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0.26.월
테스트 중 일어난 마티주 디비짐 사건은 테스트 드라이버가 시속 12-15mph로 후진을 하던 중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렸을때 갑자기 다리를 배배꼬며 옆으로 벌렁~ 디비지면서 발생했다 한다. 이쯤에서 본지는 < 조또 자체결함으로 한국차의 이미지 실추시킨 마티주는 각성하라! > 정도의 기사를 내야 하나 가만보니 뭔가 석연챦은 점이 있었다. 이 오토카의 특종을 영국넘들 자동차공업협회가 " 실제로 그 정도 속도의 급속 후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라며 반박하고 나온 것이다.
이 포인트에서 이런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으나 당시 정보가 부족했던 본지는 결국 " 냄새가 난다... 영국넘들 자동차회사들이 담합을 해서 AUTO CAR에 돈을 먹였던지... 하여간 차후 진상을 밝혀내도록 하겠다 " 정도로 결론을 유보한 체 기사를 마감했다. 본지의 추적정신은 이미 다들 아시리라 본다. 하늘을 우러러 똥꼬에 한점 똥가루도 남지 않도록 뭔가 석연치 않으면 끝까지 추적하여 밝혀내고야 마는 본지는 진상파악작업에 착수했다. 본지의 졸라 선진적인 보도시스템 덕분에 영국특파원은 절대 연락이 안되는 상황이 몇주간 이어지다 씨바 결국 정리해고해뻐리고, 직접 팩스를 때려가며 파악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일단 영국넘들 자동차공업협회가 오토카의 기사를 어떻게 반박했는지 그 정확한 내용파악에 들어갔다. 본지가 입수한 영국자동차공업협회 (SMMT)의 8월 11일자 "Reversing vehicles at speed"라는 제하의 문건을 보면 " Auto Car magazine has rolled a small car whilst reversing at high speed and applying full lock on a rutted surface. ( 중략...) Driving any vehicle at high speed whilst carrying out extreme manoeuvring is ill advised an potentially dangerous. The handling characteristics of vehicles in reverse are radically different to the characteristices in forward operation. To attempt a manoeuvre such as this 15mph constitues extreme handling. It is possible to devise any number of tests that will cause a vehicle to react beyond the parameters for which it was designed... " 이라고 씨부려져 있다. 위에 영문은 안보고 당근 밑에 해석이 나와있겠지 하고 이 부분으로 곧장 쩜프한 일부 사악한 독자들을 위해, 대충 해석하믄
뭐 이런 소리다. 점쟎게 말했지만 한마디로 하면, 오토카의 실험이 매우 극단적인 것으로 일부러 그런 실험을 했다 이거다. 본지가 인터뷰한 한 카레이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렇다면 도대체 오토카 이 쉐이덜은 왜 이런 실험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영국넘들 자동차회사가 담합을 해서 오토카 잡지사측에 돈을 맥여서 마티주를 디비지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6호 기사에서의 추측은 틀린 것이었다. 왜냐.. 영국내에는 지네들 브랜드의 완성차업체가 없기에. 롤스로이스마저 팔아버렸으니 이제 남은게 없었다. 담합할 자동차 회사 자체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믄.. 뭘까.. 여기서 본지는 8월 28일자 영국의 주요 일간지 <Daily Mirror>지에서 또 한건의 오토카 반박기사를 입수했다. 영어 자꾸 나오면 구챦으니까 기냥 사진에서 노란부분을 대충 해석하믄, " 오토카 측에서 마티주의 안정성이 의심된다고 하는데... 나는 과거에 Range Rover, Mini, VW Golf.. 등도 뒤집은 사례를 기억해 낼 수 밖에 없다. 자동차잡지에 대해 두 가지를 기억할 것이 있다. 첫번째는 이들이 보통사람들은 환각제 먹지 않은 이상 결코 하지 않을 일을 자동차에 실험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그들이 언제나 특종에 굶주려 있다는 것이다. " 띠용.. 여기서 본지는 단서를 얻고 말았다. 즉, 특종이 굶주려 그렇게 했다는 것인데.. 특종해서 어쩌자는 거냐.. 작년 벤츠에서 최초로 내놓은 소형차 벤츠 A 클래식이 코너링 테스트 도중 히떡 디비지는 사건이 있었다. 당근 특종이었고, 이 사건으로 벤츠는 판매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으며 그 잡지사도 돈 벌었단다. 벤츠에서 그 잡지를 대량 구입했다나.. 바로 이런 걸 노리고 오토카 이 쉐이덜이 그랬다는 추론이 가능한 것이다. 씨방새들..
마티주가 최초로 서유럽에서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 시작한 곳이 이태리이다. 이태리가 어떤 나라인가. 바로 피아트의 본거지다. 피아트가 어떤 회사인가. 소형차로 먹고 사는 회사이며 전 유럽의 소형차 시장 share가 상당한 회사다. 일단 여기까지 하고, 헌대, 스즈끼, 다이하츠 등을 초청했는데, 다른 차는 안 오고 데우 마티주만 참가했다는 말은 나오는데.. 왜 피아트 야그는 없냐. 피아트는 유럽의 대표적인 소형차인데 말이다. 이거 졸라 수상하다. 동양차만 불러서 테스트를 하는 법도 있는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피아트에서도 <세이첸토>라는 새차를 내놨는데 말이다. 더구나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네델란드 자동차전문지 <Autovisie>와 같은 다른나라의 테스트에서는 당연히 피아트가 있었다. 불렀는데 안 왔다면 그런 소리라도 있던지. 쿠궁... 여기서 본지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은밀한 첩보전쟁의 일부를 밝혀내고야 말았다. 뭔소리냐... 이 사건은 이태리시장을 위협하는 마티주, 혹은 서유럽 소형차 시장을 위협하는 동양 자동차업계에 타격을 주기 위해, 피아트 혹은 서유럽 소형차업체들이 완성차업체가 없는 영국을 택해서 동양차만 초청하여 히떡 디비지게 하려했던 일련의 작전 중 일어난 사건이란 것이다. 영국에는 영국자체 브랜드가 없으니까 의심도 안 받고 얼매나 좋은가. 여기서 그 넘들이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 영국자동차공업협회라던가 <Daily Mirror>지 같은 곳의 반격이겠고... 놀랍지 않은가.. 본지의 추적이.. 아님 말고..
물론 역으로도 함 추리해봤다. 실제로 자동차의 결함으로 히떡 디비졌는데, 이에 당황한 데우에서 자동차공업협회와 <Daily Mirror>지에 졸라 돈 쳐맥여서 그런 말을 하게 했다.. 는 식으로. 재벌들이 울나라 안에서 저지르는 각종 입막음과 뒷돈 찔러주기의 관행으로 볼때, 이런 추리를 안해보믄 또 본지가 아니다. 그런데 만약 그럴려고 했으면 졸라 큰 일간지 <Daily Mirror>보다는 오토카라는 쪼매한 잡지사에 돈 맥이는 게 훨씬 돈도 적게 들었을 것이며, 일도 수월했을 것이란 말씀. 거기다 자동차공업협회까지 동시에 매수를 하려면... 요건 좀 말이 안되더라 이거다. 즉, 본지의 눈부신 추적의 결론은 1. 오토카 잡지사가 장사 함 해볼라고 한 쥐랄이거나, 이거 국내 최초로 밝혀낸 것이다. 본지는 여기서 추적을 마친다.
- 딴지 국제경제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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