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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1.2.월

영국 수습 특파원 피박



암에푸(IMF) 이거이 정말 대단하다. 학창시절 셤 본다고 질리도록 외웠는데도 까먹었던 걸 단 한 큐로 사천만 국민의 뇌리에 각인 시키고 아줌마 났어요라 외친다. 아시아의 호랭이 우리 조국은 오늘도 수십억불씩 겜비를 내야한다. 어제 못 낸 겜비의 이자까지 말이다.

필자는 하란대로 따라하던 국교시절(그때 까정만 해도 초등학교가 아니었다) 새마을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 매일 아침 6시면 온 동네에 울려 퍼지던 고 빡대통령 작사의 역대 최고 히트곡 새마을 운동가를 따라 부르며 열심히 빗자루 질을 했으며 무조건, 하믄 된다 였던 국민성 개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하여 공부를 못하는 넘도 노력 부족, 뜀박질 못하는 넘도 노력 부족, 잘 나가지 못하는 넘들도 다 노력 부족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정도가 되었었다. 최소한 본인이 노력 부족이란 딱지를 달기까정 말이다. 역시 지가 당해봐야 넘들 심정도 이해할 수가 있는 걸까? 찜찜하다. 씨바... 그러고보니 씨바쓰 리갈도 빡통의 히트작이다. 씨바.


졸라구 죄송하다. 이 글의 시발(始發)부터 감정을 억제치 못하고 씨바를 남발해서 말이다. 여하간 본인은 그넘의 앞뒤 안 재고 무조건 하믄 된다. 정신의 피해 사례를 이곳 영국에서 암에푸(IMF) 치하의 처절한 상황과 더불어 소개하고 싶은 것이다. 또한 21세기 명랑 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하는 한인들의 미래를 졸라구 두려워하는 영국 당국이 제인S 뽄드를 만들어 빅히트한 정보기관을 이용, 한국인 울궈먹기 전략을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는 첩보를 긴급 입수 공개하고자 한다.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국의 경제적 정치적 상황부터 소개를 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그 상황을 바탕으로 영국의 졸라 엽기적이고 치명적인 한국인 울궈먹기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인의 무조건 하믄된다. 정신을 어떻게 이용해 먹는지 입체적으로 설명코자 한다. 입체적... 아 졸라 멋진 말이다. 가슴 뿌듯하다.


영국이 한국을 졸라 울궈 먹으려는 정치적 사회적 배경


영국은 알다시피 20세기 중반부터 영국병에 걸려 졸라 고생하다가 마가렛 되져와 전 매저 수상에 이르면서 서서히 경제를 회복했는데도 영국인들은 수 십년 동안 보수당이 너무 많이 해먹었다고 노동당의 젊은 당수 돈이 불러요에게 몰표를 주었다. 이에 고무된 불러요는 궁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뭔가 한번 보여 주려고 미국의 꼴렸던 대통령과 졸라 친한 척 하면서 블록 버스터 무비를 준비했다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한국의 핵 펀치를 맞은 이후 부턴 어떤 정치 무비를 준비해도 궁민들은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의 핵 펀치란 바로 현다이, 삼써엉, 엘쥐(영국인들은 대게 이렇게 발음한다) 등이 영국에 졸라 큰 공장을 지어준다 하자 이에 고무된 영국 정부는 허허벌판에 공장터까지 꽁짜로 길뚫어 주고, 마을도 형성해 주고, 전기, 수도 등등 다 뚫어줜는데 불러요가 수상이 되고 얼마 안 있다가 국내 사정으로 똥줄이 막힌 이 기업들이 무조건 하믄 된다 정신의 아류작 씨바, 나 돈없어 배째. 정신을 발휘 그냥 철수해 뿐거다.


처음 공장터를 만들 때 여왕과 같이 졸라 삽질하는 포즈를 취했던 돈이 불러요는 여태 삽질만 하고 있던 자신을 깨닫고 한국에 복수심을 갖게되는데 한국과의 십팔차까지 가는 비밀회담 내내 "씨바, 돈없어. 배째.라고만 반복하는 한국 기업의 엽기적인 기업 문화에 상당히 충격, 이 궁민성을 분석해 한국인 졸라 울궈먹기 전략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리게 된다. 이에 영국의 정보기관 엠 거시기는 영국의 언론, 정부기관, 일반 자국 기업체들, 교육 기관들과 비밀리에 손잡고 치명적인 작전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비화 1. 언론을 이용해 한국인 중 돈많은 넘만 부짜바라.(1)


갑작스런 암에푸 강풍으로 한국이 휘청거리자 복수심에 불타던 돈이 불러요는 언론을 이용 졸라 집요한 한국 완존히 깍아내리기 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올 초 티비에서는 암에푸로 풀이 죽은 국민들의 모습을 담은 일종의 다큐를 방영 했는데 이 영국의 기자 넘은 어디서 어떻게 찾았는지 다 쓰러져가는 고 빡통 시절의 슬레이트 지붕집과 황소를 이용해 밭갈이를 하는 농부를 집요하게 찾아내 그것을 배경으로 한국의 주름진 농촌 현실을 방영한 것이다. 졸라 치밀한 넘이었다.


이 다큐를 보면서 한국민인 필자 조차 중국의 시골에 대한 것인 줄 착각할 정도 였는데 농민과의 인터뷰 당시 영국 티비에서 우리 말이 들려와서야 우리 농촌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졸라 재수없게 이 당시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극도로 나빠졌던 상황이었는데 영국 정보 기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영국의 민간 구호 기관과 연계하여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금 모으기에 착수하면서 북한 어린이들의 다 말라 빠진 모습의 광고사진 졸라 크게 신문에 싣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영국에는 북한과 남한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시대착오적인 놈덜리 꽤 많이 있어 식량난의 북한과 암에푸의 남한 현실을 졸라 착각하는 넘들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자국민의 무지함까지 이용해 먹는 고단수의 얼론 플레이 였다. 또한 한국의 기업들이 엄청난 투자를 할 때는 아시아의 호랭이가 영국에 온다며 칭송이 자자했던 영국의 대표적 타블로이드판 신문 타임쥬 등은 암에푸 이후 한국 기업 그럴 줄 알았다며 일관성 없는 기사를 내보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대표적 정론지 썬이나 미러에서는 정부 압력과 시류에는 상관없이 전 인류의 관심사인 섹스를 화두로 빵빵한 미녀들과 근육찔 남성들의 사진으로 신문을 채우는 언론 정도의 모습을 보여줘 딴지일보 경쟁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런데 여기서 필자는 한가지 의문을 갖게 됐다. 돈이 불러요가 아무리 복수심에 불탄다 하더라도 한국인들이 돈을 졸라 많이 쓰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 그따우로 한국을 깔아뭉갰냐 하는 점이었다. 일단 실례로 누구나 입고 싶어하는 졸라 비싼 버버리 런던 본점에는 한국인 아쥼마, 아자씨 단체 관광객들을 위한 한국인과 일본인 점원이 대부분을 차지했었을 정도로 많았었다.


거기다 절약 정신과 애국심이 투철한 일부 관광객들은 외화 절약을 위해 아예 버버리 공장으로 찾아가 비교적 싼 값으로 재고품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으니 당시 공장의 수위로 재직했으며 한국전에도 참전했다던 영국인 존 건만씨는 그 폐허의 국가가 이젠 일본을 앞질렀다며 상당히 놀라와 했다. 참고로 이 고급품을 싹쓸이 하는 사회적 현상은 바로 잘 못 나가면 무조건 노력부족으로 몰아부치는 무조건, 하믄 된다.정신에서 기형적으로 파생된 것으로 남 눈치 졸라 살피는 사람들이 노력 부족이란 낙인이 찍히지 않으려고 겉치장 요란히 하는데서 기인한 것이다. 어쨌든 한국인이 돈 무지하게 쓰고 다닌다는 사실을 불러요가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왜 그랬을까? 이유는 하나다. 바로 한국인에 대한 계급별 차등 작전이었던 것이다.


 


비화 1. 언론을 이용해 한국인 중 돈많은 넘만 부짜바라.(2)


사실 우리 갱제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암에푸 한방이 아니었다는 것은 독자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미 김 앵삼 정권 중반에 접어 들면서 우셩, 유원 등등 굵찍한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기 시작했으며 그 이하 소규모 건설업체들은 이미 대부분 절단이 나 있었다. 하여 국내에서 살 길을 못찾은 사람들이 대거 이민이나 해외 취업 혹은 유학의 길로 발길을 옮기기 시작했다.


근데 국내에서도 아작난 사람들을 미국에서 받아주겠느냐? 절대로 아니다. 미국 입국 비자 받으려면 나 돈 졸라리 많다는 증명 서류를 수십장 복사해 줘야한다는 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여 사람들은 미국 말고 입국이 쉬운 영어권 나라로 살 길을 모색했으니 그중의 하나가 영국이다. 이전의 영국은 돈 많은 넘들만 가는 가는 곳으로 기억되고 있었는데 지랄 소병으로 파운드 가치가 하락하자 최근 3년 사이 한인들의 숫자가 급증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과거 20세기 초중반의 성공 스토리.


나 잔돈 얼마만 가지고 미국가서 부자됐다. 혹은 돈 없어 배 고팠지만 싸구려 식빵 한 개로 날밤 새며 공부, 교수가 되었다. 등등 오직 판매부수만 생각하는 좃선이나 즁앙 등 타블로이드 판 신문들이 무조건, 하믄 된다. 정신을 부추겨 국민들의 뇌리를 감격으로 가득차게 했던 기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푼돈만 가지고 영국에 입국, 각종 요식 업계에서 환경미화 내지는 접시 닦이 전문가로 활약, 그 명성을 떨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명성이 어떠했는지 필자의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필자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이름을 가명으로 한다. (이것을 입체적으로 보려면 독자들은 최소한 리얼 플레이 5.0이상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니 다운로드 받기 바란다)


씬#1 (샌드위치 가게에서)



김가명(金佳名) : 헬로 캔 아이 해브 어 좁?
(보통 물건을 살 때 이 말을 써야 하는데 가명씨는 영어를 졸라 못했었다)
주인 : 좁? 그건 여기서 안팔아요. 옆에 담배 가게로 가보슈.
(좁, Job. 이건 말아피우는 담배의 담배 종이 제품이름이었다)
김가명 : 캔 아이 해부 어 좁? (가명씨는 주인이 뭔말하는지도 몬알아 듣는다)
주인 : 아 일하고 싶다고? 넌 영어도 잘 못하는데... 근데 어느 나라서 왔어?
김가명 : 프롬 코리아. (한마디 알아들어 정말 기분 좋았다.)
주인 : 뭐? 한국? 야 너 당장 일해.
김가명 : 프롬 코리아.


이처럼 아무리 영얼 못해도 코리아 한마디면 이같은 요식업계에서는 대환영이었다. 위 식당의 경우 식당 개업 5년만인 1996년. 최초로 한국인 환경 미화 전문가를 선발, 일을 시켰었다. 근데 평소 청결을 가풍으로하는 이 첫번째 한인 전문가가 일을 하고부터는 도무지 인간의 청소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깨끗했는데 하다못해 테이블과 의자들을 뒤집어 그 밑바닥까지 청소한다던가 졸라 큰 대형 냉장고를 혼자 끄집어 내고 그 뒷면까지 청소해 내는 엄청나게 냉혹한 분 이었다.


거기다 그 분 이후로 주방 보조로 일을 했던 또 다른 주방 전문가 한 분은 동물적 체력을 바탕으로 일 킬로 이내의 거리라면 스프 온도가 0.2도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배달한다. 는 장인정신을 갖고 계셨던 분으로 음식 배달을 요구한 고객은 주방에서 막 나온 음식과 거의 동일한 온도로 음식을 즐길 수가 있어 그 분이 일하고 나서 부터는 배달 주문이 엄청나게 늘어나기도 했었다. (영국이나 유럽인들은 절대 이렇게 일 안한다. 시키면 시키는 것만 하고 배달시키면 오다가 담배도 피우고 여자친구에게 전화도 하면서 볼짱 다보고 들어온다.)


어쨌든 한국인을 스텝으로 뽑고나선 매상이 증가하자 이 가게는 2년이 지난 1998년 지금까지도 한국인 스텝만 고용을 한다. 이 가게의 러시아계 주인인 썬 오블로뷔치 씨는 이런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코리안들은 일당 백의 역할을 해 냅니다. (여기서 일당 백이란 보통 한국인들의 급료가 시간당 3파운드씩 하루 8시간 24파운드 정도를 받는데 일당 100파운드 어치 정도의 일을 해 낸다는 소리다. )


한편 요식업계에서 이처럼 한인들의 돌풍이 거세자 영국의 비비쉬 방송에서는 이런 한인들의 냉혹한 정신이 어디서 오는가 집중 연구, 무서운 넘덜, 그들이 몰려온다.라는 제목하에 다큐를 만들어 두차례나 방영을 했던 것이다. 그들은 한인들의 이런 냉혹함의 원인을 고 박통 시절의 정신개조 프로그램으로부터 찾았다.


약 30분 짜리 다큐의 절반 이상을 빡통의 일대기에 집중하였으며 8.15기념 식장에서의 빡통 암살 미수 사건을 졸라 인상적으로 처리. 육 여사가 흉탄을 맞고 쓰러져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는 상황에서도 눈하나 꿈쩍않고 단상에 올라 자, 이제 하던 연설을 계속하겠심다. 라고 말하는 장면을 통역이나 멘트도 없이 빡통의 생목소리로 처리해 시청자들에게 졸라 무서운 넘이라는 인상을 갖게 했으며 이후 포항제철 건설 당시의 기록사진을 내보냈는데 최초로 지어진 포철 건물이 하자가 있다면서 공사에 참여한 사람들 전부 불러다 놓고는 다이나마이트로 건물을 아작내는 빡태준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 방송이 나간 후 영국의 정치인들은 한국인들의 냉혹함에 두려움을 애써 감추며 대책회의에 나섰는데 이 한국인들이 몰려오면 영국의 요식업계는 당장은 한국의 선진 기법으로 발전이 있겠으나 장기화 할 경우 영국의 요식업계는 한인들에 의한 장악이 불가피 하다는 결론을 내린 후 한인들 중 일 안하고 돈 많이 쓰는 놈덜만 받아들이자는 정책을 입안 통과 시키게 되는 것이다. 이들의 두려움은 이미 중국에게 런던의 중심부를 차이나 타운으로 뺏긴데 대한 것으로 출발을 하게되는데 차이나 타운이 들어서고 나서부턴 중국의 쌈마이들이 이 지역을 장악, 도끼와 식칼 같은 원초적 무기만으로 초절정 하이테크로 무장한 영국 쌈마이들을 몰아내고 영국 경제의 지하시장을 큰 폭으로 장악해 나간 지난 사례을 기억, 아시아적 가치를 무서워하게 된 것이다.


어쨌든 이러한 반 아시아 정책의 일환과 돈이 불러요의 개인적 감정까지 겹쳐 위에서 소개했던 한국인 깍아 내리기 작전에 돌입. 각 업계에서 한인들을 꺼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이다. 영국에서 외국인이 일을 하려면 노동 허가서를 받아야 한다. 이것을 받기 위해선 일하고자 하는 곳의 사장으로부터 왜 외국인을 고용하는 가에 대한 사유와 서명을 받아야 하며, 학생의 경우 학교에 가서 이 사람은 일을 해도 공부에 지장이 없다는 서명을 받고 최종적으로 노동 허가서를 관장하는 지역 기관에서 이 서류를 검토, 노동 허가서를 주게 되는데 예전에는 보통 받은 비자 기간 만큼 주었으나 최근 일부 지역 기관에서는 몇 개월에 한번씩 갱신을 하도록 졸라 복잡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따라서 무대뽀 정신으로 열심히 일하던 돈 엄는 한국인들은 이제 일 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게 된 것이고 일부는 오공을 통해 피눈물을 흘리는 처참한 생활을 하기도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사회적 파장과 국가적 유대관계를 고려 생략하기로 한다. 어쨌든 돈이 불러요의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 많은 한인들이 귀국을 하고 (정확한 수치는 대사관에서도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암에푸 이전에 비해 한인의 숫자는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됨) 이젠 돈만 많은 놈덜 혹은 무조건, 하믄된다. 정신 개조 프로그램을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넘덜만 남게 된 것이다. 그러나 돈이 불러요는 여기에 만족을 하지 않고 제 2단계 작전에 돌입하게 되니 이것이 바로 졸라 친한 척하면서 엿먹이기 작전이다.



- to be continued..


 


- 영국 수습 특파원 피박 ( ksk4@brighton.ac.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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