를 발견했어.


"If you like Pina Coladas, and getting caught in the rain.
If youre not into yoga, and if you have half-a-brain,
If you like making love at midnight, in the dunes of the cape,
Im the lady youve looked for, write to me, and escape."
“피냐-콜라다(칵테일의 일종) 좋아 하시나요, 비 맞는 것도 좋아 하세요.
요가 같은 건 그다지 안 좋아하고, 골치 아픈 것도 싫어 하시나요.
그리고 바닷가 언덕에서 한 밤 중에 사랑하는 걸 좋아 하신다면,
바로 제가 당신이 찾던 여자예요, 연락 주세요, 함께 일상을 탈출합시다.”


I didnt think about my lady, I know that sounds kind of mean.
But me and my old lady had fallen into the same old dull routine.
So I wrote to the paper, took out a personal ad.
And though Im nobodys poet, I thought it wasnt half-bad.
나쁜 건진 알았지만, 그땐 마누라 생각은 전혀 안 나더군.
우리는 서로 권태기에 빠져 있었거든.
그래서 나도 그 신문에 광고를 내기로 했지.
내가 시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광고 문구가 썩 나쁘진 않았어.


”Yes, I like Pina Coladas, and getting caught in the rain.
Im not much into health food, and I am into champagne.
Ive got to meet you by tomorrow noon, and cut through all this red tape.
At a bar called OMalleys, where well plan our escape."
“그래요, 난 피냐-콜라다 좋아해요, 그리고 비 맞는 것도요.
건강식품 싫어하고요 샴페인을 굉장히 즐깁니다.
내일 정오에 만나 우리 함께 일을 저지릅시다.
오말리 카페에서 우리의 탈출을 계획해요.”


So I waited with high hopes, then she walked in the place.
I knew her smile in an instant, I knew the curve of her face.
It was my own lovely lady, and she said, "Oh, its you."
And we laughed for a moment, and I said, "I never knew."
기대에 가득 차 기다리는데, 마침내 그녀가 들어서더군.
순간 그녀의 미소와 얼굴 윤곽이 눈에 익다는 걸 알아챘지.
그녀는 바로 마누라 였고, 그녀도 한 마디 했지, “어? 당신 …”
우린 잠시 낄낄대다가, 내가 말했지, “이럴 줄 몰랐네 …”


“That you like Pina Coladas, and getting caught in the rain.
And the feel of the ocean, and the taste of champagne,
If you like making love at midnight, in the dunes of the cape,
you’re the love that Ive looked for, come with me, and escape.”
“피냐-콜라다 잘 마시고, 비 맞는 걸 좋아하고,
바다의 느낌과 샴페인의 맛을 즐기는 사람.
한 밤 중에 바닷가 언덕에서 사랑하는 걸 좋아하는 당신은,
바로 내가 찾던 사랑이 분명하니, 우리 함께 떠납시다.”


"If you like Pina Coladas, and getting caught in the rain.
If youre not into yoga, if you have half-a-brain,
If you like making love at midnight, in the dunes of the cape,
youre the love that Ive looked for, come with me, and escape."
“피냐-콜라다(칵테일의 일종) 와 그리고 비에 젖어 걷는 걸 좋아 하는,
요가 같은 건 그다지 안 좋아하고, 골치 아픈 일 싫어 하는,
그리고 바닷가 언덕에서 한 밤 중에 사랑하는 걸 좋아 하는 당신은,
바로 제가 당신이 찾던 사랑입니다, 우리 함께 일상을 탈출합시다.”


 


 다음 노래는 영화 “The Legend of Billie Jean”에 삽입 된 곡인데 (이거 국내에서도 비디오로 출시 됐음), 노랫말이 마치 무슨 운동가요 같아서 소개해 본다.
 









Invincible
천하무적
By Pat Benatar



This bloody road remains a mystery
This sudden darkness fills the air
What are we waiting for?
Wont anybody help us?
What are we waiting for?
We cant afford to be innocent
Stand up and face the enemy
Its a do or die situation
We will be Invincible

피로 물든 이 거리는 의혹에 잠겨,
사방이 어둠에 쌓여있네.
우릴 도와줄 사람은 없나?
우린 대체 뭘 더 기다리고 있는 거야?
우린 더 이상 순수할 여유가 없어,
떨쳐 일어나 적과 맞서야 돼,
싸우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우린 천하무적이 될 거야,


This shattered dream you cannot justify
Were gonna scream until were satisified
What are we running for?
Weve got the right to be angry
What are we running for?
When theres no where we can run to anymore

우리의 깨어진 꿈을 되돌릴 수는 없어,
속이 풀릴 때까지 소리를 지를 거야,
우린 무엇을 좇고 있나,
우리에겐 분노할 권리가 있어,
우린 어딜 향해 달리나,
도달할 목적지도 없는데,


We cant afford to be innocent
Stand up and face the enemy
Its a do or die situation
We will be Invincible
And with the power of conviction
There is no sacrifice
Its a do or die situation
We will be Invincible

우린 더 이상 순수할 여유가 없어,
떨쳐 일어나 적과 맞서야 돼,
싸우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확고한 신념으로 우린 천하무적이 될 거야,
희생이란 있을 수 없어,
싸우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우린 천하무적이 될 거야,


Wont anybody help us?
What are we running for?
When theres no where, no where we can run to anymore

우릴 도와줄 사람은 없나?
우린 어딜 향해 달리나,
도달할 목적지도 없는데,


We cant afford to be innocent
Stand up and face the enemy
Its a do or die situation
We will be Invincible
And with the power of conviction
There is no sacrifice
Its a do or die situation
We will be Invincible

우린 더 이상 순수할 여유가 없어,
떨쳐 일어나 적과 맞서야 돼,
싸우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확고한 신념으로 우린 천하무적이 될 거야,
희생이란 있을 수 없어,
싸우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우린 천하무적이 될 거야, 


 


 이번에는, 세태에 대한 개탄이 담겨 있는 울 나라 가사 두 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음 노래를 만든 이에 대한 평가는 양 극단으로 갈려져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이 단지 사랑타령만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사회관에 대해서도  노래하여 엄청난 대중의 인기를 모았다는 것이다.  가끔 일부 천박한 대중음악 제작자들이 변명처럼 주장하는 것이, 대중이 좋아하는 노래가 그런 천박한 것이라 어쩔 수 없이 자신들도 그 수준에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경우에 비추어 보면 그건 핑계에 불과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시대유감 (時代遺憾)
By 서태지와 아이들



거 되게 시끄럽게 구네.  그렇게 거만하기만 한 주제에,
거짓된 너의 가식 때문에 너의 얼굴 가죽은 꿈틀거리고,
나이 든 유식한 어른들은 예쁜 인형을 들고 거리를 헤매 다니네.
모두가 은근히 바라고 있는 그런 날이 오늘 바로 올 것만 같아.
검게 물든 입술,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숱한 가식 속에 오늘은 아우성을 들을 수 있어.
부러져버린 너의 그런 날개로 너는 얼마나 날아갈 수 있다 생각하나.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라네.
너의 양심은 태워버리고 너의 그 날카로운 발톱들은 감추고,
돌이킬 수 없는 과거와 이 세상이 잘못되어가고 있는데.
왜 기다려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 것 같네.
바로 오늘이 두개의 달이 떠오르는 밤이야.
네 가슴에 맺힌 한을 풀 수 있기를 …
오늘이야.


 


다음의 노랫말은 곽재구 시인의 시인데, 정태춘이 풀어서 노래한 것이다.









나 살던 고향
By 정태춘



육만 엥이란다.
후꾸오까에서 비행기 타고
전세 버스 부산 거쳐, 순천 거쳐
섬진강 물 맑은 유곡 나루
아이스 박스 들고, 허리 차는 고무 장화 신고
은어 잡이 나온 일본 관광객들
삼박 사일 풀 코스에 육만 엥이란다


초가 지붕 위로
피어 오르는 아침 햇살
신선하게 터지는 박꽃 넝쿨 바라보며
리빠나 모노 데스네, 리빠나 모노 데스네
(“끝내주는군” 정도의 일본 속어)


가스 불에 은어 소금구이
혓바닥 사리 살살 굴리면서
신간선 왕복 기차 값이면
조선 관광 다 끝난단다
육만 엥이란다


초가 지붕 위로
피어 오르는 아침 햇살
신선하게 터지는 박꽃 넝쿨 바라보며
리빠나 모노 데스네, 리빠나 모노 데스네


낚싯대 접고, 고무 장화 벗고
순천의 특급 호텔 싸우나에 몸 풀면
긴 밤 내내 미끈한 풋가시내들
써비스 한 번 볼만한데
환갑내기 일본 관광객들
칙사 대접 받고, 그저 아이스 박스 가득, 가득
등살 푸른 섬진강 그 맑은 몸 값이
육만 엥이란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나니 나니나


(곽재구 시집 “서울 세노야” 중에서 ‘유곡나루’ 전문과 작곡자 일부 가필)


 


  마지막으로 약간 쇼킹한 노랫말 하나 소개하자. 아래의 노래를 처음 들은 게 아마 1981년 이었던 것 같다.  당시 그 살벌한 분위기에서 곡 중간에 우리가 잘 아는 한 인물이 나오는 이 노랫말은 가히 충격이었는데, 당근 금지곡이었다.  빽판이 유통 된 덕분에 들을 수 있는 노래였는데, 지금은 금지곡 아니다.


씨에푸 배경음악으로도 이들의 음악이 자주 발탁되고, 평소 나긋하고 달콤한 음악을 들려준 이들이라 노랫말의 무게에 힘이 더 실리는 듯.
 









Wanted (Dead or Alive)
현상수배 (죽이든 생포하든)

By Manhattan Transfer



The rule of the tyrants decline
The year, 1979
Form Uganda to Nicaragua
It’s bombs and bullets all the time
So they corrupt, so the vile
So it’s coup after coup all the while
Human rights they violate
They think they too damn great
So in disgrace now they live in exile
1979년에 폭군들의 통치가 저물어갔네,
우간다에서 니카라구아까지,
총과 폭탄으로 지배했던 그들,
썩어빠진 그들, 역겨운 그들,
쿠데타에 이어지는 쿠데타,
인권은 무시되고,
자기들이 위대한 인물인양 거들먹댔었지,
이제 그들은 불명예스런 망명자 신세라네,


Gary is a wanted man
Idi Amin is a wanted man …
개리는 현상범,
이디 아민도 현상범 …


(중략)


… General Somoza from Nicaragua
Thought it was easy with the Sandanistas
With the help of Venezuela, Panama and Cuba
They kick him straight to America
니카라구아의 소모사 장군,
산디니스타를 우습게 봤었지,
그러나 베네주엘라, 파나마 그리고 쿠바의 도움으로
장군은 미국으로 쫓겨났네,


Gairy is a wanted man
Park Chung Hee was a wanted man
Achem Pong tried so hard to survive
He too was wanted dead or alive
개리는 현상범,
박정희는 현상범이었었고 …
아침퐁은 그렇게 살아보겠다고 애쓰더니
결국 생사불문의 현상범이었다네,


(중략)


Bang … You’re dead
빵 … 넌 죽었어.


 


자 어떠셨는가? 본 우원장이 하고 싶은 야그, 별거 아니다. 사랑노래야 언제 들어도 좋지만 밤 낮 그 타령만 할 수도 없고, 가끔은 사람 사는 얘기들도 노래 불러 보자는 거다. 다양성을 위한 전장에서 목숨 함 걸어보자구. 인생이 두 배는 잼있어 질테니까...



딴따라딴지 가사검열 특별우원회 우원장
이규훈 (kyuhoon@hani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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